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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잘먹는 14개월 아들이 닭다리를 거부한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4. 4. 1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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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잘먹는 14개월 아들이 닭다리를 거부한 이유~!

 

이번주는 유독 정신이 없는 한주네요.

주중에는 지방으로 출장이고~ 중간에 다른 도시로 또다른 출장을 다녀왔으니...

금욜아침~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아이들의 웃으며 아빠를 맞아주니...피로회복제가 따로 없습니다.^^

 

지난주였었나 봅니다.

아빠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말에 못내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던 8살 딸~

뭐가 먹고 싶냐는 아빠의 물음에~ 한참을 고민하다 치킨을 선택하더라구요.ㅋ

아이엄마의 허락(?)으로 치킨을 배달시켰습니다.

뭐든 가리지 않고 잘먹는 14개월 아들녀석을 위해 닭다리 하나는 양념을 하지 말고

후라이드 상태로 별도로 포장을 해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죠~

 

치킨이 배달되어 오고~

역시나 먹성 좋은 14개월 아들녀석...한자리 차지 하고 앉아 치킨을 달라 아우성이네요.ㅋㅋ

뜨거운 닭다리를 식히는 와중에도 아들녀석은 침을 꼴깍꼴깍 넘겨가며

닭다리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더군요.ㅋ

 

튀김옷을 다 벗기고 아들녀석에게 닭다리 하나를 건넵니다.

 

 

평소 닭고기를 이유식으로 혹은 밑반찬으로 많이 먹어봤으니...새로운 맛은 아닐겁니다.

닭다리를 한입 덥석 물고는 맛을 음미하는 아들녀석

 

 맛이 조금 다른가요?....ㅋㅋㅋ

들고 있던 닭다리를 계속 확인합니다.

 

 

입에 한번 대어보고~ 다시 확인하고...

과감하게 한입 물던 처음과는 달리~ 아주 소심하게 닭다리를 뜯기 시작하네요.ㅋㅋ

너무 맛있어서 아껴 먹으려는 건가봐요~

 

 

소심하게 닭다리를 뜯건 아들녀석~

급기야 닭다리를 손에서 놓고 마는군요.

그리고는 미소를 잠시 짓는 듯 하더니...이내 울음을 터트립니다.

 

아들녀석의 반응에 아이엄마는 그제서야~ 뭔가 생각이 났던 것인지 후다닥~ 물병을 준비하더라구요.

 

"아고~ 매웠겠네~~~"

 

 

그렇습니다. 배달시킨 치킨은 매콤한 강정스카일의 치킨이였는데요.

양념만 하지 않았을뿐~ 후라이드 역시...약간은 매콤한 맛이였던 것이지요.

매운맛을 모르는 아들녀석~

아니 아직 매운 음식을 먹어본적이 없으니...당연 그맛은 생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맛이 아닌~ 입안의 쓰라림(?)으로 다가왔을지도 모르겠군요.ㅋㅋ

 

울음으로 맛을 표현하는 아들을 달래고...

부랴부랴 물컵을 가져다 주니~ 벌컥벌컥~ 물로 매운맛을 달랩니다.

 

 

평소 같았으면 다시 닭다리를 집어 들고 먹방을 과시했을터인데...

처음 매운맛을 접한 아들~~~

그 맛이 깨나 충격적이였던 모양입니다...ㅋㅋㅋ

먹다 남은 닭다리에 더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는 기현상이.....ㅋㅋㅋ

 

 

자기가 먹던 닭다리에는 관심이 없으면서도~

엄마, 아빠, 누나가 먹는 양념이 된 치킨에는 또 다시 입맛을 다시는 녀석입니다.ㅋㅋ

 

뭐든 잘먹는 아들녀석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매운맛을 느끼기엔 조금 이른게 아닌가 싶네요.

다음에는 치킨이 아니라~ 아들녀석 입맛에 맞게 집에서 직접 구워줘야 겠습니다.ㅋ

 

치킨에 양념만 생각하고 닭다리 하나를 건넸는데...

엄마, 아빠의 생각이 짧았습니다.^^;;

아들~ 미안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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