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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과 아빠가 함께 만든 초간단 가을 밑반찬 두가지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3. 10.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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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과 아빠가 함께 만든 초간단 가을 밑반찬 두가지

 

긴듯 짧은듯한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왔습니다.

부산에 있는 동안에는 부산사무실이 조금 높은 지대여서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라구요.

알고보니 일본쪽으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의 영향이라는데...

부디~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집이 좋긴 하군요.ㅋ

모두가 잠든 야심한 밤에 출장에서 복귀해서 집에 왔습니다만...

가족들이 숨쉬고 있는 공간에 들어서니...공기부터가 다른것 같습니다.^^;

아이둘 뒤치닥거리 하느라 피곤에 지쳐 잠든 아이엄마~

그리고 엄마 옆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아이들~~~

그저 보는것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지네요.

 

유치원생 7살 딸아이, 그리고 이제 온 집안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9개월 아들녀석...

하루종일 두 아이들과 씨름하는 엄마는 그야말로~ 저녁시간이면 넉다운이네요.^^;;

7살 딸아이가 조금 더 어렸을때는 이것저것 많이 했었던것 같은데...

요즘은 그럴 기회가~ 아니 뭘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주로 혼자서 책을 읽는 시간이 많기에....ㅋ

 

그런데 유독~ 아빠가 주방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면 7살 딸아이는 급관심을 보여요~

자기가 뭐~ 도와줄꺼 없냐는 질문으로 아빠곁을 서성거리지요.

바쁜 식사준비시간...아이엄마는 가족들 식사 준비하느라고 7살 딸아이와 함께 요리할 여건이 되지 못합니다.

하는 수 없지요~ 뭐~~~ㅋㅋ

주말이나 혹은 일찍 퇴근한 날에는 일부러라도 7살 딸아이와 함게 할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 봅니다.

지난 주말에는 마트나들이를 다녀와서 딸과 함께 가을 밑반찬을 만들었어요.

아이엄마는 손질하기 귀찮다며 잘 안해주는건데....ㅋㅋㅋ

직접 만들어 먹겠다고 큰소리치고 마트에서 구입한 고구마순입니다.

 

 

7살 딸과 함께 거실에 철푸덕 앉아 고구마순 껍질을 벗겼어요.

손끝이 새까맣게 되어 버리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껍질을 벗기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니...

나름 재미있고 유익한 놀이, 교육이 되겠다 싶더라구요.^^

손질되어져 있는 재료를 사다가 밑반찬을 만들어 볼 수도 있는데...

그것 보다는 아이와 함께 직접 손질해서 음식을 해먹는게 더 의미가 있겠더라구요.^^

 

껍질을 아주 깔끔하게 벗기고 나서는...자랑이 하고싶은지~ 번쩍 들어보이는 딸...ㅋㅋ

 

 

몰랐던 사실 하나...고구마순의 가는 부분을 톡하고 부러뜨려서 벗기면 아주 쉽게 벗겨지는군요.

7살 뿐만 아니라...아빠도 하나씩 배워가는 느낌입니다.ㅋ

 

 7살 딸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누가누가 잘 벗기나 시합까지 하며...그렇게 손질을 하니~

금새 고구마순의 뽀얀 속살이 드러납니다.^^

군데군데 가느다랗게 벗겨지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만...

가볍게 무시하고~ 찬물에 담궈줬어요.^^

 

 

찬물에 담궈 헹굼을 하는것도 7살 딸아이의 몫이였습니다.

아빠는 그 동안에 냄비에 물을 붓고~ 고구마순을 데쳐낼 준비를 했습니다.

물에 소금 한수저를 넣고 고구마순을 데쳐냈습니다.

 

 

그렇게 데쳐낸 고구마순은 찬물에 여러번 헹굼을 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포도씨유를 두른 냄비에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고구마순을 넣고 함께 볶습니다.

마늘향과 고구마순의 향이 어우러질때쯤~ 조선간장 한스푼을 넣고 또 다시 달달달~ 볶아주세요.

간이 싱겁다 싶으면 소량의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에는 들깨가루 한스푼을 넣어 마무리 해줬어요.ㅋ

 

들깨가루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생략하셔도 됩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고구마순 볶음...

들깨가루가 들어가 고소하네요.

비주얼로만 봐도 7살 딸아이가 좋아할리 없습니다.ㅋ

그러나~ 아빠와 함께 직접 만든거라 그런지...거부감 없이 잘 먹네요.

