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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층간소음 걱정을 한방에 날려버린 결정적 한마디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3.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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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층간소음 걱정을 한방에 날려버린 결정적 한마디

벌써 3월이군요. 봄은 어느새 소리소문없이 우리들 곁에 다가온것 같아요~^^;
지난주는 징검다리 휴무여서 휴가를 내고 내리~~ 쉬었더니만....
몸은 한결 가벼워진듯합니다. 그래도 끝나가는 휴일이 못내 아쉽기만하군요...
휴일의 마지막날이였던 어제는 오랜만에 이모들과 큰외삼촌네에 다녀왔습니다.

이모들과, 외삼촌들을 만나면 언제나 즐거운 딸아이입니다.
특히 큰이모는 리액션이 너무나도 커서~
평소에도 큰이모가 보고 싶다며 눈물을 보이곤 하지요~ㅋ

어제도 큰외삼촌네에 들어서자 마자~
큰 리액션으로 반갑게 맞이해 주는 큰이모가 너무 좋았나 봅니다.
도착하자마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인사드리고~
작은 외삼촌, 큰 외숙모께도 인사드리고...
이모들과 본격적(?)으로 놀이를 시작하는 딸아이입니다.
노래도 부르고, 술래잡기도 하고, 할아버지 손을 잡고 실내 산책까지....

큰외삼촌네도 아파트입니다.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아니라...평수가 제법 큰~ 한동짜리 아파트입니다.
그래서인지 대단지 아파트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요.ㅋ
그래도 평소에 조용하다가 한번씩 대가족이 머물다 가는 날이면...
아래층에 사시는분들이 신경이 쓰일겁니다.^^;;;

이날도 이모들과~ 혹은 혼자 신이나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딸아이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라구요.
뛰어다니는 딸아이가 제 곁으로 올때마다~ 조용한 소리로 말했습니다.

"별아~ 그만 뛰어~ 밑에 층에 울리겠다~"

아빠의 걱정스런 말에 딸아이는 그냥~ 씨익 한번 웃어보이고는 저만치 또 달아납니다.
그러기를 몇차례....
점심식사를 하고...다함께 모여 차한잔과 함께 다과를 즐기고 있을 즈음~~~
거실천정의 거실등이 요란하게 소리를 내며 떨립니다.
그리고 연이어 들리는 소리~~~ 쿵~쿵~쿵쿵~~~
다시 거실등의 유리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고....

다과를 즐기던 대화내용이 자연스레 층간소음 이야기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언니~ 이정도로 심한데 어떻게 살아요?"
"뭘 어떻게 살아? 한바탕하고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살고 있는거지~"

그렇게 층간소음에 관한 이야기는 이어졌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듣던 가족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어요.
이사 후 층간소음때문에 속이 상했던 아이엄마도 귀를 쫑끗하며 들을 수 밖에 없었고...
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용을 요악하자면...

큰외삼촌네 가족은 모두 4식구입니다.
외삼촌, 외숙모, 오빠, 언니....
오빠가 군대를 갓 제대했을 때였나 봐요~
외삼촌과 언니는 직장을 다니느라 낮으로는 집을 떠나 있고...
외숙모도 이런저런 볼일 때문에 집을 비울때가 많았지요.
군을 갓 제대한 오빠가 혼자 집에 있는데...인터폰이 울리더니...
아래층에서 고3 수험생이 있는데...너무 쿵쿵 뛰어다니는거 아니냐고 따지더라는 거예요.
오빠는 이웃과의 안면도 없었고...일단은 죄송하다 그러고는 인터폰을 끊었더래요.
외출에서 돌아온 외숙모는 오빠의 말을 듣고는 아래층 사람들을 만나서 사실 이야기를 했습니다.
낮으로는 집에 아무도 없고~ 다녀봐야 어른들이 얼마나 쿵쿵거리며 걷는다고 그러느냐~
오해는 하지 말아달라 부탁을 드렸데요~
그런데...아래집 아주머니께서~ 외숙모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을 했으니...
참~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는 말이 새삼 떠오르더군요.
오빠의 상황설명에 할말이 없었던 것인지...
외숙모를 보고는 아랫집 아주머니가 하는말이~

"아니~ 아주머니가 덩치가 있으셔서 소리가 그렇게 크게 나나보다~그렇게 생각했어요~"

이 말을 듣고~ 외숙모는 웃지도 못하고...화가 더 나더라는 것이였어요.
그리고 쿵쿵거리는 소리의 원인은 바로 윗집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였구요.
평소 아이들이 있으면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계시던 외숙모는
아랫집에서 빈정상하게(?) 들은 말도 있고...평소 쿵쿵거리는 소리의 원인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윗층으로 올라가 조곤조곤 이야기를 했어요~
여기에서~ 바로 그냥 미안하다~ 앞으로는 주의하겠다 한마디면 끝날일인데...
적반하장격으로 되려 큰소리내며 오리발을 내미니...사건이 커졌던것 같습니다.
외숙모의 평소 성격이 똑 부러지시거든요~ㅋㅋ
윗집과 언성을 높일때도 조곤조곤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드렸지 뭐예요~ 글쎄...ㅋㅋ

첫째. 아이들 낮에 뛰어노는건 충분히 이해한다. 대신 일찍 재워라~
        밤10시 11시까지 아이들이 뛰어놀도록 가만히 놔두면...아이들 성장에 좋지 않다~ 그러니 일찍 재워라~

둘째. 거실 천정등이 덜덜 떨릴 정도로 쿵쿵거리니....거실등이 위치한 그 자리에 쇼파테이블을 두어라...
        아이들이 쿵쿵거리며 뛰어놀더라도 그 주변에서는 속도를 줄일것이니...
        아래층 거실천정등이 덜덜(?) 거리는것이 조금은 덜 할것이다.

이 외에도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진지하게... 그 상황이 재밌어 웃으며 듣느라 놓친 방법도 있습니다.^^;

그날 이후로 이웃들 서로가 조금씩 조심하고 서로 이해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딸아이가 쿵쿵거리며 뛰어다녀도 신경쓰는 아빠, 엄마와는 다르게...
여유있는 모습으로 신경을 덜쓰셨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 였나 봅니다.

"아이들은 뛰어놀면서 크는거야~ 대신 밤늦게까지 안자고 뛰어놀면~ 아이한테도 안좋아~"
"그건 엄마가 아이한테 신경을 안쓴다는거야~"

큰외숙모의 말에~ 엄마, 아빠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큰이모가 한말씀 더하시더라구요.
무조건 아랫집, 윗집과는 일단 친하게 지내고 봐야 한다구요~^^;;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웃들과 부대끼며 더 오래 지내신 인생 선배님(?)들의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그간 위집의 소음도 낮이 아닌 밤이여서 아이엄마가 신경이 쓰였던 것인데...
이젠 조금 더 이해를 해야겠습니다.
위집의 아이들 취침시간은 평균보다 조금 더 늦나보다~~~라구요...^^;;

이야기를 듣는 입장에서는 웃으며, 재미있게 들었지만...
경험상...당사자들은 화가나고, 심각했을 겁니다.
화가 날때는 언성이 높아지고 다소~ 말이 거칠어 지더라도...
할말은 하고~ 각자 집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머리를 짜내어 동원하니...
어느정도 실천이 되고~ 효과도 있더라는 것입니다.^^;

서로가 조금씩 더 이햏고, 배려하고 조심한다면....
웃으며 지낼 수 있을것 같아요~~

좋은 이웃들~~~ 만나는 것도 복(?)인가 봐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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