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요리시간
연말이라 한가할 줄 알았더니 그리 여유롭지도 않네요. 아침, 저녁으로 잠깐 얼굴보는 딸아이가 요즘은 부쩍 자라서 어른스러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퇴근전에 전화벨이 울리길래 받아보니 딸아이입니다. "아빠~ 식빵사와~" "응???" "식빵 사와~" 식빵이 갑자기 먹고 싶어졌다네요. 퇴근길에 식빵만 사기 뭣해서 빵도 이것저것 골라 담았습니다. 퇴근하고서 문을 여는 순간...반갑게 뛰어오는 딸을 안아주었죠. 딸아이는 포옹 한번 하고는 바로 빵봉지에 시선을 빼앗겨 아빠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앞치마를 하고선 엄마랑 요리중이였나봐요. 아빠의 물음에도 대답은 하지 않은채 열심히 빵봉지를 탐색합니다. 빵봉지를 열심히 탐색하던 딸아이는 빵하나를 집어들고 쪼르르 엄마에게로 달려갑니다. 씻고 나오니, 딸아이가 아빠손을 잡아끌며..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2010. 12. 30. 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