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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의 학교 수업 준비물을 준비하며 지난 9년을 회상하다.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별

by 은벼리파파 2015. 3. 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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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의 학교 수업 준비물을 준비하며 지난 9년을 회상하다.

 

오늘도 하늘이 잔득 흐리군요. 비가 온다는 예보는 없었던것 같은데...

그래도 한주의 마지막...금요일이니 상쾌하게 출발했습니다.ㅋㅋㅋ

이번주는 여러모로 감회가 새로웠던 한주였습니다.

이유는...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의 학교 수업 준비물을 챙기면서 부터였어요.

 

"아빠~ 학교에 사진 가져가야 되요~"

"응? 무슨사진?"

"태어났을때부터 9살 까지...1년에 한장씩~"

"음....."

 

그때부터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넉넉했더라면 한장씩 선별해서 사진관으로 가 인화를 했겠지만...

하루전날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ㅡ,.ㅠ

프린터기도 고장이 나버려~ 사진출력을 할 수 없는 상태였거든요.

 

 

딸아이가 가져온 주간학습표를 꼼꼼히 보면서...

혹시나~ 이후에 같은 수업이 있는지를 살펴봤는데...없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예전 앨범들을 꺼내어 사진을 뒤적였습니다.

 

사실 요즘은 사진으로 한장한장 인화해서 앨범에 꽂아두는 일이 드물지 않나요?ㅋ

은별이도 마찬가지로 아빠가 직접 사진을 찍고 앨범을 만들어둔것이 대부분이라...

낱장의 사진은 아주 어렸을때와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니면서 받아온 사진이 전부입니다.

나머지는 죄다~ 책 형태의 앨범과 압축앨범...액자들 뿐이지요.

그나마 돌전후로 낱장 사진이 앨범에 꽂혀있는건...

돌잔치를 직접 준비하면서 인화를 해뒀던 것이예요.

 

 

초음파사진부터 백일전, 백일후...그리고 돌사진을 선별했습니다.

사진을 선별하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했던 이유는...

이웃의 다른반 아이의 사례를 직접 들었기 때문이예요.ㅋㅋㅋ

 

백일 전후 사진은...더러 민머리(?)사진이 있잖아요~

어른들은 아기때여서 귀엽다~ 이쁘다~ 생각합니다만...

아이들 사이에선 그저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밖에 보이지 않나 봅니다.

특히나 여자아이같은 경우에는 많이 민감하겠더라구요.

그 이웃집 여자아이는 아이들의 놀림에 집에 와서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난후라....사진을 선별하는데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였습니다.^^

 

두살때부터의 사진은 아빠가 찍은 사진들이 있긴 합니다만...

한장한장 버리기가 아까워~ 아예 A4 책형태로 인화를 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마저도 600일까지가 전부입니다만...

그 뒤에 100일 단위로 사진 파일을 정리는 해뒀습니다만...아직 인화를 못하고 있네요.^^;;

 

 

양면으로 되어 있는데...과감하게 희생하기로 합니다. ㅡ,.ㅜ

 

딸아이가 놀이학교를 다닌 4살부터는 집에서 아빠가 찍은 사진들 중~ 낱장 사진은 아예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놀이학교, 유치원에서 받은 사진들 중에서 선별했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딸아이의 학교 수업 준비물을 챙기고 그날은 잠이 들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저녁~ 퇴근하고 오니 딸아이가 뜻밖의 말을 꺼냅니다.

 

"아빠~ 사진이 너무 많아서요~ 한장만 오려서 책에 붙여도 되요?"

"응???"

 

그렇습니다.

사진을 가지고 간 첫째날은 사진을 근거로 9년간의 자기모습을 발표하는 시간이였고...

그 다음은 교과서에 사진과 함께 자기에 대한 성장이야기를 꾸미는 것이였네요.

진작에 수업 의도를 알았더라면...예쁜 사진들로...교과서에 붙이기 좋게 얇은 종이에 프린트할걸~~하는 아쉬움이~

훗날~ 아들녀석이 초등학생이 되면 이런 오류(?)를 두번다시 범하지 않겠지요?...ㅋㅋㅋㅋ

초보엄마, 아빠이다 보니 종종 허둥지둥 실수를 하는것 같습니다.

 

딸아이의 학교 수업은 이렇게 일단락 되었고~

수업 준비물을 준비한다는 핑계로 딸아이의 사진첩을 몽땅 꺼내어 보나보니...

괜히 옛추억에 젖어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성장앨범도 직접 만들어주고...돌앨범도 두어달에 걸쳐 사진을 찍으며...직접 압축앨범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액자하나를 남겨둬야겠다 싶어서...

미친듯이 인터넷 검색을 해서 12구 관액자를 만들었지요.

그때는 참~ 열성적으로 퇴근후에 피곤함도 모르고 작업을 했었던것 같은데...

 

26개월 아들녀석에게 참 미안합니다.

사진은 열심히 찍었으나...그 흔한 사진첩하나 없으니 말이죠...ㅡ,.ㅜ

액자도 물론 없습니다.ㅋ

돌잔치를 가족끼리 조촐하게 한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준비를 안했었어요.

아들녀석의 사진은 외장하드에 꽉꽉 들어가 있습니다만...

날잡아서 사진정리도 하고~ 사진첩도 주문해야겠습니다.

어린이집을 나디면서 가장 먼저 주문이 들어온게 가족사진이였네요.

다행히 낱장의 가족사진이 있어 아무런 고민없이 보내긴 했습니다.ㅋ

 

딸아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아들녀석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어요.

 

초등학교 2학년 9살 딸의 학교 수업 준비물을 준비하며...

오랜만에 예전 사진첩을 봤습니다.

딸아이의 성장이 새삼스럽게도 놀랍습니다.^^;;;

 

그리고 26개월 아들녀석에게 참 미안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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