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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할머니 평상에서 먹던 그 맛!" 이른 더위에 지친 입맛을 깨우는 고즈넉한 감성의 평택 창내리 묵집~!

육아일기/초보아빠 : 맛집

by 은벼리파파 2026. 6. 9.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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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할머니 평상에서 먹던 그 맛!" 이른 더위에 지친 입맛을 깨우는 고즈넉한 감성의 평택 창내리 묵집~!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입맛도 뚝 떨어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지 않으시나요? 

지난 주말 늦은 점심, 아내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녀온 곳이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평택 찐 노포 맛집, ‘창내리 묵집’입니다.
이미 평택 현지인에게는 입소문으로 자자한 곳이지요.
알고만 있다가 이번에 방문해 봤습니다.

새파란 하늘 아래 초록색 양철 지붕이 매력적인 외관부터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 포근한 감성이 가득했던 곳이었습니다.

 

 

 

창내리묵집

 

창내묵집 경기 평택시 오성면 창내4길 79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입니다.
매월 첫째, 셋째 월요일은 정기휴무입니다.
주차는 네비게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가게 앞에 큰 공터가 있어요.
그곳이 바로 주차장입니다.

간판이 없어요.
매장 초입에 걸려 있는 빛바랜 현수막을 보고서야 
제대로 찾와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늦은 점심시간에 방문했더니 매장은 다행히 한산하고 여유로웠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정겨운 내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벽면 가득 붙은 빛바랜 신문 기사와 방송 출연 액자들, 
그리고 좌식 테이블이 주는 편안함까지! 
화려하진 않지만 정성 가득한 손맛이 느껴질 것 같은 완벽한 노포의 분위기였습니다. 
테이블 위 정갈하게 놓인 양념 통들마저 정겹게 느껴지더라고요.

 

 

 

후기를 보니, 묵밥만큼이나 염소탕도 인기메뉴인 것 같더라고요.
아직 염소탕은 엄두가 나지 않아서...^^

원래는 매콤 새콤한 '묵무침'을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미 재료 소진이라 맛보지 못했어요. 
역시 평택 핫플 노포답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묵밥과 감자전을 주문했습니다.

 

 

테이블에는 물컵과 수저통, 티슈, 각종 양념통이 놓여 있습니다.

소금, 후추, 식초, 고춧가루였어요.

 

 

곧이어 테이블 가득 차려진 소박하지만 알찬 한 상!
기본 반찬과 함께 묵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콩나물 무침은 고소한 참기름 향이 솔솔 나면서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아주 제대로 살아있어요.
김치와 깍두기는 적당히 잘 익어 시원하고 매콤 새콤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심심한 묵밥에 곁들이기 딱 좋은, 노포 특유의 깊은 감칠맛이 도는 반찬들이었어요.

 

 

커다란 대접 속의 묵밥입니다.
아낌없이 올라간 고소한 김 가루와 깨소금, 
그리고 알맞게 잘 익은 쫑쫑 썬 김치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어요. 
국물을 먼저 한 입 들이켜니, 새콤하면서도 깊고 시원한 육수가 

온몸의 갈증을 싹 씻어내 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숟가락으로 크게 떠 올리면 거무스름한 도토리묵과 
투명한 청포묵이 함께 어우러져 탱글탱글하게 춤을 춥니다. 
입안 가득 부드럽고 매끄럽게 넘어가는 식감이 예술이에요.

여기에 함께 제공되는 하얗고 고슬고슬한 공깃밥을 대접에 턱 하니 말아 주면 완성! 
따뜻한 밥알 사이사이로 시원하고 새콤한 육수가 베어 들어, 
더위 때문에 도망갔던 입맛이 순식간에 복귀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묵밥을 즐기는 사이 등장한 감자전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다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도 잠시...

손이 가는 대로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감자를 아주 곱게 갈아내어 안쪽은 푸딩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운 반면, 
가장자리는 기름에 튀기듯 구워내어 과자처럼 
와작하고 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정말 대박이었어요! 
씹을수록 감자 특유의 구수함과 은은한 단맛이 올라와 
배가 부른데도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배부름도 잊은 채 묵밥의 국물까지 싹 비웠습니다.

마지막 남은 감자전은 아내에게 양보했어요.ㅋ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묵집의 작업실(?)을 보게 되었는데요.
묵을 쑤고 식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아마도 저녁장사 또는 다음날 장사를 위한 재료겠지요?
직접 쑨 묵을 보니 더더욱 믿음이 가는 기분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겨운 시골 할머니의 손맛이 그리울 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초록 지붕 아래 숨겨진 맛을 찾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평택 창내리 묵집에서 보낸 늦은 오후의 여유로운 한 끼였습니다. 

 

늦게 가시면 저처럼 '묵무침' 같은 인기 메뉴는 재료 소진으로 못 드실 수 있으니,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조금 서둘러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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