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아들의 흐믓함이 묻어나는 표현의 차이~!
수학능력시험이 끝이 났습니다.
수능한파라는 말이 틀린말이 아니였군요. 어제는 유난히 추웠던것 같아요.
올해 고3인 조카가 두명 있는데...한명은 수시에 합격했고...한명은 수시 발표전인지라 어제 수능을 봤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엄마~ (필자의 작은누나)를 보자 울컷~ 눈물부터 쏟아내더라네요.
아마도 시험을 잘 보지 못한 속상함 보다는...
그간 공부한다고 고생한 3년이란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어쨌든 이땅의 모든 수험생들...좋은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퇴근하고서 저녁까지 다 먹고...오랜만에 거실에 둘러앉아 귤을 까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바로 수능을 본 조카의 이야기 였는데요...
그러는 와중에 겨울철만 되면~ 건조한 피부탓에 아빠가 꼭 챙기는 필수품...
효자손을 들고서 등을 긁었습니다.ㅋㅋㅋㅋ
왠 효자손이냐구요?
하긴...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시골에나 가야 볼 수 있는 효자손...
은벼리네에는 효자손이 있습니다.ㅋㅋㅋㅋ
대나무로 소재의 효자손은...
바로 은벼리가 유치원시절 상품으로 받아온 것이예요.
아마도 5월~ 가정의 달에 [효도상]으로 받아온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오랜만에(?)보는 물건이라 참 신기해 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아주 요긴한 물건이 되었습니다.ㅋㅋㅋ
둘째가 태어나고...끝에 달려있는 코팅되어져 있는 텍을 너무 열심히 빨아대서...
다 번지긴 했습니다만...희미하게 [효도상]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네요.ㅋ
여튼 지금은 초등학생이 된 8살 딸아이가 유치원 시절에 받아온 효도손...
쌀쌀한 날씨인 요즘~ 아빠의 필수품이 되어 버렸어요.^^
손이 닿지 않는 등이 가려울땐 효도손이 아주 제격이거든요.ㅋㅋㅋㅋ
그런데~ 그 모습을 본 22개월 아들녀석이 언제부턴가 효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말이냐구요?
효도손을 가지고 등을 긁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서는...
자기가 효도손을 들고~ 아빠등을 긁어 주는데요...
시원함 보다는 아플때가 더러 있습니다만~ 그 모습만으로도 흐믓합니다.ㅋㅋㅋ
기회가 되면 동영상으로 남겨봐야 겠습니다.ㅋㅋ
마치~ 막힌 구멍을 뚫듯이 효도손을 옷을 들춰~ 아빠등에 꽂고는...
양손을 이용해서 열심히 위~ 아래~로 흔들어 주네요.ㅋㅋㅋㅋ
살짝~ 아파도 아들녀석을 향해 활짝 웃으며~[너무너무 시원하네~~~]라고 할 수 밖에 없어요.ㅋㅋㅋ
조금은 서툴고 과격하지만...아들녀석도 아빠에게 사랑표현을 조금씩 하는것 같습니다.
반면에 8살이 된 딸아이는 어렸을때부터...아들녀석과는 달랐던것 같습니다.
효도손을 이용해 등을 긁고 있는 아빠모습을 보고는...
"아빠~ 등이 가려워요?"
"응~~"
"내가 긁어줄까요?"
등이 가렵냐고 물어보고는...효자손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아빠 등을 긁어줬었거든요.
지금은 더 시원하게 정확하게 잘 긁습니다.ㅋㅋㅋ
엄마도 잘 긁어주지 않는 등을 8살 딸아이는 직접 손으로...22개월 아들녀석은 효자손으로 아주 잘 긁어주네요.
퇴근후, 아빠가 흐믓해할 수 밖에 없는 풍경입니다.ㅋㅋ
전 행복한 아빠입니다.^^
불필요할것 같았던 효자손~
비록 표현 방식은 달라도 아들과 딸아이의 사랑이 마구마구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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