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의 여름방학 셀프 만들기 숙제~ 복주머니 다용도 함~!

초등학교 2학년의 여름방학 셀프 만들기 숙제~ 복주머니 다용도 함~!

 

길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아이들 여름방학이 끝이 났습니다.

중학생인 딸아이는 지난 목요일에 개학을 했고,

초등학생인 아들 녀석은 바로 내일 개학입니다.

딸아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온라인 개학을 했어요.

아들 녀석은 저학년이라 학교로 등교를 해야 합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일까요?

학교에 등교하는 걸 반기지 않는 듯한 모습이에요. ㅠ.ㅠ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일이 다가오면,

숙제 때문에 고생했던 옛 기억이 있는데...ㅋ

아들 녀석은 전혀 걱정이 없는 모습입니다.

 

그런 아들 녀석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며 방학숙제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어요.

탐구생활, 만들기, 그리기, 수집 또는 채집하기 등등...

종류도 많고 여름방학을 어쩔 수 없이(?) 알차게 보내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종이미술관 방문 때, 아들 녀석이 기념품샵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지공예를 덥석 구입하고 왔습니다.

나름 여름방학 숙제를 해야 한다는 핑계로 말이지요.ㅋㅋㅋ

 

종이미술관에서 돌아오자마자 바로 만들겠다며 거실에 펼쳐놓는 녀석~

그런데... 집에 있는 거라곤 목공 본드뿐이었어요.

목공 본드를 발라 붙여보고자 했으나, 잘 붙지 않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다음날 순간접착제와 마스킹 테이프를 구입했습니다.

 

구성품은 아주 간소합니다.

복주머니 다용도 함이 되는 두꺼운 종이 전개도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겉과 속을 깔끔하게 마감할 수 있는 색지가 들어 있어요.

앙증맞은 뚜껑 손잡이도 들어 있어요.^^

 

아들 녀석과 나란히 앉아 복주머니 다용도 함을 만들어 봅니다.

아들 녀석은 뚜껑을, 아빠는 다용도 함 본체를 만들었어요.

목공 본드, 순간접착제가 잘 붙지 않아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 붙여 주었습니다.

아들 녀석에게 천천히 설명을 해주면서 말이죠~

 

안쪽을 먼저 테이프로 꼼꼼히 붙여주고,

겉면도 맞닿은 면이 어긋나지 않도록 테이브로 잘 고정해 주었습니다.

아들 녀석은 아빠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고는

뚜껑도 동일하게 만들었습니다.^^

 

겉면의 바닥은 목공 본드칠을 한 다음 붙여 주었습니다.

서서히 모습이 갖춰지는 복주머니 다용도 함...

 

이제 속과 겉면에 예쁜 한지만 붙여주면 완성입니다.

본체는 아빠가, 뚜껑은 아들 녀석이 한지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모양대로 잘려 있기 때문에 풀칠만 해서 붙이기만 하면 되네요.^^

들뜨거나, 구겨짐이 없도록 꼼꼼하게 안쪽부터 붙여 줍니다.

 

아들 녀석은 뚜껑에 한지를 다 붙이고,

손잡이까지 달고는 뿌듯하게 배시시 웃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복주머니 다용도 함~

그런데 아들 녀석이 한마디 하네요.

 

"아빠~ 여기 노란색 띠를 붙여줘야 완성인데...."

 

자기는 자신이 없으니, 아빠 보고 마무리를 하란 말이네요.ㅋㅋㅋ

본드칠을 해가며 노란색 띠를 붙여줬습니다.

 

아주 앙증맞네요.

마무리로 바니쉬를 발라주면 좋은데,

집에 바니쉬가 없어 당분간은 이상태로 사용할 것 같아요.^^

 

완성된 복주머니 다용도함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아들 녀석~

셀프 방학숙제를 끝내서일까요?...ㅋㅋㅋ

 

"무슨 용도로 사용할 거야?"

"글쎄~ "

"용돈 보관함이 좋을 것 같은데?"

 

아빠의 한마디에 흔쾌히 용돈 보관함으로 사용하겠다는 아들 녀석입니다.

며칠 후, 거실장 한편에 놓여 있는 다용도함 속에는

동전이 가득하네요.ㅋㅋㅋ

용돈 보관함인지, 저금통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네요.^^

 

다용도함 말고도, 만들기는 제법 많이 한 것 같아요.

 

여름방학 개학을 앞둔 초등학교 2학년 아들 녀석~

핑계 아닌 핑계로 셀프 방학숙제 만들기를 끝냈습니다.ㅋㅋㅋ

 

초등학교 2학년 아들 녀석의 여름방학 셀프 만들기 숙제~

종이미술관에서 구입한 복주머니 다용도 함 만들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