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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실종된 3.1절, 태극기는 게양하셨나요?

일상다반사/삶, 그리고...

by 은벼리파파 2014. 3. 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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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실종된 3.1절, 태극기는 게양하셨나요?

 

오늘 아침도 부산스런 아들때문에 눈을 떴습니다.

아침부터 딸아이는 EBS 어린이 프로에 푹 빠져 있고~

아이엄마는 아들녀석 먹을 이유식을 만들어 놓지 못했다며 주방에서 바쁩니다.

잠시나마 딸아이와 아들녀석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꺼내든 태극기....

 

"별아~ 태극기 안달아?"

"응? 오늘 태극기 다는 날이야??"

 

그렇군요. 유치원에 다닐때는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이면~ 그 전날 선생님께서 알려주셔서...

꼭 행동으로 실천했었는데 말이죠~

이제 졸업을 하고 초등학교 입학을 목전에 두고 있으니~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조차 인식을 못하고 있나 봅니다.

 

8살 딸아이는 여전히~ 주말아침에만 누릴 수 있는 TV시청을 누리느라...별 반응이 없고~

태극기를 처음 보는 13개월 아들녀석만 신이 났네요.ㅋㅋ

 

 

아들녀석도 태극기를 꺼내면서~ 간간히 시선은 TV로 향합니다.

아이들의 관심사는 어쩔 수 없나 봐요.^^

 

 

아들녀석에게 봉을 쥐어주고...

아빠는 태극기를 봉에 묶었습니다.

곱게 접혀져 있는 태극기를 펼치니...괜시리 울컥해지는 이유는 뭘까요?...ㅋ

 

 

아이들을 거실에 남겨두고 베란다로 나가 태극기를 게양하려는데....

순간 망설여 지더라구요.

베란다 창밖으로 보이는 다른 아파트와 같은 아파트의 베란다에 태극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순간,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여~ 날씨 때문에 게양을 안한것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수초간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러다 눈에 들어온 태극기 하나....

멀리 보이는 아파트 앞동에 태극기 하나가 게양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씁쓸한 마음으로 태극기를 게양하고....

 

 

다시 다른 이웃집의 베란다를 확인하니...여전히 태극기는 보이지 않네요.

태극기를 게양하고 거실로 오니~ 딸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아빠~ 태극기 게양했어요?"

"응~"

"그런데 왜~ 오늘 태극기를 거는거예요?"

"응???....오늘은 삼일절이잖아~"

"삼일절?? 유관순 언니???"

 

삼일절에 대한 정확한 개념은 아직 없는듯 하지만, 책에서 읽은 유관순 언니는 기억을 하나 봅니다.

 

 

태극기가 실종된 삼일절~

조금 늦은 시간이긴 했지만, 태극기를 꺼내어 게양했습니다.

 

토요일 아침이다 보니~ 이른 시간보다는 조금 여유있게 아침을 시작하는 집들이 많은가 봅니다.

뒷쪽 베란다로 가~ 다른 동의 아파트 베란다를 봤더니...

그나마 한두집에서 태극기를 게양한 모습이 보이네요.

 

@ 오전 9시경의 아파트 베란다 모습

 

아이엄마의 말처럼...우리집처럼 느즈막히 일어나~ 조금있다가 태극기를 게양할것이라 믿어보렵니다.^^

한집도 빠지지 않고 태극기가 게양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모습을 보면 절로~ 가슴먹참에 눈물이 날것 같기도 하네요.^^;;

 

태극기를 게양하긴 했습니다만...

주말 비소식이 있는지라 베란다 창밖을 자주 주시해야할것 같아요.

여차해서 빗방울이라도 떨어지면 얼른 태극기를 걷어야 하니까요.^^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났던 삼일 운동을 기념하는 국경일

태극기를 게양하며 다시 한번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깊은 뜻을 가슴에 새겨 봅니다.

 

태극기 게양~ 잊자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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