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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선생님을 기억하고 선생님께 띄우는 사랑의 편지

육아일기/쿠겔놀이학교

by 은벼리파파 2011. 5.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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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첫 선생님,
그 선생님을 기억하고 딸아이가 편지를 띄웁니다.

딸아이는 27개월경부터 어린이집이 아닌 놀이학교를 다녔습니다.
아파트 바로 옆동 1층이라, 자연스럽게 놀이학교의 분위기를 알게 되었고,
 26개월경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아이엄마는 무척 흡족해 하면서 아무런 고민, 걱정 없이 보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놀이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직 기저귀를 떼기도 전인지라 그게 살짝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만...
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에 그냥 믿고 보냈어요.
처음 며칠은 기저귀를 채워 보냈으나~ 선생님들께서 기저귀를 떼려면 채워보내지 말라 그러시더라구요.
그렇게 한달간은 거의 매일을 가져간 여벌옷으로 갈아입고 오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 두어달이 지났을 무렵~ 갑작스런 환경 변화가 무리였었는지...
감기를 심하게 앓았더랬습니다.
어른들이 그런말씀 하시잖아요~ 유치원을 들어가기전~ 혹은 초등학교를 들어가기전~
아이들에게 보약한재 해먹이라구요~
그말이 괜한 말이 아님을 그때 실감했었지요.^^
기저귀를 떼고나니, 감기로 한달 가까이 놀이학교를 가지 못했어요.
그리고 다시 놀이학교에 가서 아주~ 즐겁게 생활을 했지요.

그러다 그해 여름....계획중이였던 아이엄마의 근종수술을 했을때입니다.
고모와 아빠 여름휴가를 맞춰서 연달아 내고는 딸아이를 봤었는데요.
수술 첫날과 그 둘째날....아빠, 엄마와 떨어져 고모네에서 지냈었는데....
그 후로 다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사태가 오고 말았지요.
다시 놀이학교를 다닐때...담임선생님께서 아주 세심하게 딸아이를 보살펴 주셨습니다.
그덕에 다시 기저귀를 떼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어요.

딸아이는 또래 친구들보다 덩치도 작고, 개월수도 작아서 아기나 마찬가지였거든요.
체험학습을 가도 딸아이 손을 꼭 붙잡고 다니셨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졸업식을 하고 마지막 체험학습때 사진을 봐도~
딸아이 손을 꼭 붙잡고 계시거나~ 품에 안고 계셨습니다.

어쩔수 없이 놀이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유치원으로 입학 하던날~
지금 생각하면 웃고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당시에는 참 가슴이 아팠거든요.
입학하던 그날에도 딸아이는 낯선 환경이 무서워서...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등원버스가 무섭다며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유치원에 다녀와서는 놀이학교가 더 좋다며,
 엄마에게 놀이학교에 선생님들 계신지 보러가자며 조르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딸아이가 이만큼이나 자라있습니다.^^

사실...딸아이의 첫 선생님이신...에아데반 선생님께 쓴 이 편지는...
4월달에 선생님이 보고싶다며~ 엄마와 함께 쓴 편지랍니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선생님도 보고 싶고...지금도 가끔 놀이학교때의 이야기를 종종하곤 합니다.

지금은 연필로 가이드글자를 써주지 않아도 삐둘빼뚤~ 곧잘 씁니다만...
두달전만해도 이름외에는 잘 못섰거든요.
서울출장을 다녀온 지난 금요일 밤...아이엄마가 그러더군요.

"에아데반 선생님께 편지쓴거 알지?"
"응"
"그거 일요일에 블로그에 올려~"
"왜? 사진 찍었어?"
"선생님이 가끔 블로그에 와서 별이 소식 보고 간데~사진은 내가 찍었는데..."
"그럼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을꺼야~"

에아데반 선생님이 가끔 찾아와 딸아이 소식을 보고 간다 하시더라구요.
그 말이 어찌나 감사한지요. 아~ 그러고 보니 선생님께도 그때 딸아이 친구들이 첫 제자들이라고 들었습니다.^^
비록 직접 전해드리지는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전해드립니다만...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진~~~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반듯하고 밝게...그리고 예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놀이학교 선생님들 덕분이예요.

놀이학교를 닫을 수 밖에 없었던 그 사연을 포스팅하고 싶지만...아이엄마의 심사숙고(?)하라는 말에...
그냥 덮어두고...좋은 추억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딸아이의 기억속에도...예쁘고 천사같은 선생님의 모습,
그리고 늘 함께하던  친한 친구들 모습이 남이 있을겁니다.

에아데반 선생님
보고싶어요
그리고 선생님
사랑해요
♡♡♡

이번주말은 아이엄마가 아파서~ 그리고 서울출장에서 돌아와 정신이 없어서...
딸아이와 다시 선생님께 편지를 쓰지 못했습니다.
아마 한달이 지난 지금은 더 애틋한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 유치원은...지난 금요일~ 선생님의 날이라고 해서 아이들 단축수업을 하고,
유치원에서 자체적으로 선생님들끼리 행사를 했나 봅니다.
스승의 날 감사선물을 보내도...되돌려 보낸다는군요.
여기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다른 이웃엄마에게 들은 말이예요~ㅋ
그래서...초보엄마, 아빠는 느긋하게(?) 스승의 날을 보냈습니다.

이번 한주는 가족과 떨어져 일주일 내내 출장생활을 해야합니다.
얼른 출장생활 끝내고 편하게 회사를 다니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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