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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0점에 당당하던 아들녀석의 결말~! 넌 다 계획이 있구나?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21. 4. 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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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0점에 당당하던 아들 녀석의 결말~! 넌 다 계획이 있구나?

 

4월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4월의 마지막 주는 중학생인 딸아이의 중간고사 기간이군요.

그 바람에 이번 주말은 꼼짝없이 강제로 집에 있어야만 할 듯합니다.

코로나 19로 거의 그래 왔지만...ㅋ

딸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정식으로 시험을 치르고 성적표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어요.

 

아들 녀석 또한 초등학교 2학년으로 진학하면서,

종종 쪽지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1회... 매주 수요일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는데,

얼마 전 가족 단톡 방에 올라온 아들 녀석의 시험 결과가 믿기지 않았어요.

국어 받아쓰기 20점....

 

학기초에는 뜨워쓰기가 틀려도 체크하고 넘어가는 듯하더니...

이젠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동생의 점수를 보고 크게 웃던 딸아이...ㅋㅋㅋ

엄마가 장난 삼아 동일한 문장으로 받아쓰기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딸아이 역시 띄어쓰기 문제로 80점...

둘이 합쳐 100점이라며 아직까지도 놀리고 있는데요.

 

그 후에, 딸아이가 학교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영어 듣기 평가에서 만점을 받았다며

가족 단톡 방에 캡처본을 올렸더라고요.

담임선생님께서 직접 알려주셨다며....ㅋ

 

잘했다며 칭찬을 해주니, 딸아이가 은밀한 제안을 합니다.

그건 다름 아닌 [강다니엘] 신규 앨범 구매를 허락해 달라는 것~

만점을 받았으니 흔쾌히 수락을 했는데...

가만있을 리 없는 아들 녀석입니다.

 

똑같은 20점인데, 누나는 선물 사주고 자기는 왜 아무것도 없냐며 투덜투덜~

 

만점의 의미를 모를 리 없는 아들 녀석이지만,

일단 우기고 보자는 심산이었던 것 같아요.

 

받아쓰기 100점을 받아오면 원하는 것 한 가지를 사주겠노라고 약속을 했어요.

아들 녀석은 의욕에 불타, 평소 하기 싫어하던 받아쓰기 숙제를 아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매주 받아쓰기 연습장에 프린트된 문장을 붙여 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후 2주,

퇴근하고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아들 녀석이 달려 나와 한마디 하네요.

 

"아빠~ 받아쓰기 90점 받았는데.... 선물 사줘~"

 

엥? 100점도 아니고 90점인데 선물을 사달라니...ㅋㅋㅋ

그 후 다시 1주... 바로 지난주에 받아쓰기 100점을 받았다며

가족 단톡 방도 아닌, 아빠에게 직접 카톡을 보낸 아들 녀석입니다.

약속은 약속이니, 아들 녀석이 원하는 레고를 사기로 했어요.

(어린이날 선물과 퉁~~~ 할 생각입니다.ㅋㅋㅋ) 

 

여유로운 주말 아침~

여전히 숙제하기 싫어하는 아들 녀석과의 실랑이가 있습니다.ㅋ

그런 와중에 받아쓰기 노트를 보자 하니 흔쾌히 가져다주네요.

 

받아쓰기 연습 공책의 초반에는 글자가 삐뚤빼뚤합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진심 어린 코멘트도 정겹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바로 지난주에 수업한 것으로 보이는 페이지의 글씨는 유난히 예뻐 보이네요.

100점의 효과일까요?ㅋ

 

받아쓰기 시험 공책을 펼쳐 봤습니다.

처음 본 듯한 받아쓰기...

 

띄어쓰기가 엉망임에도 빨간 동그라미를 큼직하게 그려놓고,

잘했어요 도장까지 찍혀 있습니다.

글씨를 예쁘게 쓰자는 한마디까지...ㅋ

 

그다음은 100점 중 80점...

그리고 문제의 20점짜리 받아쓰기 페이지가 보이네요.

 

국어 받아쓰기는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하는 것 같아요.

글씨 역시 많이 써봐야 교정이 되듯 말입니다.

 

받아쓰기 20점 이후...

누나의 도움으로 받아쓰기를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도 이젠 당근이 아닌 채찍을 사용하듯~

틀린 글씨와 띄어쓰기를 아주 엄격하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삐뚤삐뚤한 글씨는 더 예쁘게 쓰라며 체크를 해주시네요.

 

제일 마지막 장의 받아쓰기 100점~

글씨도 훨씬 정갈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일까요?

그러고 보니, 아들 녀석의 글씨가 누나의 글씨를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ㅋ

 

딸아이 때와는 또 다른 대견함이 느껴집니다.

100점의 효과가 오래가야 할 텐데...

아들 녀석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같은 20점인데 왜 차별하냐며 당당하게 우기던 아들 녀석~

넌 다 계획이 있었구나?

 

기분은 좋은데, 왠지 아들 녀석에게 당한 느낌입니다.ㅋ

아들 녀석이 원하던 레고가 도착하면 또다시 전쟁이 시작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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