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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집근처에서 즐기는 벚꽃놀이~

육아일기/초보아빠 : 나들이(국내)

by 은벼리파파 2011. 4.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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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봄나들이 갔다가 딸아이가 실망한 이유

황사가 올꺼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집에만 있었던 은별이네 가족....
일요일에는 일기예보를 믿지 못하고 과감하게 나들이를 감행했습니다.^^
역시나 기상청의 예상과는 달리~ 날씨가 너무 화창하더라구요.
차로 10여분을 달리면 강가에 넓디넓은 잔디밭과 각종 체육시설~ 야생화단지가 있는 공원이 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에야 집을 나서긴 했지만...아주 기분좋게 공원으로 향했지요.
평소 들어가는 입구로 차가 많을꺼라고 예상을 하고는 조금더 달려~ 다른입구쪽으로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공원의 입구로 향하는 도로가...벚꽃나무가 꽃을 활짝피웠습니다.
사람들도 장난이 아니게 많더군요.
공원과 벚꽃나무가 줄지어 서있는 산책로 사이로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있습니다.
벚꽃을 즐기기 위해서 도로가에 불법으로 세워놓은 차들도 많더라구요.

공원입구~ 예상보다 차가 많습니다.
한참을 거북이운전으로 공원에 들어서서 주차장도 몇군데를 지나치고 겨우 주차를 했는데...
올때마다 꽃들이 만발해 있었기에...이번에도 당연 그럴줄 알았지요.
보이는것은 허허 벌판뿐이였습니다.
꽃을 보기에는 조금 이른가? 라고 생각하고는 넓은 잔디밭이 있는 쪽으로 향했지요.

마침 시에서 주관하는 축구대회도 진행중이였습니다. 넓은 축구장에 무려 4개의 경기가 열리고 있더라구요.^^
공원의 야생화 단지에서 잔디밭으로 이동하는 동안...보이는것이라곤 토끼풀밭 뿐이였습니다.
간간히 노오란 민들레꽃과 함께....
뾰로통한 딸아이...조롱박터널도 이른봄이라 휑하고....연꽃이 장관을 이루는 연못도 휑합니다.
중앙광장으로 가니...그제서야 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제3회 삼락 벚꽃축제]라는군요.

"이런 축제도 했었어? 왜 몰랐지?"
"그런데...벚꽃은 저어기~ 도로건너편에 다 있는데...무슨 축제를 여기서 한댜??"
"그러게~"

도로건너편 벚꽃나무가 있는 산책로로 가기위해선...굴다리(?)를 통과해야 합니다.
유일한 이동통로인데요. 그 넓은 공원에 이동통로가 딱 하나이니...당연 질서가 제대로 지켜질리 없습니다.
위험천만하게도 도로를 그냥 건너시는 분들도 제법 되더라구요.
가도가도 체육시설들 뿐이고...딸아이는 여전히 뾰로통합니다.
그냥 발길을 돌려~ 딸아이가 좋아하는(?)마트에 가기로 했지요.

축구장을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 길....
길가에 키낮은 벚꽃나무가 몇그루 있어서 그나마 벚꽃축제라는 기분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여전히 기분이 안좋은 딸아이....그런데 엄마의 말에 표정이 바뀝니다.ㅋㅋㅋ

"별아~ 아이스크림 사줄까?"
"응~"

아이스크림 하나에 딸아이의 기분이 업~~ 되었습니다.
그냥 지나쳤던 버드나무길도 기분좋게 달려보고, 발밑의 이름모를 풀들에게도 관심을 보입니다.
쑥은 없는 듯했고...토끼풀과 민들레..그리고 간간히 질경이풀도 보였습니다.

공원을 가로지는 경전철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직 정산운행을 하는것 같진 않았고, 빈 전철이 왔다 갔다 하는걸 보니 시험운행인듯 보였어요.
그리고...건너편 벛꽂이 만발해 있는 산책로와 공원을 이어주는 구름다리(?)공사도 한창 진행중이였습니다.
또한 야생화단지의 꽃밭에 푯말을 잠시 볼 수 있었는데요.
유채꽃밭은 이제 간간히 꽃을 피우는 듯했구요. 나머지 꽃밭은 여름 즈음에야 꽃들이 만발할것 같았습니다.
야생화단지에 꽃이 만발하면 어느 관광지 부럽지 않거든요~ㅋㅋ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트로 향했습니다.
다음달이면 유채꽃도 만발할꺼고...야생화단지에 생기가 돌 듯 합니다.^^
마트에서 이것저것 장을 보고 집으로 향하는 길~
신호대기중 무심코~ 앞을 바라보니....알고는 있었지만...생각하지는 못했던 장관이 펼쳐져 있습니다.

"여보~ 우리 저기 한번 갔다 가자~"
"오호라~ 멀리까지 갈 필요 없었네~"

아이엄마와 쾌재를 부르며 벚꽃이 만발해 있는....차도 잘 다니지 않는 도로가에 차를 잠시 세우고는...
우리 가족만의 벚꽃죽제를 즐겼습니다.
해도 늬엇늬엇 지기 직전이라 분위기가 더 좋은것 같더라구요.ㅋ
차에서 내린 딸아이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사람도 없는 한적한 곳에서의 우리 가족만의 오붓한 축제~ 맘껏 즐기다 왔습니다.ㅋㅋ

마트를 다녀와서인지는 몰라도 공원나들이를 했을대보다 한결 표정이 좋아진 딸아이...
그리고 엄마와 아빠 역시도 한결~ 마음에 여유가 있습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봄바람에 날리는 벚꽃잎을 보며~ 오랜만에 코에 바람넣은 기분이였어요.ㅋㅋㅋㅋ

바람에 날리는 벚꽃에 기분이 좋은지~ 요즘은 잘 취해주지 않는 V포즈를 취해줍니다.ㅋ
딸아이가 보기에도 낮에 다녀왔던 휑한~~~ 공원보다는 집근처 한적한 도로가가 마음에 드나봅니다.

봄나들이라고 도착한 공원이 각종 행사에...여유를 즐길만한 곳이 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또~ 4대강 정비사업이랍시고...여기저기 파놓고 트럭들이 왔다 갔다 하는통에...
공사장인지 공원인지 헛갈리는곳도 더러 있었어요.
야생화단지 옆으로 흐르는 조그만 웅덩이(?), 시냇물(?) 곳곳에는 쓰레기가 보였구요.
벌써 3번째를 맞는 벚꽃축제라지만...이름이 무색했습니다.
벚꽃축제를 좀 여유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산책은 알아서들 하고...우리는 행사만 진행하겠다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벚꽃과는 전혀 상관없는듯한 행사내용~ㅋㅋ(잠시잠깐 봐서일지도 모르겠군요~^^;)

멀리가서 고생하는 것보다....주위를 둘러보면 더 멋진곳이 많습니다.
부산은 이번주면 벚꽃이 절정을 맞겠네요.
그나마 딸아이에게 벚꽃다운 벚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였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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