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에 해당되는 글 197건

  1. 2011.02.20 아빠가 만들어준 피자를 거부한 이유 (26)


어제 마이쮸를 사러 딸아이와 아파트 단지내 슈퍼를 가려다...
이때가 기회다 싶었는지...얼른 마트 가자는 분위기로 만들어버린 아이엄마때문에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별아~ 슈퍼갈래?  마트갈래?"
"마트~"
"어디 마트?"
"홈플러스 마트"

모녀가 함께 일을 꾸미고는 저를 보고 베시시 웃더라구요~
마트에 마이쮸 사러 다녀왔습니다.ㅋㅋㅋ
마트에 가서 마이쮸뿐만 아니라 서른한살 아이스크림도 샀어요.
(엄마가 왠일인지 큰 인심을 쓴거지요..ㅋ)
집에 오자마자 배고프다는 딸아이를 위해서
노래바치님의 레시피를 참고해서 라면피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라면피자를 만든다고 다시 레시피를 확인하지는 않았는데...한번 확인해볼껄 그랬나봐요~ㅋㅋ

먼저 냉장고를 털었습니다. ㅋ
토핑으로 들어갈 각종 야채를 선별하고 냉동실에 잠자고 있던 새우도 꺼내고...
베이컨은 마트에서 조그만걸로 사왔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임실 처가에 들렀을때 구입해온 임실피자치즈도 꺼내 놓습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참 근사해 보였는데 말이죠~
도우가 피자의 맛을 결정짓는다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집에 라면을 키우지 않는 관계로 눈에 보였던 쌀국수를 이용한게 화근이였어요~ㅜ.ㅜ
그래도 생각은 라면보다는 쌀국수가 더 나을꺼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을 했거든요.
쌀국수를 대~충~ 삶아서 후라이팬에 도우모양으로 놓습니다.
이때 있는 쌀국수를 다 넣었더니 너무 두꺼워져 버렸어요. 그리고 조금 눌려야 하는데...
성질이 급한 전 바로 토핑을 얹기 시작했거든요.^^;;
국수위에다가 토마토소스를 고루 바른뒤~ 그위에 시골에서 직접 공수해온 가래떡과 양송이 버섯을 얹습니다.
준비해 놓은 각종 토핑 재료들을 마구마구 얹어줍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덩어리치즈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토핑위에 뿌려줍니다.
뿌려주는 느낌보다는 얹어주는 느낌이네요. 피자덩어리가 조금 커서...^^;
그리고 뚜껑을 덮어줍니다. 약불로 해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더군요.
토핑이 어느정도 익고 치즈가 녹는동안 설거지를 했더니만...
금새 온 집안이 맛있는 피자 냄새로 가득합니다.
짜잔~ 뚜껑을 열고 확인하니...토핑들이 치즈와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게 보입니다.
냄새도 정확히 아주 맛있는 피자 냄새였습니다.ㅋㅋ
마지막으로 방울토마토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피자위에 골고루 얹었습니다.
그런데....후라이팬에서 접시로 옮기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음을 직감했지요.
쌀국수 도우가 제대로 눌러붙지 않았는지....흐느적거리는 겁니다.
어찌어찌하여 접시(쟁반)으로 옮기고 난후 칼질은 고사하고...
바로 포크를 들고 시식에 나섰습니다.
치즈가 가미된 토핑은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라구요~

잔뜩 기대를 하고 있던 딸아이는 잠도 오고...
엄마, 아빠의 대화도 들었고...피자를 포크로 토핑만 먹는 모습을 보더니...
먹지 않겠다더라구요~ㅠ.ㅠ
덕분에 엄마, 아빠만 실컷 먹었습니다.
그리고 토핑을 다 먹고 난 후의 쌀국수 도우는....
도우가 아니라...그냥 토마토소스로 버무린 비빔국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엄마, 아빠가 피자를 가장한 비빔쌀국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동안
딸아이는 조용히 침대로가 잠들어 버렸습니다.
오늘 아침에 한마디 하는군요.

"어제 피자~ 엄마랑 아빠가 다먹었지? 내 빼고~"

으이쿠~ 또 뭔 요구를 하려고 슬쩍 확인하려 하는것일까요?..ㅋ
얼른 아이스크림으로 입막음 해야겠습니다.

라면피자는...다음번에 반드시 라면도우를 제대로 만들어서 딸아이에게 대접(?)해야 겠어요.ㅋ

포토베스트~ 감사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은벼리파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배곱 빠지게 웃느라고 죽을 지경입니다^^.
    은벼리파파표 피자가 어떤 맛이었을까요?
    라면은 한번 튀김을 거쳐서 만든것이기에. 잠시 삶아도 끈끼가 있지만.
    국수는. 그리고 더더욱이 쌀 국수는 전혀 끈끼가 없지요.
    그것도 양도 재보지않고 무작정 도우로 쓰셨단 말씀이지요?
    실패로가시는 첨단을 달리셨네요^^.
    밑을 눌리셔서 도우의 힘을 잡으셔야 하는데요.
    ㅋㅋㅋ 아뭏튼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1.02.20 1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은별이빼고 저하고 와이프만 배불리 먹었습니다.ㅋ
      양도 양이고...쌀국수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덤빈것이지요...ㅋ
      다음번엔 기필코 성공해서 딸아이에게 칭찬받아야 겠어요~^^

