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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에서 딸아이가 넋놓은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나들이(국내)

by 은벼리파파 2011. 5. 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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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에서 딸아이가 넋놓고 바라본 것은?

이틀동안 소개해드렸던 놀이공원 에피소드 마지막편입니다.^^
놀이기구에 신나하던 딸아이와 해가 늬엇늬엇질때쯤 퍼레이드 하는 곳으로 바로 고고씽했더랬지요.
사람도 많이 없거니와 조금 일찍 퍼레이드 하는곳에 도착을 한것인지...아직 한산했습니다.
그리고....퍼레이드 할 시간이 되니~ 어느곳에 계셨었는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더라구요~ㅋ
배고픔도 잠시 잊고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난 후...저녁의 놀이공원~ 정말 추웠습니다.^^;
퍼레이드 길목에 있는 페스트푸드점 안에서 몸을 녹이며 퍼레이드를 기다렸어요~
사람들이 북적일때는 자리잡기조차도 힘들었는데....
그렇지 않으니 뭐~ 여유롭게 관람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진행요원들의 아주 깜찍한 율동도 보구요~
딸아이는 놀이공원 개장 35주년 기념 뱃지도 받았답니다.^^

시간이 흐르고...주위의 조명들이 다 꺼지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저 멀리서 퍼레이드의 행렬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른인 제가 봐도~ 살짜쿵 설레이는데...
난생처음 보는 딸아이는 어땠을까요?ㅋㅋㅋ
거대한 문라이트 퍼레이드를 바라보는 딸아이는....한마디로 넋이 나갔다고 표현해도 될것 같았습니다.
잘 보이지 않으니...엄마품에 앉겨~ 형형색색의 화려한 퍼레이드를 감상했지요.
입이 저절로 벌어지다 못해~ 혀까지 내밀고 있었으니까요..ㅋ

퍼레이드가 끝날때까지...혀를 내민 모습이였습니다.ㅋ
화려한 조명의 퍼레이드가 지나갈때마다 딸아이의 눈은 휘둥그레졌고~
나온 혀는 들어갈줄을 몰랐다지요?...ㅋ

그리고 또 한가지....
사람들이 많이 없다보니~ 훨씬 여유롭게...퍼레이드의 무용수(?)들과 가깝게...재미나게 즐겼습니다.
플래쉬없이 사진찍느라고 낑낑(?)대고 있으니....아주 장난끼 많은 캐릭터로 분한 무용수가 포즈까지 취해주더라구요~ㅋ

혀까지 내밀고 관람하던 딸아이는 흠짓 놀랬는지...얼른 엄마품으로 얼굴을 묻어버리고...ㅋ
아직까지 겁많은 5살이란걸 깜빡했습니다.^^;
멀리서 감상할때는 화려하고 좋았는데....
아주 가까이서 보니...뭐~ 감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더라구요~ㅋ

퍼레이드 차량들이 차례차례 지나가고...퍼레이드 골목을 꽉~~ 채웠을때...
신나는 음악으로 바뀌면서 일제히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마침 은별이네 가족앞에는 기차에 탄 할아버지가 멈춰섰습니다.
아이엄마는 얼른~~~ 춤추며 노는 무용수들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고...ㅋ
(평소 북적이는 놀이공원이였으면 상상도 못할일을...ㅋ)
딸아이와 신나게...아니 아이엄마만 신나게 놀았다지요...ㅋㅋ
그런데~ 딸아이의 한마디에 진땀을 뺐습니다.

