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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먹는 치킨과 맥주가 더 맛있다?

일상다반사/삶, 그리고...

by 은벼리파파 2011. 1. 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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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가 본사이전 문제로 조금 정신이 없습니다.
서울지사를 본사로...부산본사를 지사로 변경하는 일입니다. 그바람에 몇몇 임원들과 주요직 사람들은 서울로 이사를 해야하는 바람에 사무실 분위기가 술렁(?)이는것도 사실이구요. 어젠 하루종일 너무 정신이 없어서 답글도 못달고 이웃방문도 저녁늦게 퇴근하고서야 했네요. 저 또한 후발대이긴 하지만 서울로 가야하는 입장입니다.
뭐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이 많은 요즘이네요.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한 시각이 8시 30분 즈음~
이런...딸아이가 벌써 잠들어 있습니다. 아이엄마 말에 의하면 요즘 부쩍 피곤해 하는거 같더래요.
제가 봐도 일찍자고 늦게 일어나는거 같아요. 혹여 딸아이가 깰까봐 저녁도 조용히 먹고...간만에 아이엄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회사문제, 이사문제등등을 이야기 하니...답답한 마음이 들어 맥주 사다 놓은것 없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아이엄마가 치킨이랑 맥주 시켜서 먹자고 그러더라구요.
딸아이를 깨울까도 생각해 봤습니다만...ㅋ
치킨이 배달되는 동안 낮에 못한 블로거들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도착 시간이 되니 혹여 딸아이가 깰까봐 아이엄마는 미리 문을 열어놓고 앨리베이터앞에서 대기하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맥주와 치킨이 도착하고 거실에서 잠든 딸아이 옆에서 소리나지 않게 아이엄마와 맥주한잔에 치킨조각을 뜯었지요~ㅋ

사진 찍는다고 잠깐 불을 켜고는 정작 치킨과 맥주를 마실때는 거실 불을 끄고 TV 화면에 의존한 채 맥주를 마셔야 했습니다. 그바람에 치킨을 눈으로 보지는 못하고 입으로만 맛봐야 했지요...ㅋ 

맥주 한모금을 맛본 아이엄마는 도저히 맛이 없어서 못먹겠다더군요. 컵에 따른 모양만 봐도 딱 맛이 없어 보입니다. 거품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물에 소주를 탄 맛이라고나 할까요?
맥주가 마시고 싶어서 치킨을 시킨것인데...맥주맛이 Error! 아이엄마는 한모금 마시고는 입에 대지도 않고 저도 딱 한잔 밖에 못마시겠더군요.
예전에도 종종 치킨집에서 호프배달을 시켜마시곤 했는데 어제는 유난히 맛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아이몰래 마시는 것이라 그랬나 봐요~

결국은 배달시킨 호프의 절반은 버려야 했습니다.
아이엄마와 둘이서 배불리 치킨만 먹었네요.
딸아이것을 남겨둘까 어쩔까를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치킨이 한조각만남아 있더라구요..ㅋ

"별이는 치킨 별로 안좋아해~"

아이엄마의 한마디가 왠지 자기 스스로를 정당화(?) 시키는것 같기도 하지만 간만에 둘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맥주한잔을 한것 같습니다.
잠들어 있는 딸아이에게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가끔은 이런재미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ㅋ

한참을 먹다가 잠들어 있는 딸아이를 보니 그 모습이 참~ 예쁩니다.ㅋㅋㅋ
어느날인가 부터 딸아이는 잘때 손을 모으고 자거나 옆으로 잘때는 손을 포개어 뺨에 대고 자는 모습이 종종 목격됩니다.
어제는 손을 깎지끼고 뺨에 살포시 얹고 자는데...그 모습을 놓칠세라 얼른 불을 켜고 사진을 찍었지요. 
아이엄마와 단둘이서 간만에 포식을 하긴 했으나 그 맛은 딸아이와 같이 먹을 때보다 맛이 없습니다.
원래 몰래 먹는 음식이 더 맛있지 않나요? 어릴때도 엄마몰래 먹는 사탕, 불량식품...이런것들이 더 맛있었는데...

다음에는 딸아이 몰래 먹지 않고 같이 맛있게 먹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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