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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한마디가 듣고 싶은 딸의 바램에 머쓱해진 아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3. 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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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한마디가 듣고 싶은 딸의 바램에 머쓱해진 아빠

봄이 오는듯 싶더니...다시 주춤하는 것 같군요.
콧물이 살짝 나는것이~ 감기가 오려나 봅니다. 쩝
기분좋게 출발한 3월~~
바쁜 회사일로 여전히 퇴근이 늦습니다만...
아침마다 딸아이와의 격한 포옹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만...
딸아이의 조심스런 질문(?)에 머쓱해지고 말았습니다.^^;

6시~ 칼퇴근을 해야 겨우 딸아이가 깽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주중...
보통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하면 9시 가까이 됩니다.
딸아이는 벌써 꿈나라로 떠나고 없는 시간이지요.ㅋ
잠들어 있는 딸아이의 볼에 입맞춤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딸아이의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어~~~
출근전 현관에서 격한 포옹으로 출근은 시작되지요.ㅋ
출근전 딸아이와 격한 포옹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주로 하는 이야기는...

"유치원 잘 다녀와~~"
"친구들하고 재미있게 놀아~~~"
"아빠 회사 다녀올께~~"

보통 이런말들입니다.
그럼 딸아이도 고개를 끄덕이거나~ 환하게 웃어주고는 볼에 뽀뽀를 해주는데....
어제 오후에 회사에 있으면서...아이엄마에게 문자한통을 받았습니다.
문자를 보고서는 뒷통수를 맞은것처럼...멍해져 있었어요.ㅋ

그렇습니다. 많은 대화를 하고~ 잦은 스킨십으로 애정표현을 해도....
정작 6살 딸아이가 듣고 싶었던 말은 '사랑해~~'였던 것입니다.
문자를 받고 돌이켜 생가해 보니....사랑한단 말을 많이 못해줬던것 같아요.
아기때는 사랑한단 말을 종종 해줬던것 같은데...
어린이집을 다니고, 유치원을 다니면서 부터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말로써 한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유치원 새학기에 들어가니...딸아이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나봐요~ㅋ
아이엄마에게는 무뚝뚝한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여도...
딸에게는 사근사근한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아빠만의 착각이였나봅니다.^^;;

이번 겨울 막바지 즈음~~~
큰이모가 레고블럭을 포함한 각종 피규어들을 들고 집에 온적이 있습니다.
그때~ 조그만하게 같이 들어 있던 것이 털실세트였어요.ㅋ
학창시절...누나들이 뜨개질을 하는것을 본것 외엔...본적이 없는...^^;
두가지색의 털실과 대바늘이 들어 있었습니다.
양이 그리 많지도 않아서~ 얼른 딸아이 목도리를 짜줘야겠단 생각을 했었어요.

"여보~ 뜨개질 할줄 알아?"
"할줄이야 알지~~~ 그런데 첫코는 못뜨는데~~"
"잉??? 그럼 못하는거네 뭐~~"

그렇게 시작된 뜨개질...
첫코 뜨는법을 인터넷으로 찾아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코를 너무 많이 잡아서~ NG~
다시 실을 풀어~ 처음부터 새로 뜨개질을 했습니다.
열심히 열심히~~ 퇴근후 짬짬이 TV를 보면서 뜨개질을 했는데...
아뿔사~~~ 실이 모자라더구요.
마트에 있겠지 싶어~~ 아무리 찾아도 실찾기에는 실패~~~
이번 겨울이 가기전 딸아이엑 아빠표 목도리르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아마 내년으로 미루어야 할것 같습니다.^^;

"별아~ 아빠가 만들어주는 목도리 하고 다닐꺼지?"
"응~~ 예쁘다~~"

한참, 뜨개질에 열중하던 때...딸아이가 곁에와서 만지막 거리길래~
나름~ 애정표현을 한다고 아빠가 별이를 위해 만들어주는 거라고 강조(?)한것이지요.ㅋ
아마~ 딸아이의 속마음은...'아빠가 많이 사랑해~'라고 말해주길 더 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월수로는 50개월~ 12월생인지라~ 겨우 4돌이 지났는데...6살입니다.
보기에는 아직 어리고~ 아기같은데....
요즘~ 생각하는 것~ 요구하는 것을 보면 천상 여자인것 같아요.
백마디 말보다~ 격한 애정표현보다~ 정말 듣고 싶은 한마디가 '사랑해' 인걸 보면 말이지요.
아이엄마도 아마~ 딸아이의 물음에 백만배, 천만배 공감하고 있을런지도 모르겠군요.

전형적인 경상도 집안에서 자란탓에~ 무뚝뚝한 성격을 가진 아빠입니다.
딸아이가 무심코 던진 물음이, 아빠를 반성하게 만드는군요.^^

딸가진 아빠들은 어쩔수 없나봐요~
만약~ 아이엄마가 저렇게 질문을 했더라면~ 못들은척 하고 그냥 넘겼을텐데 말이죠..ㅋ
딸~ 아빠가 많이 많이 사랑해....

이 포스팅을 아이엄마가 보면~~~ 눈돌아 가게 생겼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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