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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대장부여도 쓴약은 정말 못참아~!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3.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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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대장부여도 쓴약은 정말 못참아~!

 

봄이 오는 걸음걸음을 시샘이라도 하는듯~ 꽃샘추위가 이어지는군요.

베란다 창으로 비치는 햇살은 참 따뜻한데...

밖은 아직 완전한 봄이라 하기에는 조금 쌀쌀한것 같아요.

이럴때일수록 감기 조심해야겠습니다.

7살 큰딸은 벌써~ 감기에 걸려~ 주말내내 골골(?)~~~ 집안에서만 지내야 했어요.

지난 토요일, 아빠와 단둘이서 병원을 다녀온 딸,

다행히(?) 지난번처럼 중이염까지 오지는 않았다는 의사 선생님말에 일단은 안심을 했습니다.ㅋ

약먹고 나더니~ 어제 저녁부터는 원래의 활기찬 모습을 찾은듯 해요.

 

둘째도 병원에서 부터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른둥이로 태어나서 비탄민D와 철분성분이 함유된 종합비타민을 먹고 있는데요~

퇴원 일주일후, 병원에 다녀와서부터는 약 하나가 더 늘었어요.^^

가루로 된 약은 아침 저녁으로 먹어야 하고...

저녁에는 늘~ 먹었던 비타민D 한방울과 종합비타민을 먹고 있습니다.ㅋ

 

처음엔 멋므로고 넙쭉접쭉 잘도 받아 먹었는데...

이제 조금 컸다고~ 약먹고 난후의 그 쓴맛의 여운을 표정으로 말해 주네요.ㅋ

 

 

가루약은 누나가 쓰던 이유식 숫가락에 모유와 함께~ 먹입니다.

이유식 수저가 입 가까이 오면~ 살짝 긴장하는 듯한 표정~~ㅋㅋㅋ

분명~ 평소에 먹던 그 맛인데~ 삼키면 삼킬수록 쓴맛이 올라오니~

둘째의 표정변화가 참 재미나더라구요.^^;;

 

 

수저를 입에 가져다 대면~ 거부의사를 밝히는 것인냥~~

입을 오므리고~ 눈은 동그랗게....콧평수도 넓어집니다.ㅋㅋㅋㅋ

 

 

엄마의 정성스런 손길로 약은 입안으로 다 들어가 버렸고~

울지 않으려~ 인상쓰지 않으려 노력해 보지만...

쓴맛은 어쩔수가 없나 봐요~ㅋ

 

 

남아 있던 한방울까지 다 입에 넣고서...끝까지 울지 않으려 참아봅니다.

몇번의 목넘김끝에 겨우겨우 안정을 찾은 아들~~~ㅋ

반쯤은 넋이 나간 모습이예요~ㅋㅋㅋ

 

 

그렇게 약을 먹고 나서는 달콤한 식사시간~~

엄마품에 안겨 한참을 달콤하게 식사를 즐겼다는 후문이....^^;;

 

이제 태어난지 한달을 조금 넘긴 둘째는...

하루의 일과가 먹고 자고 싸는일입니다.

요즘은 낮에 눈뜨고 노는 시간이 길어 졌어요.^^

때론, 엄마, 아빠, 누나...그리고 집안의 곳곳을 익혀두려는듯~

눈동자를 이리저리 바삐 움직인답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먹고 자고~ 찾아온 저녁시간...

병원에 있을때 먹던 약은...가급적 정해진 시간에 먹여야 하기에...

잠에 취해 있는 둘째를 살짝~ 깨웠지요.^^

하품하는 틈을타~비타민D  한방울을 톡~~~하고 떨어뜨려 줍니다.

 

 

달콤한 잠을 즐기던 아들은~ 잠결에 엄마 목소리를 듣기는 했는데...

그래도 평소 먹던 엄마의 달콤함 모유맛이 아닌~ 다른 맛이 느껴지니...있는대로 인상을 씁니다.ㅋㅋ

 

 

인상은 쓰더라도~ 절대 울지는 않는다는 사내대장부의 다짐~~~ㅋㅋㅋ

비타민D 섭취가 끝나고 나면~ 비몽사몽간에 엄마품에 안겨~~~

하루 일과의 최대 난관, 고비~~~ 철분이 다량 함유된 종합비타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약은 한번에 1ml를 먹어야 하기에...더 힘들어요~ㅋ

 

 

철분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끝맛이 약간 비리다는 말은 들었는데...

냄새도 약간 비립니다.^^

7살 딸의 표현을 빌리자면...첫맛은 사탕맛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선맛이 난다나요?...ㅋ

호기심이 많은 7살 딸이 버얼써~~ 한모금 먹어 봤다지요.ㅋ

 

약통에 담아 서너번에 걸쳐 약을 먹습니다.

처음에는 달콤함이 느껴져서인지~ 아주 잘 받아 먹어요~ㅋㅋ

 

 

두번째까지도 엄마가 주는대로 꿀꺽꿀꺽~ 잘도 삼킵니다.

허나....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 특유의 맛이 올라오는지...인상을 쓰기 시작합니다.

울지 않으려 다짐하는 사내대장부처럼....

두눈을 꼭 감고~ 약을 먹는 모습이~ 대견하기까지 하네요.ㅋㅋㅋ

 

 

약을 다 먹고 나서는....두눈을 질끈 감고 약의 맛을 참고 또 참는 모습....

매일 반복되는 약이다보니~ 이제 어느정도 적응한 모습 같기도 해요~

처음엔 모조리 뱉어내더니만...ㅋㅋㅋ

 

병원에서는 젖병에다가 모유와 함께 섞어서 먹었었나봐요~

집에서는 완전~ 모유수유만 하다보니~ 약을 바로 먹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계속 뱉어내는 통에...살짝 걱정을 했습니다만...

몇번 겪고 나니~ 엄마와 아들사이에 뭔가 믿음이 생긱것인지~

엄마는 엄마 나름대로~

아들은 아들 나름대로 약먹는 법을 터득한것 같아요.^^

 

두눈을 질끈 감고~ 참아보지만...비리고 쓴맛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나 봐요.

조금만 더 참았으면 좋았는데...ㅋㅋㅋㅋ

 

 

결국엔 마지막에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엄마의 달콤한 모유를 입에 넣고 나서야 울음을 그쳤다는 후문이...ㅋㅋㅋ

 

그래도 사내녀석이라고~ 벌써부터 참는 법을 몸소 보여주는것 같습니다.ㅋㅋ

확실히~ 여자아이와는 다른 느낌이네요.

7살 딸~ 아기때는 느껴보지 못한 미묘한 느낌이 있는것 같아요.^^

 

하루가 다르게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아들~

다음달, 또한번의 검사를 무사히 끝내고~ 아무일 없이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른둥이로 태어나 심장이 덜 닫혔다고 진단 받은 아들...

외관상으로는 몸무게도 많이 늘고~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이는데...

또한번의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안심이 될것 같아요.^^;;

 

매일 반복되는 쓴약의 고통....

새내 대장부답게 울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그래도 참을 수 없을땐~ 과감하게~ 우렁차게 울어야지요.ㅋㅋㅋ

 

 아들~ 몸에 좋은 약은 쓴법이란다...^^

부지런히 먹고~ 아픈데 없이~ 쑥쑥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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