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과 함께 머핀 만들기, 얼마만에 받아보는 칭찬이야?
징검다리 휴일 잘 보내셨나요?
오늘 휴가내고 쉬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은벼리파파처럼 여느 일상과 똑같이 열심히 달리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그래도 주중 하루를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보내니...확실히 충전은 된것 같아요.
이 기운으로 오늘~ 또 출장을 다녀와야 합니다.ㅡ,.ㅜ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는 7살 딸아이와 함께~ 주방에서 종종~ 뭔가를 같이 만들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7살 딸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든것 같아요.
지난 주말, 마트에 들렀다가 머핀을 만들어 먹자라고만 이야기하고는 아직 실행을 못했었지요.
출근할때마다 딸아이가 물어보던 말이~ 머핀은 언제 만드냐는 거였습니다.^^
가을 햇살 드리우는 바로 어제....
여유롭게 딸아이와 머핀을 만들었어요.
정말~ 얼마만에 딸아이와 베이킹을 하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이라 그런지...허둥지둥~~
그래도 아이와 함께 하는 베이킹은 언제나 즐겁네요.^^
먼저 버터와 계란을 실온에 두고~ 준비를 합니다.
버터는 크림화시키거나...렌지에 녹을 정도로만 살짝~ 데워주시면 되요.
아빠가 버터를 준비하는 동안...
7살 딸아이는 머핀 반죽을 준비하는군요.
먼저 계란 2개를 깨뜨려 잘 섞어 주시고...
우유 50ml를 붓고~ 계란과 다시 한번 섞어줍니다.
7살 딸아이의 준비한 계란물...
우유와 적당히 섞여서 굉징히 부드러울것 같아요.^^;;
오랜만에 아빠와 베이킹을 하는 것이라...7살 딸도 무척 재미있어 하는것 같군요.ㅋ
계란물이 준비되었으면...
시판용 머핀 믹스 가루와 녹인 버터를 넣고 골고루 섞어줍니다.
처음에는 가루가 보이지 않을때까지...가볍게 섞어주다가...
어느정도 가루가 없어지고 나면~ 뭉치는 것이 없도록 힘을 주어 빡빡~ 섞어주세요.
달콤한 향과 함께~ 반죽이 질척일 정도면 완성~~~
달콤한 반죽의 향기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합니다.
"우와~ 아빠 맛있는 냄새나~~~"
딸아이가 좋아히니~ 덩달아 아빠도 신이 납니다.ㅋ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고~ 짤주머니가 없으면 은벼리네처럼 위생비닐에 넣어~
한쪽 귀퉁이를 자르고 사용하시면 아주 편리해요~ㅋ
엄마의 도움을 받아~ 머핀틀에 반죽을 짭니다.
이때는 머핀틀의 70%정도만 채워주시면 되요.
시판용 머핀 믹스는 머핀 7~ 8개 분량인데...머핀틀이 6구짜리라...
나머지 반죽은 틀없이 그냥 유산지에 반죽을 짜고~ 구웠어요.ㅋ
반죽을 다 준비했으면...이제 7살 딸아이가 마무리를 합니다.
스프링클과 초코칩, 그리고 코코아 가루까지....
건포도, 크린베리는 언제 다 먹었는지 없네요.ㅋ
딸아이가 제일 좋아하는건 바로 초코~~ㅋ
오븐을 예열하는 동안 원하는대로~ 하고 싶은대로 머핀을 꾸며보라고 맡겼어요.
나름~ 심사숙고하여 머핀을 꾸미는 7살 딸...
하지만 결과는....ㅋㅋㅋ
스프링클이 너무 과하게 들어간 것도 있고...
어떤건 초코칩도 과하게 들어갔네요.
두어개는 코코아 가루를 살짝~ 뿌려줬습니다.^^
오븐을 미리 예열을 해놨었기에...딸아이가 마무리를 끝내자 마자~ 바로 오븐으로 넣었어요.
오랜만이라 그런지...온도도 잘못 맞췄고...시간도 잘못 계산했고...
여튼~ 머핀을 구웠습니다.ㅋ
오븐마다 성능의 차이가 있어서 틀리긴 하겠지만...
온도는 180도가 적당한듯~ 그리고 시간도 20분은 너무 길어요.^^
머핀이 구워지는 상태를 지켜보다가...너무 시커먼거 같아 10분이 지날때쯤 오븐에서 꺼내었습니다.^^
그래서 머핀이 다소~ 보기가 좋지는 않네요.ㅋ
반죽을 머핀틀에 부은후~ 공기를 빼주지 않아서 인지...부풀어 오른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딸아이와 함게 만든 것이라...정이 가는군요.ㅋ
또거운 머핀을 식힘망으로 옮겨 한김 식힌 후~
엄마, 아빠와 함께...시식에 들어갑니다.
"엄마~ 맛있을거 같아~~~"
부푼 마음으로 머핀을 한입 머금고는 아주 행복한 미소를 보여주네요.
"엄마~ 진짜 맛있어~~"
총 8개를 구워서 7개를 해치웠네요.
그 바람에 점심은 PASS했다는 후문이....ㅋㅋㅋ
온도를 잘못 설정해서 머핀 위가 조금 타긴 했습니다만...
속은 포실포실~ 맛이 괜찮았던것 같아요.^^
동생이 태어난 후로 뭐가 그리 정신이 없었던 것인지...
7살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오랜만의 베이킹에 이렇게나 즐거워 하고 좋아해 주니...한편으론 미안한 생각도 들더라구요.^^
머핀을 구우면서 엄마가 좋아했던것 또 하나~~~
7살 딸이 아무런 저항없이 우유 한컵을 마셨다는 겁니다.ㅋㅋㅋ
평소~ 하루에 우유 한잔 먹이려 엄마와 딸아이의 신경전이 장난이 아니였는데...
어제는 아주 쉽게~ 아유 한잔을 마신 셈이네요.
아주 짧은 시간이였지만~ 딸아이와 함께 주방에서 뚝딱~뚝딱~ 머핀을 만들면서...
새삼스레 행복함을 느껴봤습니다.
뭐가 그리 정신이 없었던 것인지.....^^
오랜만에 딸과 함께 하니 무엇보다 마음이 편안해 지더라구요.
그리고 아빠를 더 기쁘게 한 7살 딸의 한마디...
"아빠~ 여태껏 먹어본 머핀 중에 제일 맛있어~~"
그러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네요.
얼마만에 받아보는 칭찬인지 모르겠습니다.ㅋ
어쩌면...맛보다는 아빠와 함게 했다는 그 사실에 머핀이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군요.
앞으로는 종종~ 딸아이와 말도 안되는 베이킹 시간을 가져봐야 겠어요.ㅋ
그러고 보니...쿠키 만들어 먹은지도 꽤나 오래된것 같군요.
다음번에 쿠키를 구워봐야 겠습니다.^^
오랜만에 딸과 함께 한 어설픈 베이킹 시간...
비록 볼품은 없었습니다만,
가족들과 다함께 먹는 그 달콤함이란~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딸아이 덕에~ 힐링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딸~ 앞으로는 칭찬받을 일 더 많이 할테니...
지금처럼만...예쁘게 건강하게 자라렴~~ 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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