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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안의 자식은 옛말, 감정표현 숨기지 못하는 7살 딸에게 서운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6. 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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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안의 자식은 옛말, 감정표현 숨기지 못하는 7살 딸에게 서운해~!

 

마른 장마라더니 오늘은 비가 오려나요?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날씨덕분에 차분한 주말을 맞이할 수 있을것 같긴 하네요.ㅋ

이번 주말에는 집안에 제사가 있어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과 북적일것 같기도 합니다만...

비가 온다면 조금은 차분한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오늘 아침, 날씨만큼이나 초보아빠의 마음도 조금 무겁습니다.ㅋ

왜냐구요? 바로 어제밤 딸아이의 숨기지 못하는 감정표현 때문이였는데요.

일찍 퇴근해~ 밥을 먹고 있는데....

장난기가 발동한 아이엄마의 한마디에 사건은 시작됩니다.

 

"별아~ 유치원에서 두번째로 좋아하는 남자친구가 누구랬지?"

"응???"

"OOO지? 맞아?"

"응~"

"그럼 세번째로 좋아하는 남자친구는 OOO야?"

"응~"

 

결혼까지 한 남자친구는 어떡하고 두번째, 세번째로 좋아하는 남자친구라니???

묻고 싶은 말은 많았습니다만...식사시간이라~ㅋㅋ

식사를 마치고 잠잘 준비를 모두 끝낸 딸아이가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습니다.

 

 

"별아~ 아빠보다 OOO, OOO가 더 좋아?" (두번째, 세번째 좋아하는 남자친구)

"아니~ 아빠가 더 좋아~"

"그럼 OOO보다 아빠가 더 좋아?" (아빠몰래 결혼까지 한 남자친구)

"OOO은 이사 갔잖아~"

"이사가도 OOO가 다른 남자친구들 보다 좋아?"

"응"

"그럼 OOO가 이사 안갔으면 아빠보다 더 좋아?"

"응??"

 

아빠의 끈질긴 질문에 급 당황하는 딸...

 

 

책을 읽다 말고~ 눈이 동그래 지네요.ㅋ

그런데...잠시 고민하던 딸아이의 말한마디에 아빠는 급 우울해 집니다.

 

"음~~~잘 모르겠어~"

"@.@"

 

이사간 남자친구가 이사를 안갔으면 아빠보다 더 좋으냐는 말에 잘 모르겠다니...ㅡ,.ㅜ

립서비스라도 좋으니 아빠가 더 좋다고 말해주면 어디가 덧나나???....쩝

서운한 마음에 딸에게 아빠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아빠는 엄마보다, 은후보다, 별이가 더 좋은데...치~~~"

 

 

아빠의 넋두리 비슷한 애정표현에 딸아이도 립서비스를 하누만요~ㅋ

아주 작은소리로...방에서 은후를 재우고 있는 엄마가 들리지 않게~~

 

"나도~ 엄마보다 은후보다 아빠가 제일 좋아~"

"진짜?"

"응~~"

 

 

이제 조금 컸다고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릴줄도 아는가 봅니다.ㅋ

그런데 말이죠~ 그렇게 딸아이에게 말을 듣고도 서운한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딸아이의 립서비스란게 너무 표가 났거든요.ㅋㅋㅋ

 

"별아~ OOO가 다시 이사와도 아빠가 더 좋아?"

"응???"

 

한참을 생각하던 딸~ 베시시 웃으며 아빠에게 한마디 합니다.

 

"아우~ 졸려~ 아빠 나 자러가야 겠다~ 굿나잇~~~"

 

그렇게 아빠 입에 입맞춤 하고서는 방으로 쌩~ 들어가 버리네요.ㅡ,.ㅜ

품 안의 자식이라더니 옛말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인천으로 이사온 후, 유치원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남자친구도 생기고...아빠몰래 결혼까지 하더니...

그 남자친구가 멀리~ 이사를 갔어도 좋아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는가 봅니다. 쩝

 

 

급하게 방으로 들어가느라 책도 꽂지 않고 쌩~~ 하게 들어가다니...

널부러져 있는 책이 있는 거실이 휑한 느낌입니다. 췟~

평소같으면 빨리 자라고 해도~ 책 한권 더 읽고 자겠다며 엄마와 실갱이를 벌이던 딸이였는데...

어제는 스스로~ 읽던 책도 마다하고 방으로 휑하니 들어가 버렸으니...쩝

 

아빠가 계속해서 질문을 하니~ 거짓말은 못하겠고...자기 감정을 숨기며 표현하는것은 더더웃 못하니...

아예 자리를 피해버린게 아닌가 싶네요.ㅋ

오늘아침~ 식탁에 앉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듯 재잘거리는 딸입니다.

 

딸바보 아빠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품 안의 자식인줄 알았던 7살 딸...

이제 조금씩 성장하면서 품 안의 자식이란 말을 옛말로 만들어 버리네요.

7살 딸아이 남자친구가 이사를 갔기에 망정이지...

이사를 안갔더라면 아빠는 완전 찬밥 신세 될뻔 했어요.ㅋㅋㅋ

 

딸~ 그래도 너무 빨리 크지는 마~~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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