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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화난 엄마를 피식~ 웃게 만든 7살 딸의 편지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별

by 은벼리파파 2013. 9. 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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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화난 엄마를 피식~ 웃게 만든 7살 딸의 편지

 

추석연휴는 잘들 보내고 계신지요?

장거리 이동을 한것도 아니고...손님이 많이 온것도 아닌데...왜이리 피곤한지 모르겠습니다.^^;;

연휴기간 내내 여름같은 날씨로 땀을 참 많이 흘린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영락없는 가을날씨인데 말이죠.

 

이번 추석은 셋아 아닌 넷이여서 더욱 특별했던것 같아요.

추석 연휴 전날, 지독한 감기에 걸려서 고생중인 8개월 둘째~

연휴 내내 콧물과 기침, 열로 고생중이네요. 얼른 나아야 할텐데...^^;;

그래서 였을까요?

감기에 걸린 둘째도 신경쓰이고...추석 음식도 장만해야 하고...

아이엄마의 신경이 극도로 예민했었던것 같아요.

 

7살 딸아이가 온라인 학습을 진행하다보니...시간을 놓치면 더이상 접속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게 추석연휴와 맞물려 엄마가 더 신경이 쓰였나 봅니다.

주방에서 음식하랴~ 칭얼대는 둘째 챙기랴~ 딸아이 공부 신경쓰랴...

여튼 정신없었던 추석연휴 첫날이였습니다.

 

엄마와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아빠는 역귀성하시는 할아머지를 모시러 다녀 왔지요.

활짝 웃으며 맞아주는 딸....

 

"별~ 공부는 다 했어?"

"응~~ 다했어~"

"잘했네~~~"

 

그렇게 일단락 되는줄 알았지요.ㅋ

그래도 엄마는 여전히 바쁘고, 여기저기 신경이 쓰이는 모습입니다.

 

 

주방에서 엄마와 함께 한창 음식준비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딸아이가 편지를 하나 내미는군요.ㅋ

처음에는 뭔가 했는데...

편지를 읽고 난 엄마는 그만~ 딸아이 몰래 피식~ 웃고 말았네요.

 

가족에게(께)

 

엄마, 제가 요즘 말을 안들었죠? 죄송해요.

다시는 공부하라하면 공부할께요

그러니까 화 이제 내지 마세요.

그러면 무서워요

그럼 추석, 설날에도 미워 보여요.

 

아이엄마가 늘 웃는 얼굴만 하는건 아니지요.

정말 화를 내야할땐...무표정한 차가운 얼굴을 하거든요.ㅋ

물론~ 7살 딸이 보기에는 참 무서워 보이는 얼굴입니다.

 

추석 연휴 전부터 감기다 뭐다 해서 쬐끔~ 요령을 피웠던건 맞습니다.

그런 딸아이를 보다보다 아이엄마가 한마디 한것인데...ㅋ

요즘~ 딸아이와 아이엄마의 아주 작은 신경전을 자주 보게 되네요.^^

 

신경전 후에 반성문같으면서도 반성문 같지 않은 편지를 써 엄마에게 건넨 딸...

편지하나로 엄마는 그만 피식~ 웃고 말았네요.

 

 

연휴 첫날이라 잠도 오지 않는데....

엄마의 기분을 고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주시는 7살 딸입니다.

여튼 눈치는 100단인것 같아요.ㅋㅋㅋ

 

엄마와 딸아이의 미묘한 신경전에 아빠는 그저 허허 웃을 수 밖에요.^^

어제는 또~ 밥먹는 문제로 신경전을 벌였는데 말이죠.쩝

 

"별~ 잠이 안와?"

"아니~ 지금 눈감고 자고 있잖아~~~"

"얼른 자~~~"

 

전광석화처럼 지나가버린 추석 연휴...

쉬는날은 시간이 참 빨리 흐르는것 같아요.ㅋ

사소한것에서 부터 엄마와의 미묘한 신경전이 잦아지고 있는 요즘...

이러면서 또 한번 성장하겠지요?....^^;

 

여유같은 7살 딸아이의 반성문 같지 않은 반성문같은 편지를 보면서...

또한번 미소 짓네요.ㅋ

이렇게 기나긴(?) 추석연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딸~ 앞으로는 밥도 잘먹고~ 공부도 제때 했으면 좋겠네~~

엄마한테 이쁜짓도 많이 하고 말이야~~

 

@ 남은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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