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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음식 준비에 분주한 7살 딸, 주부 포스가 느껴지는구나~!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9. 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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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음식 준비에 분주한 7살 딸, 주부 포스가 느껴지는구나~!

 

조금은 여유로운 아침...

고향에 벌써 도착하신분도 계실테고...

지금 한창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거나 혹은 이제 출발하려는 분들도 계신겠네요.

은벼리네는 할아버지께서 역귀성하시기때문에 조금은 여유로운 명절 연휴 첫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슬~~~ 음식 만들 채비를 해야겠어요.

올 추석은 7살 딸아이덕에 엄마가 조금 편안해진 느낌입니다.ㅋ (아니~ 아빠가 편안해 진건가요?...ㅋㅋㅋㅋ)

 

언제부턴가 명절, 제사 음식을 만들때...7살 딸아이가 항상 함께 합니다.

이번 추석 음식 재료 준비도 어김없이 7살 딸이 함께 했네요.

가족이 단촐해서 음식 장만을 많이 하지 않는데도 아이엄마는 이리저리 바쁩니다.

지난주부터 마트만 서너번...

그리고 어제는 아파트 임시장날 이여서 거기까지 기웃거리고 왔다지요.ㅋ

아~ 올해는 수산시장에는 들리지 않았군요.ㅋ

 

차례 지낼 음식 위주로 장만하다 보니~ 마트가 제일 편한거 같습니다.

보관이 조금 긴것들 위주로 지난주에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물류는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려 했는데...

아이엄마가 큰맘(?) 먹고 손질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도라지를 구입해 왔군요. ㅡ,.ㅜ

마트에서 파는것들은 죄다 중국산이라 국산을 구입해야 한다며 재래시장을 기웃거리더니만....쩝

어떻게 손질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손질전, 핸드폰으로 폭풍검색에 들어갔습니다.ㅋ

인터넷으로 찾아본 정보로는 뭐~ 그리 어렵지도 않더라구요.

 

 

먼저 잔뿌리를 제거하고 물에 한번 가볍게 씻어냅니다.

찾아본 정보로는 몸통을 반으로 갈라~ 껍질을 벗기면 아주 잘 벗겨진다고 되어 있던데...

전 중간에 끊어져 버리고...껍질이 벗겨지다 마는것 같더군요.

 

필러로 벗겨볼까~ 그냥 칼로 벗길까~

도라지 하나를 들고 이리저리 해보다가....나만의 방법을 터득했어요.ㅋ

 

 

도라지 몸통을 종으로 가볍게 칼집을 넣어~ 껍질을 벗기면 도르륵~~ 아주 잘 벗겨집니다.

 

 

어릴적 자주 봤던 어머니의 모습도 떠오르네요.

어머니께서 해주신 도라지 초무침을 참 좋아했었는데....^^;;

그때는 손질된 도라지가 아닌 자연그대로의 도라지를 사오셔서 일일이 손질을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튼 도라지 껍질 벗기는 나만의 방법을 터득하고선 "유레카~~~"라고 외치고 있는데...

7살 딸이 슬그머니 다거오더니 한마디 하는군요.

 

"아빠~~ 나도 돕고 싶어~"

"별아~ 이거는 칼을 써야하는거라 별이가 하기 위험해~"

"나도 잘 깔 수 있는데...."

"이거 끝내놓고 아빠랑 꽂이 꼽자~"

"알았어~~~"

 

 

그후에도 딸아이는 계속 왔다갔다하며 아빠가 도라지 손질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후문이...ㅋ

30여분 만에 도라지 껍질을 다 벗기고~~~

깨끗한 물에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찢습니다.

자연스럽게 찢어야 먹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이쁜데...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걍~~ 칼로 썰어 버렸어요.ㅋㅋㅋ

 

 

도라지 손질을 끝내고...딸아이가 기다리던 꽂이를 준비해 봅니다.

햄, 맛살, 버섯, 대파를 이용한 꽂이...

해마다 꽂이 담당은 딸아이였어요.^^

 

 

꽂이에 재료를 꽂을때는 아주 신중하게....

주부의 포스가 좔좔~ 흐르지 않나요?...ㅋ

 

행여 재료의 길이가 맞지 않을까봐~ 보고 또 보고~~~

그런데 재료를 아빠가 준비해서 그런지....길이 차이가 나는군요. ㅡ,.ㅜ

뭐~ 어차피 전도 아빠가 할꺼니까...차례상에 올릴때 길이에 맞게 다시한번 자르면 되지요~ 뭐~~ㅋ

 

 

딸아이가 진지하게 꽂이를 만드는 동안~ 아빠는 후다닥~~~~

얼른 재료준비를 끝내놔야 TV를 마음껏 시청할테니 말이죠...ㅋ

 

 

나름 정성스럽게...준비해 놓은 재료들 중~ 반듯한 것들만 골라 꽂이를 만들었습니다.

반듯하지 않은것들도 죄다 꽂이에 꽂아 만들었어요.

진지하게 만드느라~ 속도가 더뎠던 딸아이는...결국에는 남은 재료로 최선을 다해 꽂이를 만들었네요.^^

 

 

꽂이를 꽂으면서도 엄마에게 잔소리(?)를 잊지 않습니다.

 

"엄마~ 그릇은 언제 닦을꺼야?" (여기서 말하는 그릇은 제기를 말하는 거예요.ㅋ)

"그건 내일 저녁에 닦아야지~"

"나물은 언제 할껀데?"

"그것도 내일 해야지~"

"그럼 나 한복은 언제 입어?"

"그건 목요일에...."

"추석날??"

"응~~~"

 

쉬지 않고 엄마와 조잘조잘~~

확실히 아이들에게 명절은 큰 설레임과 즐거움이 있는듯 합니다.^^

 

 

딸아이 덕에 꽂이도 후다닥 만들어 버렸네요.

안그랬음~ 아이들 재워놓고 아이엄마와 둘이 밤늦은 시간가지 만들뻔 했습니다.^^;

 

이제 준비해 놓은 재료들로 열심히 지지고 볶고, 튀기고~ 음식 만들일만 남았네요.

오늘 하루~ 힘들겠지만...가족들과 오손도손~ 즐겁게 하루를 보내야 겠습니다.ㅋ

7살 딸아이가 오늘 도와줄일은 별로 없는데....

8개월 남동생과 잘 놀아주는게 도와주는건데 말이죠~ㅋ

 

목이 많이 부어서 밤새 열에 고생한 둘째녀석~

아직 꿈나라입니다.

둘째녀석이 잠에서 깨기전에 조금씩 음식 만들 준비를 시작해야겠어요.^^

 

명절 혹은 제사때 엄마보다도 더 분주한 7살 딸입니다.

옆에서 또 잔소리는 얼마나 많은지요~ㅋ

 

작년보다 올해는 더~ 주부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7살 딸이네요.^^;;

 

@ 이곳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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