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밑반찬을 만들었더니...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오늘 아침은 8살 딸아이가 분주하네요.
바로 오늘이 겨울방학 개학식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간다는 설레임이 큰가 봅니다.ㅋㅋㅋ
겨울방학 내내 아이들 먹거리때문에 고민했던 엄마~
그때 그때 밑반찬을 만들어 먹었었는데요.
이제 딸아이가 개학을 하니...며칠은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을 만들었습니다.ㅋ
24개월 아들녀석이 좋아하는 메추리알부터...
메추리알을 삶아 찬물에 담근후에...
껍질까는 일을 도와달라 그러니, 8살 딸과 24개월 아들녀석이 함께 앉는군요.
좁은 주방 바닥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메추리알 껍질을 까는군요.ㅋㅋㅋ
그런데... 하얀 속살을 드러낸 메추리알이 하나 둘 나오니...
24개월 아들녀석 입으로 들어가기 바쁘네요.ㅋㅋㅋ
그럼 그렇지~~~ ^^;;;
입안 한가득 메추리 알을 넣고는 고사리같은 손으로 다시 껍질을 까지 시작합니다.
껍질을 까는 행위가 아닌 메추리알을 파괴(?)시키는 행위에 가깝긴 합니다만...
그래도 누나옆에서 집중하는 모습이 대견하네요.ㅋㅋ
엄마와 누나가 껍질을 까서 그릇에 담자마자 아들녀석 입으로 쏙쏙~
그러다보니 과연 반찬을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더군요.ㅋㅋㅋ
입안 한가득 메추리알을 머금은 모습이 영락없는 개구쟁이 모습입니다.
몇개를 집어 먹었는지 알수는 없습니다만...
배불리 먹은건 틀림없는것 같아요.
배가 어느정도 불렀는지...입안 한가득 메추리알~ 그리고 양손에 메추리알 하나씩 손에 쥐고...
일어나 춤까지 추네요.ㅋㅋㅋㅋ
춤이라고 해봐야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도는게 다입니다만...
아주 기분 좋을때만 나오는 모습이거든요.^^
아들녀석이 떠난 자리에는 그릇속 메추리알 서너개만이 쓸쓸하게 남아 있을 뿐이였습니다.ㅋㅋㅋ
아들이 떠난 자리를 아빠가 대신했어요.
엄마는 잠시 주방일을 보러 일어났고...
아빠와 8살 딸이 열심히 메추리알 껍질을 깠습니다.
8살 딸의 손끝이 더 꼼꼼해진것 같습니다.^^
딸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메추리알 껍질을 까다보니...
어느새 그릇 한가득 하얀 메추리알이...ㅋㅋㅋ
아들녀석이 많이 집어먹어서 몇개 안될꺼라 생각했는데...
반찬 만들 양은 되겠더라구요.^^
껍질을 깐 하얀 메추리알을 다시한번 깨끗하게 씻어...
간장, 올리고당, 설탕, 물을 넣고 조려 주었습니다.
마지막엔 참기름으로 마무리~~~ ^^;;
장조림용 소고기나 꽈리고추를 넣으면 더 맛나는데...
아직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24개월 아들녀석때문에 모든 음식은 매운맛을 피하고 있지요.^^;;
조금 심심한듯한 맛이긴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만든 밑반찬이라 더 의미가 있는듯 합니다.ㅋ
조그만 메추리알 껍질을 까는 아이들의 모습...
여기저기 군데군데 상처투성이인 메추리알이 탄생했지만,
아이들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듯 하고...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뭔가를 만든다는 성취감이 있을것 같아요.^^
2월의 시작~ 아이들과 함께 만든 밑반찬으로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한 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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