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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지만 아주 특별했던 하루~ 둘째를 만나던 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2.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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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지만 아주 특별했던 하루~ 엄마 뱃속 둘째를 만나다~!

 

발렌타인데이였지요? 즐겁게 보내셨나요?

날씨도 포근해서 좋았던것 같아요.

올해, 은벼리네는 발렌타인데이 초컬릿 대신에 아주 특별한~

초컬릿보다 더 달콤 쌉싸름한 선물을 받았어요.

아직 엄마, 아빠, 누나와 만나려면 한달 이상이나 남았는데...

빨리 만나고 싶었던 것인지....엄마 뱃속 둘째가 급하게~ 엄마 뱃속문을 박차고 세상으로 나왔거든요.^^

 

2월 13일, 임신 33주 1일차....

그날은 엄마 뱃속 둘째(태명 :사랑이)를 만나러 병원에 정기검진을 하러 가는 날이였습니다.

그런데...아침에 평소에 다름없이 일어난 엄마는 뭔가~ 이상하다며 불안해 하더라구요.

은벼리를 유치원에 보내놓고~ 예약된 시간보다 빨리~ 병원에 갔습니다.

접수를 하고 대기하고 있는데...아이엄마는 자리에 앉지도 못하더라구요.

양수가 조금씩 나오던 것이....병원에 도착하니~ 바지를 타고 줄줄 흐르는게 아니겠어요?

부랴부랴~ 응급으로 진료를 받았어요.

진찰결과~ 양수가 조금 새는정도가 아니라~ 빵~~~ 하고 터져버렸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

표현 그대로예요~~~ 빵~~~~~

그러나...조금이라도 더~ 엄마뱃속에 있는것이 좋다고 하셔서~

최대한 시간을 끌어본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원래 다니던 병원이 여성병원이긴 했으나...인큐베이터가 남아 있지 않었던 것인지...

근처 큰 종합병원을 섭외해~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설마~ 사랑이를 만날꺼라곤 생각하지 않고 있던 엄마, 아빠...

의사선생님 설명과는 달리 이동하는 동안...양수가 다 흘러버려~ 엄마 뱃속에 양수가 남아 있지 않다고...

바로 응급으로 수술을 해야 한다 그러시더라구요.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를 했습니다.

은벼리때 자궁근종으로 힘들게 출산을 했고~

그 이듬해 자궁근종 수술을 했었거든요.

 

아무런 준비없이~ 긴박한 상황속에 사랑이를 만났습니다.

35주이하, 몸무게 2.5kg 이하의 미숙아란 타이틀을 달고 태어난 사랑이...

그런데 말이죠~ 주수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다행이란 말씀을 하셨어요.

태어난 직후 자가호흡만 하면....인큐베이터에서 주수만 채우고 퇴원도 가능하시다는 말씀도 함께~

수술실에 들어간 엄마보다~ 사랑이를 먼저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신마취로 제왕절개 수술을 한 엄마는 회복실에 있었거든요.

 

 

은벼리는 태어날 당시의 몸무게가 2.33kg 37주 5일에 태어났습니다.

동생인 사랑이는 33주 1일만에 2.3kg으로 태어났어요. 키도 누나보다 6cm나 더 크네요.^^

인큐베이터에 누워 있는 사랑이를 보니~ 가슴한켠이 뭉클했습니다만...

기특하게도 혼자서 숨을 쉬고~ 아무런 문제없이 씩씩하게 잠을 자고 있다는 소리에 얼마나 다행이던지요.^^;;

 

 

회복실에서 나온 엄마와 함께 입원실로....

마취에서 막 깨어난 엄마는 비몽사몽~

그 사이~ 다시 면회시간이 돌아와....사랑이를 만날 수 있었어요.

기본적인 검사를 마치고~ 산소호흡기 없이~ 주사바늘 없이 인큐베이터에 누워 있는 모습이...

참 기특하더라구요.^^

 

 

은벼리는 엄마의 자궁근종때문에 종합병원에서 4개월 넘게 누워 있다 만날 수 있었는데...

사랑이는 잘 다니던 병원이 싫었던 것인지...누나를 따라 종합병원을 선택한듯한 느낌이네요.ㅋ

 

첫날은 그렇게 정신없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둘째를 만난 탓에...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습니다.^^

의사선생님을 만나 설명을 듣고....간호사들의 설명도 듣고....

