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이 말하는 일본이 싫은 이유, 알고보니 빵터져~!
어제는 대통령 취임식이였네요.
예전 같았으면 조금이라도 설레이고~ 관심있게 뉴스라도 찾아보고 했을텐데....
어제는 그냥 평상시와 다름없이~ 똑같은 일상을 보낸것 같아요.
모든 매체에서 대통령 취임식에 관한 이야기를해서~ 그렇구나~~~하고 느낀 정도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큭~
요즘은 둘째 병원 면회다니느라~ 회사에서 늘 조퇴를 합니다.
하루에 한번, 오후 3시부터 4시까지가 면회시간이기에....
면회를 마치면 회사에 다시 들어가기도 애매한 시간이고 해서~ 바로 집으로 퇴근을 하는데요~
아빠가 일찍 집에오는것이 마냥 좋은 7살 딸...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딸과 함께 거실에서 뒹굴며 퍼즐 맞추기를 했습니다.
4살, 5살때까지만 해도~ 하루에 한번이상은 꼭~ 퍼즐을 맞춰야만 했던 딸인데....
요즘은 관심사가 바뀌었는지...퍼즐은 좀체 꺼내는 일이 없었거든요.ㅋ
어제는 각종 퍼즐이 보관되어 있는 박스를 통째로 꺼내어 거실에서 한바탕 늘어 놓았답니다.
이것저것 종이퍼즐을 맞추다가~ 박스안에서 세계지도와 국기를 꽂는 교구를 발견한 딸...
지금보다 더 어렸을때는...아빠와 함께 겨우겨우 맞추는 정도 였는데...
이젠 제법 아는 나라도 많고~ 한글도 척척 읽어내기에...각 나라의 국기를 찾아 꽂는 건 일도 아니네요.^^
"아빠~ 우리 이거 해요~"
"웅~ 별이는 어느나라 국기부터 꽂을꺼야?"
"음....우리나라~ 그 다음은 일본~"
그렇게 나라별 국기를 찾아 척척 꽂는 딸...
예전에는 나라별 국기를 찾기 바빴다면...이젠 나라에 대해 설명하고....
설명이 적혀져 있지 않은~ 국기 모양만을 가지고 나라를 인지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느라 바쁘군요.^^
세계지도에서 어느부분이 아시아고, 유럽이고, 아메리카인지....
아직 대륙의 개념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으로라도 설명을 해주니 알아듣는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알고 있는 나라들의 국기를 먼저 꽂고~
나머지는 세계지도 판에 적혀있는 깨알같은 글씨들을 읽어가며 국기를 찾아 꽂는군요.
이젠 제법 컸다고 국기를 꽂는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ㅋㅋ
국기를 다 꽂고...뭔가 생각에 잠긴듯~ 잠시 생각을 하던 딸...
벌떡 일어나~ 아빠에게 퀴즈를 내겠다며 선언을 합니다.
"아빠~ 어느나라가 제일크게요?"
"음~ 러시아!!"
"그 다음은?"
"글쎄~ 중국인가? 캐나다인가? 별이는 어느나라 같아?"
"우리나라!!!"
"응????"
"난 우리나라가 제일 컸으면 좋겠어~"
"으응~"
갑작스런 딸의 발언에...잠시 당황한 아빠....ㅋㅋ
맞습니다. 7살 딸의 말처럼....면적이 제일 크지는 못해도...
경제적으로나 여타 다른 부분으로 세계에서 제일 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ㅋ
"별아~ 그럼 우리나라하고 제일 가까운 나라는 어디야?"
"일본~"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일본이라 대답하는 딸...
가깝고도 먼나라~ 라는 말이 있듯이...유치원생들에게도 일본은 확실히 각인이 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일본~ 이라는 대답을 듣고, 다른 질문을 하려는데...이어지는 딸의 발언...
"그런데 일본은 싫어~"
"응???"
일본이 싫다는 딸의 말에~ 살짝 놀랐습니다.
이제 겨우 7살인 딸이 한국과 일본의 과거사를 알리 만무하고....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싫다는 생각을 가지는것도 안좋은데 말이지요.
"별이는 일본이 왜 싫어?"
"일본은 영어 안쓰잖아~ 난 영어 특강이 좋은데...."
"응????ㅋㅋㅋㅋㅋ"
"별아~ 중국도 영어 안쓰는데? 우리나라도 영어 안쓰잖아~"
"중국은 뭐 쓰는데??"
"중국은 중국어 사용하지~ 우리나라는 한국어~"
"그래도 일본은 싫어~"
유치원 정규수업이 끝나면 하루에 한시간씩 유치원에서 특강을 받고 있는데요.
딸아이가 선택한건 영어와 레고 수업입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또래친구들은 영어가 재미없다며~ 다 관둔 마당에...
딸아이 혼자 영어특강이 재미있다며 계속 특강을 받고 있어요.ㅋ
영어가 재미있고 좋기때문에....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일본이 싫다는 딸...
아빠의 우려(?)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대답에 그만 빵터지고 말았어요~ㅋㅋ
우리나라와 가장 먼 나라는 어디이며,
국가별 특징들을 알고 있는대로 딸에게 설명을 해줬습니다.
아빠도 전세계의 모든나라는 알지 못하는데 말이지요..ㅋㅋ
조금 더 크면...오히려 딸아이가 아빠에게 더 잘 설명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곧 있으면 3.1절이로군요.
올해에도 그냥~ 딸과 함께 태극기를 게양할것인지...
아니면 3.1절에 대해 심도있게 설명을 해야할것인지... 고민을 해봐야 겠습니다.
세계의 대표적인 국가들의 국기를 한꺼번에 보니...
새삼~ 태극기가 예쁘단 사실이 느껴지는군요...ㅋㅋ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나라여서 일본이 싫다는 7살 딸...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조금씩 알게 되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싫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 취임식날~ 딸과 함께 떠나본 만국유람....
그리고 엉뚱하지만 이유있는 딸의 소신발언~ㅋ
딸~ 아빠도 과거의 일본을 싫어한다만....요즘 일본의 우익세력들을 보니...
무조건적으로 일본이 싫어지려 하네~~~ 쩝
아빠는 일본이 영어를 써도 싫을거 같아~~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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