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쌀쌀한 가을 날씨에 더 생각나요~ 단풍색을 닮은 감자만두수제비~!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3. 10. 16. 07:00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쌀쌀한 가을 날씨에 생각나는, 단풍색을 닮은 감자만두수제비~!

 

며칠전 7살 딸과 함께 신나게 요리를 했습니다.^^;;

어제, 비가 내리고 난 이후로 갑작스레 너무 추워진것 같아요.

외투없이 가볍게 긴팔옷만 입고 출근했다가...

퇴근할때는 너무 추워서 몸이 저절로 오돌오돌 떨리더라구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진 가을날~

뭔가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지 않나요?

 

며칠전에 딸아이와 만든 음식이지만...어제 하루종일 그 음식 생각이 간절했습니다.ㅋ

저녁에 만들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고....

주말이나, 여유있는 날...점심 식사로 정말 딱인것 같아요.

 

집에 있는 재료들로 아빠맘대로 만들었습니다.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감자는 한입 크기로 썰어~ 준비하고, 나머지 야채는 채썰어 준비합니다.

 

 

아빠가 국물과 야채를 준비하는 동안~

7살 딸아이는 수제비 반죽을 준비하는군요.

쌀쌀한 가을 날씨와 어울릴 수 있도록...당근을 갈아~ 반죽에 부어주었어요.

연주홍빛 수제비 반죽색이~ 가을임을 실감케 합니다.ㅋㅋㅋ

 

 

조그마한 손으로 반죽을 하겠다고 두팔 걷어 부치고 나선 7살 딸...

오랜만에 보는 모습에서 성숙함이 느껴집니다.ㅋ

예전에는 반죽가지고 놀기 바빴는데...

이젠 놀이보다는 음식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는것 같네요.^^;;

 

 

아빠가 가스불 앞에서 냄비와 씨름하는 동안...

7살 딸아이는 엄마의 조언을 들으며...열심히 반죽을 했습니다.

얼굴에는 재미와 설레임이 가득한 표정이로군요.

한창~ 반죽에 열중하는 딸아이를 보고~ 아차 싶더라구요.ㅋ

소금을 빼먹었어요...

반죽하는 중간에 소금을 넣었습니다.

당근즙이나 물에 소금을 녹여~ 처음부터 그물로 반죽을 하면 더 좋아요.^^;;

 

 

오랜만에 밀가루 반죽을 한 딸아이~

오랜만이라서 더더욱 재미있어 한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를때 반죽했던거와~ 지금은 느낌이 많이 다를테니까요.ㅋ

 

딸아이가 열심히 반죽을 하는 동안~ 멸치 다시물이 펄펄 끓는 군요.

다시망을 건져 내고...한입 크기로 썰어 놓은 감자를 투하합니다.

 어느정도 감자가 익었을 무렵~ 나머지 야채들도 투하....

한소큼 끓이고 나면...7살 딸아이가 정성스레 반죽한 수제비 반죽을 얇게 펴서~

한입 크기로 떼어 끓는 냄비속으로 퐁당~~~

 

 

밀가루 반죽을 한입크기로 떠 넣는건 아이엄마의 손을 빌렸네요.

반죽이 조금 질게 되어서...수제비를 뜨는데 애를 좀 먹긴했습니다만...

엄마, 아빠, 7살 딸이 합작하여 만든 수제비라는 생각만으로도 흐믓해집니다.

 

수제비가 어느정도 익을 무렵~~

냉장고 냉동실에 남아 있던 어중간한 갯수의 냉동만두도 투하했습니다.^^

이름하여 감자만두수제비~~~^^;;

 

 

한소큼 끓이고 나서 그릇에 담아내면 완성~

당근즙으로 반죽한 수제비 반죽이...마치 단풍잎을 보는듯~

가을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입으로 맛보기 전에...눈이 먼저 느끼는 것 같아요.^^;;;

 

 

멸치와 다시마의 진한 국물맛이 일품입니다.

거기다 포실포실한 감자까지....

그리고 연주홍 가을빛이 묻어나는 수제비가 눈을 즐겁게 하네요.^^

 

밀가루 음식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7살 딸...

국물 한입 맛보더니~ 맛있다를 연발하며...뜨거운데도 후후~~ 불어가며 잘도 먹습니다.

 

 

제법 큰 그릇에 넉넉하게 담아줬는데도...

건데가는 물론이요~ 국물까지 싸악~ 비우네요.

아마~ 7살 딸아이도 쌀쌀한 가을날씨에 따끈한 국물이 많이 생각났나 봅니다.ㅋㅋ

 

 

아이엄마가 깜짝 놀랄 정도로 그릇을 깨끗하게 비워낸 딸~

평소 같았으면 절반은 남겼을텐데....

오랜만에 온가족이 함께 만든 음식이라는 점과~

가을빛을 닮은 연주홍빛 수제비가 예뻐서 더 잘먹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기분좋게 한끼 식사를 끝내고...

국물까지 싹싹 비운 딸아이가 대견스러워~ 칭찬을 해주니...

7살 딸아이가 웃으며 한마디 하는군요.

 

"동동 수제비~ 둥둥 수제비 만들어 보고 싶었어~~~"

"응????"

 

 

집에 있는 책들은 모두 섭렵한 7살 딸...

왠만한 책들은 두세번씩 읽고 있습니다.

그 중에 수제비에 관한 책이 있었는데...읽으면서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생각이 들었다는군요.

그러면서 그 책을 꺼내어 아빠에게 보여줍니다.

어른인 아빠가 봐도~ 만들어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야채가 듬뿍 들어간 국물이 펄펄 끓어 오를때~

밀가루 반죽을 조금씩 떼내어 수제비로 만들면....

얼마 가지 않아~ 동동~~ 둥둥~~ 수제비가 떠오르잖아요.^^

책 제목만 봐도~ 따끈한 수제비가 떠오르네요.ㅋㅋ

 

아빠는 냄비에 국물과 야채를 준비하고...

7살 딸아이는 가을빛을 담은 반죽을 준비하고...

엄마는 밀가루 반죽을 수제비로 만들고....

그렇게 완성된,  쌀쌀한 가을날 생각나는 감자만두수제비입니다.

 

요즘처럼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연주홍 가을빛이 동동~ 둥둥~ 떠있는 수제비 한그릇 어떠세요?...^^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