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어 키운다는 옛말을 실천중인 9살 딸~!
추석 연휴의 마지막날입니다.
대체휴일제가 처음 도입되고 실행되는 날이여서 일까요?
주변에 정상근무로 출근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신것 같군요.^^
아이엄마도 아르바이트이긴 하지만... 오늘 정상출근했습니다.
여느 토요일과 같은 분위기의 일상~
아이들은 출근하는 엄마와 살갑게 인사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출근하고 난 뒤~ 아빠는 또 바빠지네요.
아이들 아침 챙기랴~ 집정리 하랴~~~ ㅋㅋ
초등학교 2학년생인 딸아이는 어느정도 컨트롤이 되는데...
32개월 아들녀석은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사고치기 일쑤입니다.ㅋ
이럴때 9살 딸아이가 아빠에게는 구세주나 다름없습니다.^^
아침상을 물리고 설거지를 하며서~
여느때처럼 TV를 켜고 아들녀석을 진정(?)시킵니다.
TV시청은 장시간 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요.
그럴때마다 아들녀석은 거짓울음으로 반항을 합니다만...ㅋ
엄마, 아빠를 이길 수는 없지요.
그런데...울고 있는 아들녀석을 달래며 웃게 만드는 사람...
바로 6살 위~ 누나입니다.
"딸~~~~ 은후랑 좀 놀아줘~~~"
아주 긴급할때 9살 딸아이에게 보내는 엄마, 아빠의 SOS 메세지입니다.
그럴때마다 딸아이는 흔쾌히~ 웃으며 동생을 돌봐줍니다.
거짓울음으로 울상을 쓰고 있다가도...
누나가 다가와 말한마디만 건네도 까르르~~~ 웃음이 터집니다.ㅋㅋ
자연스레 장난이 시작됩니다.
밀고 당기고...쫓고 쫓기고...우당탕탕~~ 집안이 놀이터가 되긴 합니다만...
동생과 놀아주는 9살 딸아이 덕분에 아침에 집안일이 가능한것 같아요.^^
그렇게 한참을 놀다가도...
32개월 아들녀석이 또 다시 칭얼거릴때쯤~
9살 딸아이는 비장의 무기를 꺼내어 놓습니다.
바로 동생을 업어주는 일인데요.
어릴때에도 엄마등에 업히는 일이 거의 없었던 남매인데...
32개월 아들녀석도 누나의 등에 업히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업자 그러면 거부하기 일쑤인데...ㅋㅋ
불안해 보이지만...남매에게는 아주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인듯 보입니다.^^
동생을 등에 업고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는 못하지만...
업고 서서 노래를 부르거나~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하네요.
얼마가지 못하고 꼿꼿했던 자세가 흐트러집니다만...
그 마저도 남매에겐 즐거움입니다.
6살 차이 남매~~
아빠 역시 큰누나와는 5살 차이가 납니다.
어렴풋이 누나가 업어줬던 기억이 나는군요.ㅋㅋㅋ
업어키운다는 말이 옛말이 되어버린 지금...
어설프게나마 실천하고 있는 9살 딸아이입니다.
엄마, 아빠를 대신해 동생을 키우는거나 마찬가지네요.ㅋ
32개월 아들녀석~ 누나의 그런마음을 알까요?
훗날~ 누나가 널 업어키웠다고 말해줘야 겠어요.^^
그리고 오늘은 집안일을 끝내고 9살 딸아이를 업어줘야 겠습니다.ㅋ
6살 차이 남매의 2015년 가을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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