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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7살 딸이 겨울옷으로 무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6. 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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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7살 딸이 겨울옷으로 무장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마른장마가 계속되니 덥거나 축축한것보다는 선선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은 정말 정신없었던것 같아요.

기제사가 있었고, 제사가 있던 날 오후에는 유치원 엄마참여수업이 있었거든요.

제사 음식 준비하랴~ 유치원에 다녀오랴~ 잣난쟁이 둘째 보랴~

저녁에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 맞이하랴~...

비가 안왔기에 망정이지...비까지 내렸으면 더 힘들었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작은 고모네에 대학생 언니도 방학을 맞이해서 함께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언니가 그저 좋았던 7살 딸...

잠시도 언니옆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더라구요.

지난 열감기 이후로 기침이 잦아져서 걱정이였는데...

언니와 놀때는 기침도 하지 않고~ 아주 건강하게 씩씩한 모습이였습니다.

옷도 한여름에나 입을법한 옷으로 갈아입고 말이지요. ㅋ

 

가족들이 다 돌아가고 난 일요일 오후~

7살 딸아이를 포함하여 엄마, 아빠, 그리고 둘째까지...모두 넉다운되어 낮잠을 즐겼습니다.

집은 치우지도 않고 말이지요.ㅋ

아주 잠깐의 꿀맛같은 낮잠을 즐기고 나서야 서둘러 집안 청소를 시작했지요.

그런데 그때까지 한여름의 아주 얇은 옷을 입고 있던 딸...

기침을 또 하기 시작했습니다.

청소하는 동안~ 식탁에 앉아서 주말동안 못한 공부를 하라는 엄마의 말에~

고분고분 식탁에 앉아 공부를 하는데....

청소하느라고 열어놓은 창문들 때문인지...맞바람이 장난아니게 불어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계속 되는 7살 딸아이의 기침...

 

"별아~ 기침 계속하면 수영장 못가는데?"

"싫어~ 수영장 꼭 가고 싶은데~~"

"그럼 얼른 옷 갈아 입어~"

 

옷방으로 가~ 한참을 꾸물대던 딸...

완전 무장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ㅡ,.ㅡ

 

 

긴팔옷에 털모자까지...ㅋㅋㅋㅋ

 

"별아~ 덥지 않아?"

"안더워~ 기침 계속 하면 엄마가 수영장 가지 말래~"

"...."

 

수영장을 꼭 가고야 말겠다는 7살 딸의 의지~ 정말 대단합니다.ㅋ

이번주 수요일...유치원에서 체험학습으로 수영장을 가거든요.

몇주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날인지라...행여 기침때문에 수영장을 가지 못할까봐~

고민에 또 고민을 거듭하고서 무장을 한게 아닐까 싶네요.ㅋ

 

 

아빠는 둘째를 안고 있고~ 엄마는 작은방부터 차례대로 청소를 하고...

시간이 일요일 늦은 오후였던지라...

기침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일념과~

또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기 위한 7살 딸아이의 집념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청소기가 돌아가는 와중에도~ 끄덕하지 않고...

완전무장(?)한채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딸..

 

 

신기하게도 털모자를 쓰고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기치을 하지 않더라구요.ㅋ

집중에 초 집중~ 가끔 잘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아빠에게 물어보는것 외엔...

주변 어느것에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아빠~ 다했어요~ 봐주세요~"

"그래? 어디보자~~~"

 

참 야무지게 썼습니다.

연필심이 부러질정도로 힘을주어 숫자를 써내려 갔군요.ㅋ

 

그렇게 공부를 마치는 동안~ 엄마의 청소도 대충(?) 끝이 나고...

딸아이의 소원대로 다같이 거실에 뒹굴거리며 TV시청을 했지요.

TV시청을 하는 동안에도 털모자는 계속 쓰고 있었어요.

중간에 더웠는지...벗기는 했지만...ㅋ

 

7살 딸아이의 집념...무섭습니다.

7살 딸에게 유치원은 아픈것도 잊게 만드는 곳인가 봅니다.

그런 딸아이를 보면서 왜 자꾸~ 반성하게 되는걸까요?...ㅋㅋ

저 같으면 얼씨구나 좋다고~ 기침을 더 했을텐데 말이지요.큭~

 

오늘 유치원 등원전에 병원에 갔으니...

부디~ 딸아이의 소원대로 수영장에 무사히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치원에 관한 일이라면 어떻게든 꼭 하고야 마는 7살 딸...

엄마의 말대로 기침이 떨어지지 않아 수영장에 가지 못할까봐

옷장 깊숙한 곳에서 꺼내입은 긴팔옷과 털모자입니다.

어찌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ㅋ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7살 딸아이를 보면서 또 반성하는 아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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