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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기업의 만남~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작은 방주]

육아일기/초보아빠 : 나들이(국내)

by 은벼리파파 2023. 2. 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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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기업의 만남~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작은 방주]

 

지난 설 연휴 전이었던 것 같아요.

TV를 보다 설 연휴 나들이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보게 된 미술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전시 중인 키네틱아트였는데요.

검색을 하니, 정식 명칭은 해마다 진행되는 듯한 MMCA 현대차 시리즈 전시였어요.

 

날짜를 정해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만 24세미만, 만 60세 이상은 무료입니다.

기획전시의 경우, 회차 상관없이 예약 당일 방문하면 되는데요.

무료대상은 매표소에서 필히, 무료 대상 확인을 받아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초등학교 이상 학생은 학생증이나 청소년증을 꼭 지참해야 합니다.^^

 

주말이라 사람이 많더라고요.

주차를 하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대기했던 것 같습니다.

주차를 하고, 바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올라갑니다.

 

모바일 예약확인증만 믿고 입장하려다가,

무료 대상 확인이 필요하다며, 다시 매표소로 안내하더라고요.ㅋ

다행히 대기줄이 길지 않아 확인은 금방 끝이 났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고 입장하니, 

아래층 광장이 한눈에 보였는데, TV에서 봤던 [원탁]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가동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검은 새]라는 작품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서울박스 상부에서 세 마리 [검은 새]가 천천히 회전하며 아래의 움직이는 [원탁]을 응시한다.
기울기가 계속 변하는 상판의 위로는 둥근 머리의 형상이 굴러다닌다.
상판의 움직임을 만드는 것은 아래에 위치한 18개의 지푸라기 몸체들이다.
머리가 없는 이들이 등으로 힘겹게 원탁을 밀어 올리는 모습은 마치 머리를 차지하기 위한 행동 같아 보이지만,
머리를 더 멀리 밀어내 버리는 역설적인 상황을 가져올 뿐이다.

처음에는 그저 신기하게만 봤는데...

작품을 이해하고 바라보니, 조금 섬뜩하고 처량하고... 지푸라기 몸체가 불쌍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네요.^^

 

작품 가동은 5분 가동에 15분 휴식입니다.

 

휴식시간에 걸려 바로 감상하지는 못했어요.

그동안에 순차적으로 작품들을 감상했습니다.

 

키네틱아트여서 어린 관람객들도 제법 많았어요.

초등학생인 아들 녀석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작품을 천천히 감상했어요.^^

 

안내도를 따라 순차적으로 작품을 감상해 봅니다.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대형 꽃이 있었습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천천히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대형 꽃~

[하나]라는 작품명입니다.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작가 최우람이 이 시대에 바치는 헌화라고 하는군요.

꽃잎의 소재로는 코로나 검사와 진료현장에서 의료진들이 착용한 방호복의 재질과 같은

타이백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전시회 제목과 동일한 [작은 방주]라는 작품이 전시된 공간입니다.

중앙의 작은 방주를 보기 위해 지나쳐야 하는 곳~

바로 [무한 공간]이라는 작품인데요.

끝이 보이지 않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작품 두 개를 지나치면,

숨어 있는 작품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선체 위에는 전시장을 비추고 있는 등대가 있고,

정반대의 방향을 향한 두 선장과 제임스웹이 승선하고 있습니다.

힘없이 축 늘어진 뱃머리 장식의 천사가 한편에 매달려 있어요.

그리고, 항해 중인지 정박 중인지 애매모호한 닻 역시

배의 몸체에서 분리되어 전시장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작은 방주] 역시 가동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벽면에는 열림과 닫힘을 반복하는 문들이 등장하는

[출구]라는 영상 작품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를 따라 다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동안에는 작품을 위한 설계 드로잉이 전시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아요.^^

 

앞서 봤던 꽃 시리즈입니다.

작품명 [빨강]... 역시 바스락 소리를 내며 천천히 피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나]가 팬데믹 상황 속, 작가가 이 시대에 바치는 헌화라고 한다면,

[빨강]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자 생명의 순환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작품명 [샤크라램프]

샤크라 혹은 챠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바퀴'라는 뜻으로 연꽃과 수레바퀴 형태로 상징됩니다.

빛으로 깨어나 연꽃과 같은 꽃을 피운 다음 그 주변으로 에너지를 발산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복도에 크게 설치된 작품입니다.

폐차직전 자동차에서 분해한 전조등과 후미등을 모아 원형의 별로 조립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역시 시간에 맞춰 밝은 빛을 발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어요.

키네틱아트 전시회지만, 조금 쓸쓸한 느낌이었습니다.^^;

 

한 바퀴를 돌고 오니, 여전히 [원탁] 작품 주변으로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여유 있게 다른 기획전시를 둘러보고,

가동시간에 맞춰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작품을 감상했어요.

 

처음에는 신기해하며 보다가, 나중에는 공 아니 머리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다가...

마지막에는 18개의 짚으로 된 몸체가 불쌍하다고 말하는 아들 녀석~

개개인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겠지만, 가까이에서 본 작품은 아들 녀석이 느낀 것과 같이

불쌍한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5분 동안 앉고 서기를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공에 맞춰 미세한 떨림까지 표현되니

기계이긴 하지만,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박물관, 미술관등의 관람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

특히나 움직이는 키네틱아트 전시여서 더 즐겁게 관람한 것 같아요.

앞으로 아이들과 미술관 나들이도 종종 해야겠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고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는 2014년에 시작되어

10년간 매년 중진작가 1인(팀)을 지원하는 연례 전입니다.

2023년 마지막 전시가 남아 있는 셈이네요.^^

 

문화예술과 기업이 만나 상생효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기업 후원 사례로 평가받고 있는

MMCA 현대자 시리즈입니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해마다 관람을 했을 텐데...

마지막을 앞두고 있으니 조금 아쉽긴 하네요.

 

이번 2022 전시는 오는 2월 26일까지입니다.

 

문화예술과 기업의 만남~

초등학생 아들도 반해버린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최우람 [작은 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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