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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으로 고생하는 9살 딸을 위해 아빠가 직접 만든 정성가득한 전복죽~!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5. 5. 1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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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으로 고생하는 9살 딸을 위해 아빠가 직접 만든 정성가득한 전복죽~!

 

날씨탓일까요? 유행처럼 번지는 장염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9살 딸아이는 갑작스런 구토와 한기를 느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장염이라고 그러네요.^^

 

차가운음식, 찬물, 과일 등등~ 먹는것에 제한이 많습니다.

한창 먹을 나이인데...먹지 못하는 서러움이 느껴져 안타까웠습니다.

지난 주말, 특별한 나들이를 가기전에도 병원을 다녀왔습니다만...

한동안은 음식을 가려 먹는게 좋겠다는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는 다시한번 좌절하는 딸아이~

나들이에서 돌아온 그날 저녁은 죽을 먹이려 죽집에 전화를 했더니...휴뮤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하는 수 없이 아빠가 직접 죽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죽을 싫어하는 딸아이인데...

죽을 먹어야 한다는 말에 한참을 고민하더라구요.ㅋㅋㅋ

아빠가 만들어준다는 말에 흔쾌히 O.K했습니다.

 

재료 : 전복 2마리, 양파, 당근, 다진마늘, 찹쌀조금, 맵쌀, 참기름, 참깨, 김가루

 

 

전복을 손질해 본적이 없는지라...조금 망설였습니다.

아이엄마의 조언을 받아 칫솔을 들고 전복 구석구석을 닦았지요.ㅋ

 

전복을 닦는 동안 호기심 많은 28개월 아들녀석도 함께 했는데요.

살아 움직이는 전복이 신기했던지...이리저리 만져도 보고 물에 씻어도 보고...

그바람에 전복은 자연사 했습니다.ㅋㅋㅋ

 

 

전복을 칫솔로 깨끗하게 닦고...숟가락을 이용해 껍질과 살을 분리시킵니다.

숟가락을 이용하니 쉽게 분리가 되는군요.

분리를 할때~ 껍질 안쪽에 있는 내장도 따로 분리를 해주세요.

내장은 손으로 쭈욱~~ 잡아 당기니 분리가 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복의 이빨을 분리해주세요.

엄지손톱으로 꾹~ 누르니 쉽게 이빨이 분리됩니다. (붉은 동그라미 부분)

 

 

이번에는 야채와 쌀을 준비합니다.

당근과 양파는 푸드푸로세스로 곱게 갈아주었습니다.

칼로 다지셔도 상관없습니다.^^

찹쌀과 맵쌀은 30여분 물에 담궈 불려줍니다.

불린 쌀을 그냥 사용하셔도 무방하나...전 살짜쿵 갈아줬어요.

 

 

깨끗하게 손질해 놓은 전복을 잘게 자릅니다.

크기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자르시면 됩니다.ㅋ

 

 

참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자른 전복을 넣고 볶습니다.

다진마늘도 조금 넣어주세요.

어느정도 볶다가 불린쌀을 넣어 함께 볶아주세요.

전복과 불린쌀에 참기름이 스며들때쯤~ 물을 부어가며 약불에서 끓여줍니다.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여주시면 되는데요~

이때 농도를 봐가며 물을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꽤 오랜시간이 걸리는것 같습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냄비에 재료를 넣는 시간까지는 그리 길지 않았는데...

나무주걱으로 천천히 저어가며 끓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군요.^^

왜 아픈사람에게 죽을 먹이는지...알것 같습니다.

영양도 영야이지만, 정성이 가득 들어간 음식이라 더 그런것 같군요.ㅋㅋ

 

 

한참을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여 완성한 전복죽입니다.

그릇에 담고 참기름 한방울과 참깨, 그리고 김가루를 고명으로 얹어 내어봅니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건 역시나 28개월 아들녀석입니다.ㅋㅋㅋ

 

아직 장염이 완전히 낫지 않아서인지...추위도 느끼는 딸아이~

담요를 둘둘 말고 거실에서 죽을 먹었습니다.

 

 

평소 좋아하지 않는 죽인데...

아빠가 만들었다는 사실에...꿋꿋히 수저를 들고 죽을 먹네요.ㅋㅋㅋ

반면, 28개월 아들녀석은 입맛에 맞는지....아주 즐겁게 죽을 먹었다는 후문입니다.ㅋ

 

 

유명한 죽집의 맛보다야 덜하겠지만...

집에서 아빠가 직접 만든 죽이니...딸아이도 아주 맛있게 먹었을겁니다.

그리고 병세도 많이 호전되었습니다.ㅋㅋㅋ

 

오늘 아침에는 죽이 아닌 그냥 늘~~ 먹던 아침밥을 먹고 등교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성이 가득 들어간 전복죽~

정성스럽게 만들고, 기분좋게 먹고...

이런 이유에서 장염이 빨리 나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ㅋㅋㅋ

 

장염으로 고생하는 9살 딸을 위해 아빠가 직접 만든 전복죽~

한그릇 뚝딱 먹고~ 얼른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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