이런 저런 설명은 많이 들었는데....기억이 하나도 나질 않으니...

천천히~ 안내장을 다시 읽어 봐야 겠어요.

 

 

다음날, 바로 어제...통증을 무릎쓰고 둘째를 만나러 간 엄마~

역시 엄마는 강한가 봅니다.^^

수술 하루만에...간호사의 말씀대로 운동삼아 일어나 앉고...조금씩 걷기 시작하더니...

둘째를 만날~ 면회시간이 가까워오니...벌떡 일어나 걷더라구요.^^

 

은벼리때와는 또다른 느낌의 사랑이~

쌔근쌔근 잠도 잘자고...하루새 분유도 조금씩 먹고 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는 정상아 처럼 보인다며 농담처럼 한마디 건네시는 간호사님의 말씀에...

조금은 힘이 납니다.

 

 

아주 작은양이지만...주사기를 통해 분유도 먹고 있고...

엄마에게서 모유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 모유 먹고 무럭무럭 자라겠지요.^^

 

 

인큐베이터안에서 곤히 잠자고 있던 사랑이....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였을까요?

꿈틀꿈틀~ 꼬물꼬물~ 발차기까지....

하루새 볼에 살도 조금 붙은듯 하고....^^

 

 

꼬물거리는 사랑이가 안쓰러워~ 조심스레 안아보고 싶다 이야기하니...

간호사님께서 사랑이를 인큐베이터에서 꺼내어 엄마품에 안겨줍니다.

사랑이를 품에 안고...사랑이와 대화를 시도하는 엄마....

엄마 목소리를 알아들었던 것인지....

인큐베이터 안에 홀로 있었던 것이 서러웠던 것인지...

울다 그치다를 반복하더라구요.^^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사랑이와 헤어지며~ 내일 다시 또보자~~~라고 말하는 엄마...

그 말이 들렸던 것인지...

면회하는 내내~ 한번도 보여주지 않던 눈동자를 보여주네요.

엄마, 아빠가 인사를 하는동안~ 울음을 멈추고...

눈을 살포시 떠서~ 엄마, 아빠를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신생아집중치료실 면회는 정해진 시간에 엄마, 아빠외에는 되질 않으니...

아빠는 휴대폰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어요.^^

카메라를 통해 은벼리 동생을 확인한 친지들은....모두 같은말들을 하시네요.

 

"아이쿠야~~ 어찌 이리 별이하고 똑같이 생겼노~~~"

 

엄마도 아빠도 그렇게 생각해요...ㅋㅋㅋ

은벼리보다 코가 조금 큰것 같긴한데....

그 외에는 다 똑같아 보입니다.^^

하루하루 성장하면서 또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외모만으로 보면..아직까지는 은벼리 동생임이 확실하네요~ㅋ

 

@ (좌) 갓 태어날을때의 은벼리 (우) 태어난지 하루지난 사랑이

 

어때요? 정말 똑같이 생겼지요?

유치원을 마치고 병원으로 와~ 휴대폰을 통해 동생 사진을 본 은벼리의 반응....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에서 묻어나는 설레임이 느껴졌어요.

은벼리의 좌충우돌 동생 맞이준비는 앞으로 종종  포스팅이 될듯 합니다.^^;;

 

긴박하게...심장졸이며 보낸 하루....

조금 일찍 세상에 나왔지만, 다행히도 아무런 문제없이~ 아픈데 없이~ 자라고 있어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빈혈이 심해...수술이 조금 걱정되었었던 엄마도...아주 건강하게 회복중이니...또한 감사한 일이지요.^^

 

달콤 쌉싸름한 발렌타인 초컬릿보다~ 더 달콤하고 쌉싸름한 선물을 받았던 하루...

아무런 준비없이 갑자기 만난것이라~ 앞으로 또 정신이 없을것 같습니다.

엄마가 미리 준비를 해놓긴 했지만....

베넷저고리도 삶아야하고...이불도 준비해야하고....

사랑이와 엄마가 편하게 지낼수 있는 공간도 꾸며줘야 하고....흐~

 

달콤 쌉싸름한 선물과 함께~ 분주히 뛰어다니는 아빠에게~

자동 다이어트라는 선물을 선사한 사랑이~

긴박하고 급박한 하루였지만...평생 딱 한번 있는 아주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갑작스럽게 동생과 만났음에도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행동해준 사랑하는 첫째딸...

아빠가~ 너무너무 사랑해~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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