      2011.02.20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2. 베베

    미식가인가봅니다..^^
    뭔가 맘에 안들었군요..은별이가..ㅎㅎ

    2011.02.20 1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피자는 예쁘게 잘라서 먹는것인줄 알고 있는 딸아이는...
      포크들고 토핑과 아래 국수도우를 섞어가며 먹는 엄마, 아빠모습이 어딘가 모르게 이상했던 것이겠지요...ㅋ

      2011.02.20 22:11 신고 [ ADDR : EDIT/ DEL ]
  3. ㅎㅎㅎㅎ 내빼고...사투리를 참 좋아하는 저는요~
    은별이가 직접 말하는걸 들어보고 싶어요 >.<
    라면피자 새롭네요~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맛있을것 같아요~~

    2011.02.20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절대로 꼭~~~ 도우는 라면으로 하셔야 합니다.ㅋㅋ
      라면이 아닌 면종류로 하시려면...꼭 눌러붙이셔서 단단함(?)을 확인하시길...ㅋㅋㅋ

      은별이의 사투리는...제가 들어도 귀여울때가 많습니다.ㅋㅋㅋ

      2011.02.20 22:12 신고 [ ADDR : EDIT/ DEL ]
  4. 뭉탱이 치즈 세등분 해서 냉동보관중임.
    실온에 잠깐 방치한후 치즈그레이터로 갈아놓으면,
    피자에 토핑하기도 전에 애들이 다 먹어버린다우.
    얼마나 소프트하고 부드러운지..
    초대장 구해 시작했어.. 이런곳 알려준 은별아빠 고맙구.
    은별이의 내빼고.. 사투리에 웃고갑니다..^^

    2011.02.20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티스토리 개설 축하해~
      그럼 네이버는 어찌 되는겨?...
      여튼 이것저것 예쁘게 꾸며서 맛나는 홈베이킹 포스팅 많이 올려주시게~~~^^

      2011.02.20 22:14 신고 [ ADDR : EDIT/ DEL ]
  5. 워~ 대단 하시내요 !

    2011.02.20 13: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라면피자라.. 새로운 피자를 알았습니다.. ㅎㅎ
    다음에는 아빠 피자를 맛있게 먹는 모습의 포스팅 기대합니다.. ^^
    은별이가 참 이쁘네요..

    2011.02.20 14: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음번에는 기필코 딸아이에게 칭찬받는 피자를 만들어 보려구요~^^;
      라오니스님 반가워요~^^

      2011.02.20 22:14 신고 [ ADDR : EDIT/ DEL ]
  7. 오 ㅎㅎ
    원 레시피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데요?

    2011.02.20 1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원 레시피는 노래바치님의 레시피입니다.ㅋ
      http://scan3707.tistory.com/110
      다음엔 꼭 원 레시피를 한번 더 확인하고 도전하려구요~^^;

      2011.02.20 22:16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이가 눈으로 보고 맛을 간파했나 보옵니다.ㅎㅎㅎㅎ
    재밌게 보고가요

    2011.02.20 16: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냄새도 그럴싸했고...모양도 그럴싸 했습니다요~^^
      다만 엄마, 아빠의 먹는 모습에 급실망해서 안먹는다는 소리를...ㅋㅋ

      2011.02.20 22:16 신고 [ ADDR : EDIT/ DEL ]
  9. 혹시 이것은...시작은 피자였으나 그 끝은 스파게티리라??
    마지막 사진을 보니 쌀국수 스피게티라고 해되 그럴듯해 보이겠어요
    빛깔이 나름대로 맛이 있어 보이는데요~

    2011.02.20 17: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겉모양은 피자였으나 그속은 불어터진 쌀국수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덩치가 커지는 쌀국수때문에 결국은 다 못먹고 음식물쓰레기통으로....^^;
      맛은 뭐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ㅋ

      2011.02.20 22:18 신고 [ ADDR : EDIT/ DEL ]
  10. 조띵

    그래도 맛있어 보이는걸요? ㅋㅋ
    한번 맛 보고 싶어집니다.
    그나저나 따님이 엄청 귀엽고 이쁘네요~~

    2011.02.20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맛은 먹을만했어요. 그리고 향도 피자냄새랑 똑같았구요.
      딸아이가 안먹는 바람에 아이엄마랑 저만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불어터진 쌀국수...
      결국은 버렸습니다요~ㅋ

      2011.02.20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11. 참 자상하신 아빠네요..^^
    저희 랑구한테두...피자좀 부탁해봐야 겠어용..^^

    2011.02.20 2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왠지.... 쌀국수는 아닌것 같아요...ㅋㅋ
    그냥 FM대로 노래바치님처럼 라면이 나았을것 같다는 생각이...ㅎㅎ

    2011.02.20 23: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왠지가 아니라 쌀국수는 진짜 아니예요...
      이번일을 계기로 자신없으면 내맘대로 레시피를 응용하면 안된다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ㅋ
      그래도 먹을만은 했습니다.ㅋㅋㅋ

      2011.02.21 01:51 신고 [ ADDR : EDIT/ DEL ]
  13. 베스트 축하드려요^^
    라면피자가 있었군요. 저도 찾아서 한번 만들어 봐야 겠네요

    2011.02.21 05: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