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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딸가진 아빠의 이기적인 고백!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9. 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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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딸가진 아빠의 이기적인 고백~!

 

늦잠을 자긴 했습니다만...분명 아침에 눈을 떴을때만 해도 비는 오지 않았는데...

혹시 몰라~ 우산을 챙겨서 버스에 오르니...쏟아지는 빗줄기...

그 바람에 조금 지각을 했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알람을 듣고도 끄고는 다시 잠을 자버려서...

아침잠을 푹~ 잔것 같아요.ㅋ 포스팅은 가급적 미루지 말자고 다짐했는데...ㅋ

늦잠에...지각 덕에 이제서야 포스팅을 발행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것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구나 생각되요.

특히나 오늘같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괜히 센치해지기도 하는것 같고..큭~

그래서 일까요? 퇴근 후에 6살 딸이 잠자리에 들고 나면...

예전 사진들을 꺼내어 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몇몇 주요한 사진들만 책으로 엮어 만들었거나~ 혹은 인화를 해서...

CD속에 보관되어 있는 사진들을 보면 새로운 것들이 정말 많아요.

이럴때도 있었구나~ 혹은 아! 저때는 이랬었지...라며 혼자 낄낄대기도 하고...ㅋㅋ

 

어제는 퇴근후에는 가을임에도 유난히 덥다고 생각되어~ 아직 넣지 않은 선풍기를 돌려가며...

거실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퇴근하기만을 기다리다 버스정류장에서 조우하고...

집에 와선 시크하게 책장앞으로가 책을 읽는 6살 딸..

 

"별아~ 이리와봐~"

"왜??"

"아빠가 한번 안아보게~"

 

쑥스러운듯~ 슬그머니 아빠품에 안기는 딸...

예전에는 아빠가 귀찮아 할(?) 정도로 품을 파고들던 딸아이였는데..

이제 조금 커서인지 자연스레 안기는 일이 점점 줄어드는것 같아요.

평상시와 다름없는 저녁시간을 보내고...딸아이는 잠자리에 들고...

또다시 예전 사진들을 들춰봤습니다.

 

정확히 4년전 이맘때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더라구요.^^

8개월이 갓 지났을때의 딸....

늦여름? 초가을 밤...행여~ 밤새 감기라도 걸릴까봐 초보아빠, 엄마는 슬리핑 담요를 입혔습니다.

아무래도 슬리핑 담요는 다리구멍(?)이 없는지라...

아래쪽 실밥을 살살 뜯어서 다리 구멍을 내어 조금 더 편할 수 있도록 나름의 조치도 했었지요.ㅋ

세식구가 오붓하게~ 안방이나 작은방이 아닌...거실에서 주로 잠을 자던 때이기도 합니다.^^

잠들기전에는 항상 엄마, 아빠와 눈을 맞추며 뭐든~ 한참을 놀고나서야 잠자리에 들었어요.

이불을 깔고~ 슬리핑 담요를 입히면 자연스레 잘 시간이란걸 눈치채면서도...그냥 자지 못했던 8개월의 딸...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아빠를 향해 미소짓기도 하고...

때론 카메라를 향해 손을 뻗으며 호기심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엄마가 옆에서 토닥이며 노래도 불러주고...거실의 불을 모두 꺼도...

결코 잠들지 못했던 8개월의 딸... 

앉아서 잘 놀다가...불을 끄거나~ 엄마, 아빠가 누워서 자는 시늉이라도 하면~

금새 얼굴이 뻘개지도록 울어버렸습니다.

결국에는 엄마, 아빠가 거실에서 한참을 놀아줘야만 했지요.^^;

늦게 잠든 시각이라고 해봐야~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이 대부분이긴 했습니다만.ㅋ

지금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늦은 시간이긴 하네요.

 

엄마와 아빠가 같이 놀아주려는걸 눈치라도 채면~

금새 얼굴에 생글생글 미소는 띠는 모습입니다.

엄마, 아빠와 즐겁게 놀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냥 기쁜듯~

연신 미소띤 얼굴로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해주었지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아빠와 눈이 마주치면~ 베시시 미소를 지어주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큭~

너무 센티한가요? 비도 오고...날씨도 선선해지니 뭐 막연한 그리움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지금의 6살 딸도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잠자리에 들때는 시크하게~ 굿나잇 인사 한번과 뽀뽀 한번으로 끝이 나버리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아빠를 먼저 찾는 딸이거든요.

 

"엄마~~~ 아빠 어디있어?"

"아빠? 씻고 계시는데..."

(혹은)

"아빠~ 식사하고 계셔~~~"

 

그럼...침대에서 나와~ 아빠곁으로 슬거머니 다가오는 딸...

오늘 아침에는 늦잠을 자긴 했습니다만...평소와는 다르게 딸아이 방으로 가~

침대에서 뒹굴거리는 딸아이를 번쩍 안아들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아빠와 딸은 한동안 서로를 꼭~~ 부둥켜 안고 있었지요.

그 모습을 본 엄마는 혀를 끌끌~~ 차긴 했습니다만....ㅋㅋㅋㅋㅋ

아침 저녁으로 새삼~ 딸아이의 모습이 새롭게 느껴지는건...

초보아빠로서의 생각도 조금 커가고 있다는 것일까요?

그냥~ 일상의 기록처럼 막 찍어놓은 예전의 사진들이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합니다.

지금의 딸과 예전 모습의 딸....변한건 하나도 없는데...

괜한 이기적인 아빠의 욕심이 아닌가 싶어요.^^;;

 

유아사춘기로 한창 말을 듣지 않을때는 그냥 누워서 눈만 마주쳐도 웃어줄때가 좋았다...내지는...

엄마 뱃속에 있을때가 편했다...뭐 그런 생각들, 말들을 많이 하잖아요.ㅋㅋ

비오는 날....지금...막연하게 그때 그시절이 그리운건 분명한것 같습니다.^^;

 

4년전, 이맘때쯤만 해도 얼른 걸었으면 좋겠다...

빨리 커서 아빠와 대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뭐 그런생각들을 했었는데...

지금에서는 예전의 그시절이 그리우니...큭~

이기적인 아빠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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