 

"딸~ 맛이 어때??"

"윽~~~ 난 이거 싫은데..."

 

 

7살 딸과 함께 만든 가을 밑반찬...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것 같아요.ㅋ

그렇게 고구마순 볶음을 만들어 먹고 난 후, 다음날 점심...

이번에도 냉장고를 뒤적거려...7살 딸이 함께 할 수 있는 뭔가를 찾아 봤습니다.

이것 역시 아빠가 좋아하는 반찬....ㅋㅋㅋ

꽈리고추찜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별아~ 고추꼭지 있지? 이걸 이렇게 따서 여기에다 놓으면 돼~~"

"이렇게??"

 

아빠가 알려주는대로 곧잘 따라하는 딸...

아랫니 두개가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오니...이번에는 윗니 두개가 빠져버렸어요.ㅋ

웃을때마다 너무 도드라져 보여서...엄마, 아빠의 웃음을 유발합니다.ㅋ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나하나 꼭지를 따니...금새 준비가 끝났습니다.

 

 

확실히 여자아이인가 봅니다.

주방에서 엄마나 아빠와 함께 뭔가를 만드는것을 좋아하니 말이죠.

설거지를 하고 있어도 자기도 함께 하겠다며 팔을 걷어부치기 일쑤입니다.

하긴~ 사춘기가 찾아오고...조금 더 크면 시켜도 하기 싫다며 투덜되겠지요?...ㅋㅋㅋ

 

 7살 딸아이가 손질한 꽈리고추는 찬물에 여러번 헹궈 준비하고...

조금 크다 싶은 꽈리고추는 이쑤시개를 이용해 군데군데 콕콕 찔러 구멍을 내어주세요.

어느정도 물기를 뺀다음~ 위생봉투에 밀가루를 넣어~ 마구마구 흔들어 줍니다.

밀가루 봉투를 마구마구 흔드는 작업 역시~ 딸아이의 몫이 였어요.ㅋ

 

 

그렇게 곱게~ 밀가루 옷을 입한 꽈리고추는 실리콘 찜기에 담아 전자렌지로 익혀줍니다.

5분 돌리고 확인하고...추가로 더 돌려준것 같아요.^^

체험상품으로 받은 실리만 실리콘 찜기~

참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 한방울 없이~ 찜기에 넣고 전자렌지로 돌려주기만 하면 되니까~ 아주 간편해요.^^

 

 

찜기에 넣고 전자렌지로 찌는 동안...양념장을 만듭니다.

진간장, 올리고당, 참기름, 참깨, 고추가루...

아주 맛있게 찐 꽈리고추를 한김 식힌 후~ 양념장에 투하해서 골고루 버무려 주면

꽈리고추찜 완성~~~~

 

 고추라면 맵다고 입에도 대지 않는 딸인데...

꽈리고추찜 역시~ 아빠와 함께 직접 만든거라 싫은 내색없이 잘 먹네요.

 

"별~ 맛이 어때?"

"매울줄 알았는데...안 매워~~"

"그래? 맛있어?"

"응~~"

 

7살 딸과 함께 엄마를 대신해 가을 밑반찬 두가지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리고~ 딸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아빠는 반찬 한가지를 더 만들었어요.ㅋ

인터넷 검색을 통해~ 글로 배운...코다리조림...ㅋ

 

 생각만큼은 아니여도~ 맛은 훌륭했던 코다리조림~

7살 딸아이도 맛있다며~ 쫄깃하다며~ 아주 잘먹었던 밑반찬이예요.^^

 

 

딸아이와 함께 준비하고~ 만들어 본 가을 밑반찬...

만드는 재미와 보람을 한꺼번에 느끼게 해주는것 같아요.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는 딸아이는...이제 실질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런것들을 좋아하는 듯~큭...

 

매 주말마다 7살 딸아이와 함께 뭘 만들어 먹을지...또 하나의 숙제거리가 생겼네요.^^

내년쯤엔...딸이 끓여주는 라면맛을 볼 수 있으려나요?...ㅋㅋㅋ

 

일종의 놀이가 되어버린 아이와 함께 밑반찬 만들기

조금 더 어렸을적 보다는 뒤처리도 깔끔해져서..,요리하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7살 딸과 함께 만든 가을 밑반찬때문에 아빠는 더 살이 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ㅋㅋ

가을은 말만 살찌는게 아닐겁니다. 분명히....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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