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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선생님의 출신학교를 따져 묻는 학부모들

일상다반사/주저리 주저리

by 은벼리파파 2012. 1. 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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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선생님의 출신학교를 따져 묻는 학부모들

지난 주말에는 정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쭉 같은 학교를 다닌 친구들이지요.
학교의 특성(?)상 여학생들이 많았던지라...ㅋ
결혼후 얼마간은 아이들 육아문제로 외출을 마음대로 못했었고,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고나니...
그것도 주말에 외출을 감행한 것이지요.
20년지기 친구들이라...마치 고등학교때로 돌아간 기분~~~^^;;;

처음 만났을때는 당연~ 과거이야기가 회자되었습니다.
못나온 친구들에게~ 전화돌리기 바쁘고~ㅋ
오고가는 술잔속에 그렇게 분위기는 무르익어 갔습니다.^^
다들~ 어찌그리 옛모습 그대로인지...저만 변한것 같았어요~ㅋㅋ

조금 일찍 결혼한 친구들은 벌써 아이들이 초등학생, 혹은 중학생인지라...
이런저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습니다.
조금 늦게 결혼한 친구는 이제 아이가 4살~
그래서 일까요? 과거이야기에서 금새~ 육아이야기로 화제가 전환됩니다.
그러다가 각자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아이들 자랑하기에 바쁘고...ㅋㅋ
자연스럽게 육아이야기에서 사는 이야기로 화제가 또 전환됩니다.

여학생들(?)은 대부분이 결혼전에는 전공을 살려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후에는 아이를 낳고, 아이가 어느정도 컸을때는 조그만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친구들중 두명의 여자동기도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야기를 듣다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고민을 들었습니다.
그건 바로~ 학벌문제....
미술학원을 보내는 아이들의 학부모들이 유난히 출신학교를 따져 묻는다는 것이지요.
그 이야기를 듣고~ 가만히 저를 뒤돌아 봤어요.
아이엄마도 저도~ 딸아이 놀이학교, 혹은 유치원 선생님들의 학력에 대해선 크게 관심이 없었던듯 한데....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인가요?...^^;;;
친구들은 지난이야기라며 웃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 표정에서는 씁쓸함이 묻어났습니다.
부산지역에서는 나름 괜찮다는 학교를 졸업했음에도
수도권의 학부모들에게는 전혀 생소한 학교인것이지요.

아이엄마와 제가 무던한 것인지...
아님 아이엄마도 다른 엄마들과 수다를 떨때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는 알수 없습니다.
과연 학벌 좋은 선생님이 아이들 교육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물론 전혀 상관없다고는 이야기할수 없겠습니다만...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에서 조차 학벌을 따지는 부모들이 있다는 현실이 씁쓸할 뿐입니다.

씁쓸한 기분을 뒤로하고 여자동기들이 화제를 돌린건 남자동기들의 회사였습니다.
그날 나온 남자동기는 한명~ 총 10명중~ 1번과 10번이 참석을 한것이지요..ㅋㅋㅋ
저를 포함하여 그 친구도 IT업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동기 둘의 남편도 IT업계에 종사중이지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IT업계에서는 학벌~ 아무 소용도 없을 뿐더러, 묻지도 않는 다는것입니다.
그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냥~ 우스개소리로 술마실때나~ 선후배따져가며 똘똘(?) 뭉쳤던 기억밖에는...ㅋㅋ

서너시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제가 이사오기 전부터 꾸준하게 만남을 이어오고 있던 친구들입니다.
원래 가족모임으로 모임을 했던것이 이번에만 예외(?)로 가족들 다 떼놓고 외출을 한것이라는군요~ㅋ

오랜만에 만난 20년기지 친구들....
비록 씁쓸한 현실이 안타깝긴합니다만...
친구들의 삶의 모습에서 또다른 에너지를 얻은것 같아 기분이 좋군요.

미취학 아동을 둔 부모들이 학원선생님의 학벌을 따지고, 전공여부를 따지는 일이....
말로만 듣던~ 방송에서나 보던 일인줄 알았습니다.
막상 겪고난 친구들의 말을 들으니...기분이 참~~~^^;;;
그것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강남도 아닌 곳에서 말이지요.

제 딸아이가 성인이 되었을때는 이런저런 학벌을 따지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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