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고 경악, 한 입 먹고 감탄!" 즉석에서 피어나는 일본 현지 감성 철판요리 '초이초이' 배달주문 후기~!
며칠 전, 뜬금없이 찾아온 식욕 때문에 우연히 발견하게 된
아주 특별하고도 스펙터클 했던 배달 맛집의 솔직한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어느 날 밤, 갑자기 짭짤하고 고소한 소스가 듬뿍 뿌려진
오코노미야키가 미친 듯이 당기는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배달 앱을 켜고 홀린 듯이 검색하다가
최근에 새롭게 배달을 시작한 '초이초이'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은 원래 눈앞에서 직접 철판에 요리를 만들어주는
'일본 현지 감성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더라고요.
매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지글지글한 철판 소리와 냄새를 상상하며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 불닭야키소바까지 야심 차게 3가지 메뉴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초이초이 평택역점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입니다.
라스트오더는 자정이예요.
주차는 불가해서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배달 봉투를 받아 든 순간,
첫인상은 솔직히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거리가 조금 있는 곳에서 배달이 와서
어느 정도 식거나 흔들릴 수는 있다고 생각했지만,
음식을 마주한 상태는 다소 처참했거든요.

기대했던 모습은 아래 사진인데...
(아래 사진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해당 메뉴의 사진입니다.)



친환경 느낌이 나는 종이 펄프 용기에 투명 플라스틱 뚜껑이 덮여 있었는데
음식의 양 때문인지 아니면 배달 과정에서 눌린 것인지
뚜껑 위로 소스와 마요네즈가 잔뜩 묻어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뚜껑을 열었을 때, 가지런히 놓여 있어야 할 요리들이
이리저리 쏠리고 섞여서 비주얼적으로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는 눈으로 먼저 먹는 요리이기도 한데
형태가 망가져 있고 소스가 용기 곳곳에 묻어있는 모습은
맛에 대한 기대감마저 살짝 떨어뜨리게 만들더군요.
배달 전문 용기로 조금 더 깊이가 있거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는 단단한 패키징으로 개선된다면
고객들의 첫 만족도가 훨씬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짙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실망감도 잠시, 뚜껑을 열자마자 코끝을 강타하는
진한 가쓰오부시와 특제 소스의 향기가 침샘을 폭발시켰습니다.
반신반의하며 젓가락을 들었는데, 한 입 먹자마자
"와, 맛있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두툼하고 실한 재료가 가득했던 오코노미야키입니다.
비록 배달 오면서 모양은 조금 부서졌지만,
두툼한 반죽 속에 숨겨진 재료들의 퀄리티는 훌륭했습니다.
젓가락으로 큼지막하게 떼어내어 한 입 가득 넣으니
포슬포슬한 반죽 사이로 큼직하고 쫄깃한 오징어와
문어 같은 해산물들이 씹히며 풍부한 식감을 선사했습니다.
달달한 오코노미야키 소스와 고소한 마요네즈가 어우러지는 그 묵직한 맛은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간절하게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치즈, 마요네즈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들 녀석을 위해 주문한
기본에 충실한 짭짤하고 고소한 야키소바입니다.
야키소바 위에는 촉촉하게 익은 반숙 계란 프라이가 올라가 있었는데
톡 터트린 노른자와 짭조름한 소스가
코팅된 쫄깃한 면발을 쓱쓱 비벼 먹으니 그야말로 환상이었습니다.
젓가락으로 면을 가득 집어 올릴 때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철판의 불향이 매력적이었고,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면의 쫄깃함과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었습니다.


딸아이가 선택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매콤함의 불닭야키소바입니다.
기본 야키소바가 오사카 전통의 맛이라면
불닭야키소바는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한 킥(Kick)이었습니다.
마요네즈가 잔뜩 뿌려져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맛을
불닭 특유의 혀끝을 치는 강렬하고 맛있게 매운맛이 확 잡아주었습니다.
소스와 면이 완전히 혼연일체가 되어 매콤, 달콤, 짭짤함이
입안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는 중독성 강한 맛이었습니다.


이번 배달 후기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눈은 슬펐지만 입은 황홀했다"라고 할 수 있겠네요.
비록 거리가 멀어 배달 용기 안에서 이리저리 부대끼며 모양은 엉망이 되었지만,
그 처참한 비주얼을 뚫고 나오는 압도적인 맛은
이 식당이 진짜 '맛에 진심인 곳'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이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여긴 무조건 매장으로 직접 간다!"
배달로 먹어도 이렇게 재료가 실하고 소스의 감칠맛이 폭발하는데
셰프님이 커다란 철판 위에서 화려한 뒤집개 스냅으로 갓 구워낸
오코노미야키를 눈앞에서 바라보며 다찌석에 앉아 먹는다면 얼마나 더 맛있을까요?
따뜻한 철판의 온기, 지글거리는 소리,
그리고 가쓰오부시가 하늘하늘 춤추는 완벽한 비주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초이초이' 매장 방문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비주얼의 편견을 깨부수는 일본 현지 감성의 맛,
'초이초이'에서 철판요리의 진수를 경험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다만, 갓 구운 바삭함과 예쁜 모양을 원하신다면 꼭 배달보다는 매장 방문을 추천해 드려요!)

엉망진창인 배달 용기 속에서 찾아낸 뜻밖의 보석 같은 맛집,
조만간 매장의 뜨거운 철판 앞에서 시원한 생맥주 잔을 부딪치며
더 생생하고 완벽한 경험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천절 연휴를 앞둔 오늘 밤,
스트레스를 날려줄 단짠단짠의 매력적인 철판요리에 맥주 한 잔 어떠신가요?
늘 맛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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