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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수확한 배추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0. 12. 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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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한해동안 기른 배추를 수확해 왔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아빠가 정신없는 동안 쿠겔놀이학교에서 한해동안 틈틈이 텃밭에 가서 가꾼 배추를 수확해온것이죠.
농약이나 비료를 전혀 쓰지 않아 상태가 그리 좋은것은 아니였습니다만...
딸아이가 수확해온것이라 버리지는 못하겠고..어떻게든 손질해서 먹기로 했습니다.
보이나요? 배추겉잎에는 조그마한 알들도 보이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이엄마에게 손질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자고 설득을 했죠~
딸아이에게 앞치마를 입히고 본격적인 배추 손질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배추손질한다는 말에 딸아이는 앞치마를 입고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챙깁니다.
어디를 가든, 무슨일을 하든, 인형하나는 꼭 챙기는군요~^^ 아빠가 카메라를 들자 자기도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며 챙겨서 앞주머니에 넣습니다.
비닐장갑도 끼고... 배추손질에 앞서 아빠앞에서 포즈를 취해줍니다.^^;
이제 배추를 하나씩 손질합니다. 배춧잎 한장씩 벗겨낼 때마다 엄마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만...딸아이는 마냥 신나 열심히 배춧잎을 그릇에 담습니다.
배추 손질을 하던 딸아이가 엄마에게 확인을 합니다.
"엄마~ 맛있겠지!"
궁굼해서 던지는 질문이 아닌 분명 맛있을꺼란 자신에 찬 한마디였지요.
아주 작은 배춧속잎까지 하나하나 뜯어내는 집념이 대단합니다..ㅋㅋㅋ
마지막 배춧잎을 뜯고선 딸아이가 "다 했다~~"라고 외칩니다.
이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을 차례....
흐르는 물에 1차로 씻는건 딸아이 담당, 그후에 엄마가 배춧잎 하나하나를 살피며 칫솔로 열심히 무언가를 닦아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딸아이 엄마의 지시로 제가 배춧잎 한장한장을 검수(?) 했지요.
그렇게 손질한 배추는 쌈과 배추나물로 한상 가득 맛있는 밥반찬이 되었습니다.
쌈은 두말 할것 없이 아주 맛있었구요...나물은..음~조금 질긴감이 없지 않았어요.
(아이엄마가 해주는 것이니 맛없다 할수도 없고~~ㅋㅋ)

뭐 어쨌건 간에 딸아이가 1년동안 길러서 수확해온 배추니...그 생각에 더 맛있었던거 같아요.
(솔직히 말씀드리면...나물은 아직 냉장고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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