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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의 기싸움, 최종승자는 누구?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3. 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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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등원 이틀째...출근전 시무룩한 딸아이를 무릎에 앉히고서 조용히 물어봤어요.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과 친구들 만나는건 너무너무 좋은데...
엄마없이 버스를 타야하는게 너무 무섭고 싫다는군요.
차차 적응할거란 생각이 들어요~^^
어제는 버스타고 가는동안 조금 운거 빼고는 아~주~ 잘 적응을 한것 같습니다.
또래친구가 울면 토닥여주고, 신발도 찾아줬다고 하더라구요.ㅋ
문제는 어제 어침에 울면서 버스에서 내려 신발을 어디다 벗어뒀는지를 몰라 실내화를 신고 하원을 했습니다.ㅋ
아마 오늘이 지나면 완벽히 적응을 할것 같아요~

딸아이가 새로운 유치원에 적응하는것 때문에
요즘 아이엄마가 늘~ 작은일에도 웃으며 딸아이를 대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도 물론 평소보다 아기(?)가 되어 있구요.ㅋ
허나 평소 엄마와 딸의 모습은 사소한것 하나라도 지지(?)않으려고 하거든요.
그중 가장 그런모습이 두드러지는것이 TV시청입니다.
주말 오전에는 EBS를 같이 시청을 하지만...
공중파에서 방송하는 드라마를 못보게하거든요.
딸아이는 드라마를 무진장 좋아라 하구요~ 특히나 주말 연속극을 좋아합니다.
평소 기싸움은 늘~ 딸아이의 울음으로 엄마의 승리였는데...
지난 일요일은 딸아이가 고모의 힘을 빌어 승리했지요.ㅋㅋㅋ

지난 일요일, 큰고모 생일이여서 가족식사를 하고 왔어요.
전 맛집 블로거는 못되나 봅니다. 맛있는 음식 촬영하는것이 왜그리 힘든가요?^^;
그냥 딸아이 사진 몇장 찍고는 먹느라 정신이 없었지요.ㅋ
음식점에서 밥을 먹을때까지만 해도 모녀는 아주 사이가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고모네로 가기전까지는 말이죠~ㅋ
고모네로 가서 차한잔하면서 과일을 먹는 동안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거실에 켜놓은 TV에서 딸아이가 너무 좋아라 하는 주말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거든요.
아이엄마는 작은소리로 딸아이에게 드라마를 보지 말라는 말을 했나봐요.
그말을 듣고 울음을 터트린 딸아이...울음에 놀란 고모~
단번에 고모품에 안겨서 엄마 눈치를 보다가...다시 드라마에 심취합니다.
딸아이를 달래주느라 고모가 방패막이로 나선것이지요.
엄마눈치도 보이고, TV는 봐야겠고...
딸아이의 표정이 모든걸 말해주는듯 합니다.ㅋ
그사이 사촌오빠가 노트를 가지고와 뭔가를 재미있게 그리니까 조금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엄마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가지고 와서 그림그리기를 유도합니다.
순순히 그림그리기에 동참하는 딸아이~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또다시 시선은 자연스레 TV를 향하고 있습니다.
고모덕분에 그간 보지 못했던 드라마를 실컷 즐기고 있는 딸아이입니다.ㅋ
이번에는 엄마가 과일로 시선을 돌리려 애씁니다.
오렌지를 먹겠다는 딸아이를 위해서 오렌지를 직접까서 먹여도 주었지요.
그러나 그것도 먹히질 않습니다.
왜냐면, 든든한 고모와 고모부가 있었거든요~ㅋ
아주 편안하게 쇼파에 앉아서 엄마가 주는 오렌지를 먹으며 TV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엄마도 고모가 옆에 있으니 더이상 화난얼굴을 하지 않고 고모랑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주말드라마 재방송을 다보고 다른 방송까지 보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집이였으면 상상도 못했을~ 쇼파에 누워서 TV보며 과일먹기도 과감하게 실행해보는 딸아이....
아빠는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ㅋㅋㅋ
가끔 모녀의 기싸움으로 바라보는 아빠입장이 난처할때가 있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만...많은 분들이 딸아이보다는 엄마편을 들어주라고 의견을 주셔서...
가급적이면 딸아이의 바른 인성 확립을 위해서 옳은것만 아빠가 편을 들어주려구요~ㅋ
(참 말이 거창합니다.^^;;;)
여튼 그날 하루는 평소와는 다르게 딸아이의 승리라고 해야 되겠네요.
보고싶은 TV도 엄마눈치 안보고 실컷 봤지요, 엎드려서 과일도 먹었거든요.ㅋ
사촌오빠는 올해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딸아이와는 6살 차이가 나네요.
오빠와 터울이 조금 있어서 인지 고모부가 더 이뻐하고 좋아합니다.
고모도 마찬가지구요~ 평소에 고모가 머리 묶어주는걸 내색은 못하고 싫어했는데...
그날 만큼은 고모가 너무 좋았을거 같아요.ㅋ

딸아이가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고~사춘기라는것도 나중에는 오겠지요?
지금은 기분좋은 딸과 아내의 기싸움이지만...
훗날에는 그 기싸움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지금 모녀의 기싸움은 그냥 옆에서 기분좋게 즐겨야 겠습니다.
딸~ 오늘은 울지않고 유치원 다녀올수 있지?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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