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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놀래킨 50개월 딸의 일취월장(?) 실력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2.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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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놀래킨 50개월 딸의 일취월장 젓가락질 실력

갑자기 노래 한구절이 떠오릅니다.ㅋ
♬♪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요? ♪♬

딸과 함께 식탁에서 밥을 먹어본지가 꽤 된것 같아요.
지난 몇일은 야근때문에 늘~ 늦게 퇴근해 버려서 딸과 함께 저녁식사를 못했던것 같고...
아침에는 우유한잔으로 해결하는 아빠때문에 같이 식사할 일이 없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늘~ 온가족이 여유있게 식사를 하곤 했는데...
지난 몇주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서 와 계셔서 주말이면~ 이모댁으로 혹은 외삼촌댁으로 다녔었거든요.
그래서인지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해도~ 딸아이의 밥먹는 모습을 유심히 보질 못했었어요.
오랜만에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을 만끽 했더랬지요.

온 가족이 아주 편안한(?) 차림으로 아침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이제 6세반으로 올라가는 딸아이는 지난 금요일에 유치원 수료식을 했어요.
이번주는 봄방학....
태어나 처음으로 엄마와의 단둘이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도 아니지요~ㅋㅋ 아빠차가 아닌 버스를 타고 3시간을 달려 외갓집을 가는것이니까요.
비록 잠든 모습만을 볼지라도 딸아이가 집에 있는것과 없는것은 차이가 클것 같아요.^^
에고~ 말이 삼천포로 빠졌군요.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시간....
그런데 밥을 먹다~ 딸아이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ㅋㅋ
어린이집 다닐때도 조금 일찍 젓가락질을 한다 싶었는데....
이젠 아인슈타인 젓가락이 아닌...일반 젓가락으로 반찬을 집어먹더라구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엄마의 도움없이 스스로 젓가락으로 콩나물과 시금치나물을 집어 입안으로 쏘옥~~~
그 모습이 마냥 신기해서 밥먹다 말고 카메라를 꺼내들고
호들갑스럽게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아빠~ 왜?"

뜬금없이 밥먹다 말고 사진을 찍는 아빠의 모습이 궁굼했나봐요~^^;;

"별이가 젓기락질을 너무 잘해서...아빠가 사진을 찍는거야~~"
"나 젓가락질 잘하지?...."
"응~ 너무 잘하네~~~^^"

아빠의 칭찬에 기분이 업된 딸입니다.ㅋ

칭찬 한마디에 보란듯~ 밥을 더 열심히(?) 먹는 군요~ㅋㅋ
아이들은 괜시리 칭찬해주면 더 잘하잖아요~ㅋㅋㅋ
평상시 같으면 아이엄마와 실갱이를 벌였을 아침식사 시간인데....
시금치, 콩나물....너무너무 잘 먹었습니다..ㅋㅋ

아인슈타인 젓가락으로 젓가락질을 시작할때만 해도....뜻대로 되지 않으니...짜증부터 내던 딸아이였는데...
이젠 조금 어설퍼도 자기가 원하는대로 자유자재로 젓가락질을 하는게 마냥 신기합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아빠앞에서 젓가락질을 자랑하던 딸아이가 울상짓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너무나 좋아하는 김을 젓가락으로 집으려니 뜻대로 되지 않아서 였던 것이지요.ㅋ

"아빠~ 이게 잘 안돼~~"
"그래?"

딸아이의 노력이 가상(?)하여 김을 젓가락으로 집을 수 있도록...조그만 배려(?)를 해줬습니다.
김까지 젓가락으로 먹고나니 또다시 기분이 업된 딸~~~~

또다시 조금추워진 바깥 날씨와는 다르게....
따스한 햇살이 비췄던 일요일 오전의 여유있는 아침식사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딸아이와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긴것 같습니다.ㅋ

젓가락질 하나로 행복했던 일요일 오전....
딸아이는 아빠의 칭찬에 기분이 좋고...
아빠는 오랜만의 여유있는 식사와 더불어~ 또한번 성장한 딸아이의 모습에 행복했고...
엄마는 실갱이(?) 없는 아침식사 시간이였던지라...더없이 여유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칭찬덕에~ 밥한그릇을 다 비운 딸....
그런 모습에 엄마도, 아빠도 흐믓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전 초등학교에 들어가서야 젓가락질을 배운것 같아요~
그때...젓가락질이 맘처럼 쉽게 되지 않아~~~
엄마가 웃으며 가르쳐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군요.
딸아이의 어설픈 엑스자 젓가락질...^^;
봄이 지나고...여름이 올때쯤이면 자연스레 또한번 성장해 있겠지요?

어느새 이만큼 자라서~ 작은것 하나에 아빠에게 기쁨을 주는 딸....
유치원 5세반을 졸업하고 6세반으로 올라가면 또 어떤것으로 아빠에게 기쁨을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아주 사소한 것들로 엄마와 실갱이가 잦은 요즘....
아빠가 기억하고 있는 어렴풋한 엄마에 대한 기억처럼...
50개월 딸아이도 엄마, 아빠에 대한 소중한~ 기분좋은 추억으로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아빤~ 엑스자 젓가락질을....다른손으로 매번 바로 잡아가며 고쳤단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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