"엄마~ 할아버지한테 가자~"
"응? 저기?"
"아니~ 할아버지 집에 가자고~~~"
"할아버지집에는 오늘 못가는데?"
"안해~"

기차에 탄 할아버지 캐릭터를 보고는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가 생각이 난것인지...
갑자기 할아버지가 보고싶다며 시골집으로 가자더라구요~
간신히 달래고 달래서 퍼레이드를 감상했습니다.^^

춤추는 캐릭터들이 없으면....지나가는 화려한 조명의 퍼레이드 차량을 여전히 혀를 내밀고 감상합니다.ㅋ
그렇게 20여분? 30여분의 문라이트 퍼레이드가 끝나고....
갑자기 느껴지는 배고픔에~ 은별이네 가족은 달랑~~ 하나 열려있는 차이니스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즈질체력에, 배고픔에...카메라를 들 힘도 없었는데...
딸아이의 여전히 넋나간 표정때문에 살짝 한방 찍어줬지요~ㅋ
북적이지 않는 놀이공원~ 그리고 식사까지 여유롭게 했답니다.^^
식사를 마칠때쯤~ 또다른 볼거리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후다닥~ 나왔지요...
늦게 입장한 만큼 본전은 뽑고 가야하니까요~ㅋㅋ

안내방송대로...광장으로 나가긴 했으나...비가 온 후라 바닥에 앉을 수도 없었고...
뻥~ 뚫린 공간이다 보니...간간히 불어오는 바람도 옷깃을 더 여미게 했습니다.
바람이 불지 않는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쇼를 관람하는데...쩌렁쩌렁한 소리에 놀랐는지...그만 얼굴을 돌려버리더라구요~
그러더니 저더러 하는 말~~~

"아빠~ 저기 해떴다~"
"잉??"

무대를 등지고 아빠품에 앉겨서 고개를 들면~ 바로 대관람차가 보이는거였어요~
어둠속에서 조명을 켠 대관람차 모습은 흡사 해모양 같기도 합니다.ㅋ
쇼를 하는 내내~ 딸아이는 얼굴을 돌렸다가...조금 무서우면 다시 고개를 파묻었다가....
아이엄마와 전 예전에 봤던 쇼인데...그냥 나가면 돈 아까울것 같아~ 끝까지 볼 수 밖에 없었어요~ㅋ
쇼를 한참 관람하던중~~~ 갑자기 뿜어져 나오는 불길에~ 놀라움보다는...
따뜻하다라는 느낌을 먼저 받았다지요...ㅋ

그렇게 공연이 막바지로 향할 즈음~~~
불새가 한마리 등장했는데요~
요때부터 딸아이는 다시 눈이 휘동그레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무대보다는 조금 가까운곳...분수중앙에서 불새가 솟구쳐 올랐거든요.
그리고...조명색이 조금씩 바뀌니~ 당연 딸아이 눈이 휘동그레 질 수 밖에요~^^

공연 막바지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진행되었습니다만....
불꽃이 쏘아 올려지는 그 엄청난 소리에...딸아이는 무섭다며 하늘한번 쳐다보지 않더라구요~
엄마, 아빠만 실컷 즐기다 왔습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폐장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딸아이가 아직 어려서 놀이기구를 타고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고..그냥 걸어서 나왔어요.
몸은 지칠대로 지쳐 발걸음이 천근만근~~~
딸아이도 조금 피곤함을 느꼈는지...계속 안아달라 그러고...^^;

놀이공원에서 보낸 시간은 대략~ 4시간정도 밖에 안되는데..힘들더라구요~ㅋ
비가 와서 일찍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으면서도...
몸이 힘드니까..일단은 쉬고 싶은 생각뿐 이였더것 같습니다.

놀이공원에서 딸아이의 여러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평소에는 보지 못했던 대범함(?)을 볼 수 있었고...
난생처음 보는 화려한 조명에 넋 놓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은 마치~ 신기함과 더불어 환상(?)을 보는듯한 느낌이랄까요?ㅋ
별것 아닌것처럼 보여도...아주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그리고...예쁜것들 많이 보고~ 예쁜 생각들 많이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여행 첫째날..놀이공원 후기였어요~
둘째날은 춘천여행인데...지인들과 중간에 합류해서 보냈어요~
핑계면 핑계고....아빠는 사람들과 어울려 노느라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지요~ㅋㅋ
그래서 춘천여행 후기는 생략~ 해야것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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