은벼리파파의 얼렁뚱땅 육아일기

5살 아들의 엉뚱하고 진지한 상상력에 빵 터진 아빠~!

 

5살 아들녀석은 요즘 한글공부가 한창입니다.

특히나 선생님께서 다녀가신 날이면 어김없이 공부하는 누나를 따라 한글공부를 복습하고 있는데요.

어떤날은 교재에 수록된 만들기도 진지하게 하는 아들녀석입니다.

한글공부를 할때면 아들녀석이 꼭 챙기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스스로펜~

교재의 특정 코드를 인식시키고, 해당 글자나 그림에 가져다 대기만하면

상황에 맞는 음악이나 책 내용을 줄줄 읽어주는 펜입니다.^^

 

펜을 한참 사용하다가 일정시간이 지나도록 전원을 끄지 않고 놔두면 스스로 꺼져요~^^

그리고 전원을 켤때에는 남아있는 밧데리 용량을 알려줍니다.

 

 

한글공부를 하다가 교재에 수록되어 있는 김밥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는 아들녀석입니다.

이제 통글자와 함께 한글 자음을 익히고 있습니다.

김밥만들기를 끝내고, 다시 펜을 잡고 공부를 하려던 아들녀석~

잔여 밧데리가 85% 남았다는 메세지와 함께 멀리서 들려오는 엄마의 부름에

그만 쪼르르 방안으로 들어가 버리는군요.ㅋㅋ

그렇습니다. 잠잘 시간이였거든요.^^;;

 

 

다음날, 한글공부를 하려던 아들녀석~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빠는 뜻밖의 아들녀석의 행동에 그만 빵 터지고 말았어요.ㅋㅋ

 

밧데리가 85% 남았다는 메세지에 충전을 해야한다며 충전기를 찾는 아들녀석입니다.

무슨일인고하니.... 얼마전의 일입니다.

방문 학습 선생님께서 방문하신 날~ 스스로펜을 가지고 한글수업을 시작하려는 찰나~

펜의 전원을 켜니... 펜이 작동하지 않았던거지요.

선생님께서 꼼꼼히 확인하시더니 밧데리가 방전된것 같다며, 선생님께서 가지고 계신 펜으로 수업을 진행했었어요.

그때~ 5살 아들녀석도 적잖이 당황했었나 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충전시에는 함께 동봉되어 있던 충전기 사용을 권장하셨는데...

아무리 찾아도 함 동봉되어 있던 충전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휴대폰 충전기로 충전하고 있어요.^^;;

 

엄마, 혹은 아빠가 펜을 충전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던 것인지...

펜이 알려준 잔여 밧데리 메세지에 아들녀석이 충전을 해야겠다며 발벗고 나선것이지요.ㅋㅋㅋ

 

 

거실 한켠~ 휴대폰 악세사리와 충전기를 한꺼번에 담아 놓은 바구니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휴대폰 충전기 하나를 꺼내와 펜에 꽂는 아들녀석입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진지한 모습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행동에 그만 빵 터지고 말았어요.ㅋㅋㅋ

 

충전기를 펜에 꽂고, 다른 충전기의 한쪽을 전기콘센트에 꽂아야 하는데...

콘센트에 꽂는건 옆에서 지켜보다가 도와주려 했었거든요.^^

 

 

그런데 전혀 엉뚱하게도 이어폰구멍에 이어폰을 꽂고는 베시시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됐다~ 이러면 더 충전이 잘된데~~~"

"응????"

 

어디서 들은건지, 아님 혼자만의 상상인건지...

충전기와 이어폰을 동시에 꽂고 충전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아들녀석입니다.ㅋㅋㅋ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들녀석의 행동이 전혀 엉뚱하지는 않은것 같아요.

11살 딸아이의 휴대폰 충전기는 흰색입니다.

그리고 표준 충전기지요.

그리고 아빠의 충전기는 검은색입니다.

고속충전기입니다.

 

언젠가 11살 딸아이가 왜 자기는 충전이 빠르게 되지 않냐며 하소연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아빠의 충전기가 부럽다며 이야기한적이 있거든요.

 

아마 그 말들을 기억하고 있었나봅니다.

선생님의 말도 따라야 했고, 빨리 충전도 하고 싶었나 봐요.

ㅋㅋㅋㅋㅋ

 

아들녀석의 엉뚱하고 진지한 행동에 빵 터진 아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기특하더라구요.^^

아들녀석이 충전중인 펜을 제대로 충전이 되도록 살짝 고쳐놨습니다.

 

 

충전이 완료되었다는 불빛이 들어오면 아들녀석도 꽤 만족하겠지요?

이제 5살~ 스스로 전기를 만지는 행동은 아직 이른것 같아요.

 

이제 뭐든 빠르게 습득하는 시기인가 봅니다.

행동 하나, 말투 하나 조심하게 되는군요.^^

생각없이 했던 말들과 행동을 기억하고 따라하니 말입니다.

 

어쨌거나~ 아들녀석의 엉뚱하고 진지한 상상력 덕분에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아들녀석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5살 아들녀석의 스펀지 같은 습득력에 감탄한 아빠~

엉뚱하고 진지한 상상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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