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더 행복한 9살 딸의 생애 첫 휴대폰~!

 

 

아빠가 더 행복한 9살 딸의 생애 첫 휴대폰~!

 

비가 주륵주륵~ 시원하게 내리는 한주의 시작 월요일입니다.

태풍 소식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태풍피해는 없이~ 가뭄해소에 도움이 되는 비였으면 좋겠네요.^^

 

초등학교 2학년인 9살 딸아이~

시간이 지날수록 초등학생 특유의 고집들이 보여 하루에도 수십번씩 참을인자를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ㅋ

그럼에도 이뻐보이는건....딸 가진 아빠들의 공통된 마음이 아닌가 싶어요.

뭘해도 예쁜~ 딸아이가 어느새 9살이 되어서 생애 첫 휴대폰이 생겼습니다.

언제가는 장만해줘야지 생각했었는데...조금 일찍 휴대폰이 생긴셈이네요.

원래 계획은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장만해 주는것이였는데...

주변의 친구들이 휴대폰을 하나둘 장만하기 시작했고...

딸아이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할일들이 있으면 엄마 휴대폰으로 연락을 하는 장면을 종종 목격했어요.

 

그러다가 결정적으로...메르스로 한창 시끄러울때...

딸아이가 감기에 걸려 조퇴를 한적이 있습니다.

조퇴수준은 아니였습니다만...메르스 정책때문에 미열이라도 조퇴방침이 내려졌었던것 같아요.

아이엄마도 오전시간에는 아르바이트로 집을 비운상태이니...

딸아이 혼자 집에 있어야만 했습니다.

아이엄마와 제가 번갈아 가며 통화를 해도...왠지 모를 불안감이 있긴하더라구요.ㅋ

 

이런저런 이유로 딸아이 휴대폰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생애 첫 휴대폰이네요.^^

 

 

휴대폰을 장만하자마자...가장 먼저 카카오톡을 설치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네요.

그런 다음~ 엄마, 아빠의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사촌언니, 오빠, 이모, 고모들 전화번호까지 저장을 합니다.ㅋㅋ

 

휴대폰을 장만하고 며칠이나 지났을까요?

딸아이의 깜짝 전화...아니 깜짝 메세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딸아이에게서는 감감 무소식이였어요. ㅠ.ㅠ

참다 못해 한마디 했더랬습니다.ㅋㅋㅋ

 

"딸~~ 어찌 아빠한테 전화한통 없고, 카톡한번 없어?"

"응? 아빠가 먼저 하면 되지요~~~~ "

 

딸아이의 대답에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요.

맞습니다. 아빠가 먼저 하면 될것을~~~ㅋㅋㅋㅋㅋ

 

지난 주 금요일...학교에서 돌아온 딸아이에게서 반가운 메세지가 도착했습니다.ㅋㅋㅋ

 

 

아이엄마가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오면 대략 오후 1시 30분정도가 되는데요~

금요일은 딸아이가 4교시를 끝내고 집에 오기때문에...대약 30여분 정도를 혼자 있어야 하네요.^^

엄마를 기다리며 아빠에게 온 카톡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내용의 대화입니다.

예전에도 엄마휴대폰으로 종종 대화를 했었기에....^^

그런데...대화를 마칠즈음~ 딸아이가 아빠를 환하게 미소짓게 하는군요.ㅋ

 

 

그냥 인사만 했으면 그렇게 대화는 끝이 났을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평소에 이모티콘을 잘 쓴다는 사실이 기억나서....

용기내어(?) 이모티콘을 사용했더니...

딸아이의 반응이 폭발적이네요.ㅋㅋㅋ

 

 

그러다가....급기야는 딸아이가 음성메세지도 보내왔습니다.

밖에서 지인과 커피를 마시고 있는 중이여서 바로 들어보지는 못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이어폰을 끼고 들으니...ㅋㅋㅋ

 

"아빠~ 사랑해~~~~"

 

생생한 목소리로 들으니 또다른 즐거움이 있더라구요.^^

 

9살 딸아이에게 휴대폰을 사주는게 조금 이른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던것도 사실입니다.

친구들과 카톡 삼매경에 빠져서 엄마에게 혼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허나...아빠에게는 자칫 딸아이와 소원해 질 수 있는 이 시기에...

휴대폰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지...새삼 깨닫게 되었지요.^^

 

앞으로도 종종 딸아이와 닭살스런 대화를 이어나가야 겠어요.ㅋ

엄마몰래 말이죠~~~ㅋㅋㅋㅋ

 

딸 가진 아빠만의 특권이란게 이런것일까요?

생애 첫 휴대폰을 장만한 9살 딸아이....아빠가 더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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