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아들이 주말 새벽에 일어난 이유~!

8살 아들이 주말 새벽에 일어난 이유~!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아침 느지막이 눈을 떴는데, 거실에서 아이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주말임에도 새벽에 일어난 아들을 발견하고는,

칭찬인지, 잔소리인지, 감탄사인지...

여하튼 목소리에 잠을 깼어요.

 

이유인즉, 주말임에도 일찍 일어난 아들이 보인 행동을 봤기 때문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아들 녀석과의 약속...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오후 느지막이 마트 나들이에 나선 은벼리네

평소 같으면 아이들은 집에 있고, 아내와 단둘이 마트 장보기를 했을 텐데...

아들 녀석의 성화에 장난감 코너 방문을 목적으로

마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아들 녀석이 원하는 건 [레고]였어요.

레고 시리즈 중에서도 스타워즈 시리즈였는데요.

안타깝게도 마트의 대형 장난감 코너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어요.

실망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왠 걸요~

테크닉 시리즈에 눈을 못 떼더라고요.

테크닉 시리즈는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ㅠ.ㅠ

그리고 받아쓰기 100점에 대한 보상치고는 너무 과한 것 같단 생각도 들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원하는 레고가 아닌 그냥 블록 제품을 선택한 아들 녀석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손만 씻고,

바로 조립을 시작한 아들 녀석인데요.

일반 레고와 달리 부품들이 작은 데다, 색상도 거의 동일해서

눈이 아플 것만 같습니다.

 

저녁부터 시작된 조립이 밤늦은 시각까지도 이어졌어요.

다 조립하고 자겠다는 아들 녀석을 어르고 달래서 재웠더니...

새벽에 일어나 기어코 완성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아이 엄마가 놀랐던 것이지요.ㅋ

 

주말 아침~ 6시에 일어나 조립을 완성해놓고,

뿌듯한 마음으로 스마트폰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지요.

 

평소 방문학습 문제집을 풀 때면 '힘들다', '이거 언제 다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 녀석인데...

눈에 보이는 꾀를 부리는 아들 녀석이 마냥 대견스럽지만은 않아요.ㅋㅋㅋ

 

이번 보상은 어린이날 선물도 미리 당겨 준거라고 말은 했는데...

원하는 보상이 아니어서, 또 어떤 방식으로 아빠와 협상을 하려 할지,

단단히 준비하고 있어야겠습니다.

 

소풍가는 날, 운동회 하는 날, 여행가는 날 등등...

설레임 가득한 날 아침에는, 누가 깨우지 않아도 일찍 잠에서 깨던 어릴때가 생각나네요.

아들녀석에게는 아주 소소한 셀레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래도 아주 짧은 시간, 숙제가 하기 싫어 보인 모습과는 너무 대조가 되는군요.ㅋ

 

8살 아들녀석이 주말 새벽에 일어난 이유~!

반나절이 지난 지금, 피곤한 기색 없이 활기찬 아들녀석을 보니...

집에만 있어도 주말 기분 제대로 나는것 같습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