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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햇살과 함께 찾아온 알록달록 무지개

육아일기/초보아빠 : 놀이

by 은벼리파파 2011. 3. 2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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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바람쐬러 바닷가에 갔다가 세찬바람에 그냥 돌아와야만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치않는 과식으로 아침에는 배고픔이 더하더라구요.
전날 많이 먹으면 그다음날 속이 더 허전하지 않나요? 전 그렇던데...ㅋㅋ
여유롭게 늦잠을 즐기고 있는 엄마옆에서 조금일찍 잠이깬 딸아이가 아침부터 떡뽁이가 먹고 싶다 그러더군요.
마침 사다놓은 떡도 있고....수제소세지 만들기 실패를 대비해서 산 샌드위치용 햄도 있었습니다.
몇개는 베이컨 대신에 햄을 돌돌말아 구워줬어요.
그리고는 아빠표 떡뽁이로 아침해결~~~~^^;;

햇살은 참 좋은데...엄마는 청소를 해야한다며 부산을 떨었습니다.
딸아이와 뭘할까...고민하다, 토요일날 다녀온 바다를 떠올리며 소금놀이를 하기로 했어요.
집에서 간단하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인것 같습니다.^^;
청소를 한다며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던 엄마도 급관심(?)을 보이더라구요.ㅋ

준비물도 아주 간단합니다.
집에 있는 굵은소금이나 고운소금을 준비하시고, 유리병을 하나 준비합니다.
작은 음료수병도 괜찮고 예쁘 투명 유리컵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전 허브차 용기를 사용했어요.
 용기를 준비했으면 그곳에다가 미리 소금을 채워봅니다. 양조절을 하는것이죠~^^;
아이엄마는 대충~ 눈대중으로 맞추면 된다고 해서...ㅋ
부부는 닮는다고 했던가요? 대충대충~ 하는건 저랑 닮았습니다.ㅋㅋㅋ
소금은 아무래도 촉촉(?)하니 수분이 조금 있으니...살짝 볶아줍니다.
그냥 남아있는 수분을 증발시킨다는 기분으로 아주 살짝만 볶아주시면 되요.

소금이 너무 굵다 싶으면 절구에 넣고 빻아주세요.
굵은 소금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왠지 색소금을 만들기에 입자들이 안예쁠것 같아서...ㅋ
딸아이는 절구질이 재미있는지....열심히 소금을 빻습니다.

 

파스텔과 A4혹은 신문지를 준비합니다.
앞서 용량을 맞췄던 유리병도 같이 준비하세요~^^
깔때기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소금이 어느정도 곱게 빻아지면....
A4용지에 원하는 색상의 파스텔을 가지고 그림을 그리셔도 되고...그냥 곱게 갈아놓으셔도 되요~

"별아~ 아빠랑 색소금 만들기 할껀데...별이는 몇가지 색을 만들고 싶어?"
"10가지~"
"그래~ 그럼 어느색부터 할까?"
"핑크색~ 핫핑크 말고~ 이거~"

파스텔과 소금을 혼합하여 딸아이가 원하는 색소금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씩 만들어질때마다...준비한 유리병에 깔대기를 이용해 담아줬어요.
색상이 하나씩 채워질때마다 환성을 지르는 딸아이...ㅋ
그런데...파스텔과 소금을 섞을땐....처음엔 그냥 맨손으로 했는데요.
아무래도 파스텔 색상이 손에 마구마구 묻어나니...조금 불편하더라구요.
그래서 위생장갑을 끼고도 해봤는데...이것 역시 불편했어요.
딸아이아 전~ 그냥 큼지막한 숟가락으로 마구마구 섞어 줬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종이컵을 활용하면 손에 묻어나지도 않고 좋을것 같아요~^^;

색색의 소금을 만들어 병에 채웠는데...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대충~ 눈대중으로 양을 가늠했던 엄마 때문인가요?...ㅋㅋㅋ 소금의 양이 조금 모자라더라구요~
소금을 더 채울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엄마가 쌀을 가져옵니다. 완전 백미도 아닌데....ㅋㅋㅋ
쌀을 가져온 아이엄마는 웃으며~

"소금이 조금 모자랐네~ 이걸로 제일 위에 채워~"
"쌀이 백미가 아니라 보기 싫을텐데...."
"내가 할래~~~"

쌀을 넣고 마개까지 힘있게 닫은 딸아이는 연신 싱글벙글입니다.
자기가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느껴지나봐요~

"엄마~ 이것봐 예쁘지? 내가 만들었다~~~"

집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색소금....
아이와 함께 바다, 소금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고....직접 색소금을 만들어 장식품을 만들면 더없이 좋을것 같아요.

깊이가 낮은 종이박스를 이용해 한가지 색상의 파스텔로 그림을 그리고...
그위에 소금을 뿌려 손으로 마구마구 문질러줘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다 만들고 나서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쉬운점들이 이리 많은지...ㅋ
다음엔 손으로 문질러도 보고, 종이컵을 이용해서 만들어도 보고, 락앤락(?)을 이용해서 흔들어도 봐야겠습니다.ㅋ

따뜻한 봄햇살과 함께 집으로 찾아온 알록달록 무지개....
딸아이가 직접 선택한 색상들이라....느낌이 남다릅니다.^^
책장 한켠에 올려두었어요.

어때요? 예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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