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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재미에 푹~빠진 7개월 아들, 놓치고 싶지 않아~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3. 9. 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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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재미에 푹~빠진 7개월 아들, 놓치고 싶지 않아~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차갑습니다. 갑기에 걸리기 딱 좋은 시기인거 같아요. 감기조심합시다.^^

며칠있으면 태어난지 8개월을 맞이하는 둘째...

얼마전 코감기가 걸려 며칠 병원에 다녔었는데...아프고 난 이후로 부쩍 더 성장한 모습입니다.

이유식도 쌀미음에서 야채가 조금 들어간 이유식으로 바꿨고...

특히, 과일은 혼자먹는 재미에 푹 빠져 있네요.ㅋ

 

늘~ 과일을 살살 긁어 입에 넣어주곤 했었는데...ㅋ

손잡이가 달린 과일망에 넣어주니...먹는 모양새가 신세계를 경험이라도 한듯~

허겁지겁 정신이 없습니다.ㅋ

 

 

현재 7살인 딸아이는 저렇게 해서 과일을 주면 참 싫어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7개월 둘째는 사내여서 그런지...아주 좋아하는것 같군요.ㅋ

매번~ 과일을 긁어서 챙겨먹이니 둘째의 성(?)에 차지도 않는것 같고~

아랫니가 이제 완전히 올라와버린 상태여서...

침도 아주 많이 흘리고 있거든요.^^

 

바나나를 긁어먹이다가 아이엄마가 갑자기 일어나 뭔가를 찾는듯 하더니만..과일망을 찾아가지고 왔네요.

바나나를 과일망에 넣는 동안~ 둘째 녀석은 빨리 안준다고 아우성이고...ㅋㅋ

여튼 정신없이 과일망에 넣은 바나나를 손에 쥐어 줬습니다.

그런데~~~ 옷이 엉망이 되어 버렸네요.

턱받이라도 해줄껄 그랬나봐요~ㅋㅋ

 

 

턱받이라도 해줄 요량으로...먹고 있던 과일망을 슬며시 잡아 당기니...

빼앗기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입에 물고 있는 녀석...ㅋㅋ

그래도 아직 아빠의 힘이 더 쎈지라....아빠에게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빼앗긴것이 억울한것인지...두팔을 벌리고 항의를 하는군요. ㅡ,.ㅜ

 

 

"아빠~ 빨리 주세요~ 그건 내꺼란 말이예욧~"

 

아들의 불같은 옹알이와 액션에 결국엔 다시 입속으로...ㅋㅋ

이젠 뺏기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양손으로 꼭 쥐고 바나나를 먹습니다.

 

 

슬그머니 잡고 있던 손을 놓으니...

액션이 점점 과감해 집니다.

위협적으로 보이려고 그러는것인지~ 한쪽팔을 치켜들고...다가오지 말라는 듯한 표정까지...ㅋ

 

 

슬그머니~ 일어나니 당황한 아들의 표정~

 

"아빠~ 어디가요?"

"화장실~~~"

 

ㅋㅋㅋㅋㅋ 화장실을 다녀오니~ 여전히 바나나에 푹빠진 아드님...

다시 아들앞에 앉아~ 이번에는 이름을 불러봅니다.

 

"아들~"

"은후야~~~~"

"...."

 

그랬더니 이번에는 고개를 푹 숙인채~ 아빠의 시선을 외며하는군요. ㅡ,.ㅜ

 

계속해서 이름을 부르니...그제서야 슬거머니 고개를 드는데...

아빠에게 또 빼앗길까봐~ 이젠 아예 주먹과 함께 먹을 기세입니다.ㅋ

 

 

"치사해~ 안뺏어~~안뺏어~~~"

 

옷이 많이 더러워질까봐~ 잠깐 힘으로 빼앗은거 뿐인데....쩝

7개월 아들의 집요함에...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아빠와의 신경전이...일방적으로 아들쪽으로 기울때쯤....

엄마가 다가왔어요~

엄마의 모습에 신이난 아들....ㅋㅋ

먹던 바나나 과일망 그만 손에서 놓치고 맙니다.

그 모습이 마치~ 빼앗길까봐~ 옆에 끼고 엄마를 맞이 하는 모습이네요.

 

 

"엄마~ 나 아빠한테 안빼앗기고 먹었어요~~~"

 

엄마를 보고 너무 격하게 반긴 나머지...

팔에 끼고 있던 과일망이 그만 바닥에....ㅋㅋㅋ

아빠는 거실 바닥에 처참하게 뭉게져 있는 바나나를 보고 다시 손에 쥐어 줄수가 없어

과감하게 싱크대로 쏙~~~ㅋ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아들녀석은 엄마를 보며 여전히 환한 미소와~

바둥거림으로 격한 반응을 보입니다.ㅋ

얼마나 꾹꾹 눌러 먹었으면...윗옷이 바나나물로 흥건하네요.

다음부터는 꼭~~~ 턱받이를 해줘야겠어요.ㅋ

 

한참을 엄마와 눈맞춤을 하며 격한 반응을 보이던 아들~

뒤늦게 바나나 과일망이 없어졌단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ㅋ

 

"아빠가~ 바닥에 떨어져서 싱크대로 치웠어~ 오늘은 그만 먹고 다음에 또 먹자~~~"

 

아빠의 말을 완전히 이해할리 없는 아들...

살짝 멘붕이 온듯합니다...ㅋㅋ

 

 

입주면은 침으로 범벅이고...옷은 온통 바나나로....ㅋㅋ

바나나와 한바탕 전쟁을 치른듯한 모습이예요.^^

 

처음으로 혼자서 먹는 재미를 알게된 7개월 아들~

이제 점점~ 자기소유라는것도 알게 되겠지요?...ㅋ

머지 않아~ 먹을걸 가지고 누나와 쟁탈전을 벌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흐

아니 누나가 아니라 어쩌면 아빠와 쟁탈전을 벌일지도 모르겠군요.ㅋㅋ

 

늘 엄마, 아빠가 주는것만 받아 먹다가...

혼자서 마음대로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 재미를 알게 된 7개월 아들~

얼마나 야무지게 쪽쪽 빨아 먹었는지....

입주변은 물론이요, 옷까지 다 버려버렸습니다.ㅋ

 

그래도 그런 천진난만한 모습이 아빠에게는 또 하나의 행복으로 다가오는 하루였어요.^^

 

아들~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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