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러도 자꾸만 손이 가는 마성의 맛!" 가을밤 감성 터지는 평택역 이자카야 '텐텐'
생맥주 & 통오징어버터구이 완벽 조합~!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깊어가는 가을밤.
이맘때면 괜스레 실내보다는 밤공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야외 테이블(야장)이 그리워지기 마련입니다.
얼마 전 평택역 근처에서 지인들과 오랜만에 모여 기분 좋게 1차 식사를 마친 뒤,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워 가볍게 맥주 한잔을 기울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평택역 먹자골목을 거닐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곳이 있었으니
바로 철판요리 이자카야 '텐텐(Ten Ten)'입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감각적인 간판과 따뜻한 조명,
그리고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야외 테이블의 풍경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텐텐

2층에 위치한 가게명만 티스토리 [장소]에 표기되네요.
주소는 경기 평택시 자유로13번길 6 1층 입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입니다.
라스트오더는 새벽 1시입니다.
주차는 불가하며,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텐텐(テンテン)'의 외관은 마치 일본 도쿄나 오사카의
어느 한적한 골목길에 자리 잡은 로컬 철판요리 주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국적인 무드를 자아냅니다.
양손에 철판 요리의 상징인 뒤집개를 들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귀여운 캐릭터 로고가 큼지막한 천막 간판 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유쾌해집니다.




가게 전면은 짙은 우드 톤의 목재와 격자무늬 유리창으로 마감되어 있어
아늑하고 빈티지한 멋을 더해주며,
입구 한편에 놓인 노란 튤립 화분과 은은한 주황빛 조명들이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특히 매장 앞쪽으로 펼쳐진 야외 테이블 공간은
요즘 같은 가을 날씨에 그야말로 '명당'이 따로 없었습니다.
매장 입구에는 '10월 OPEN 예정 텐텐 고덕 직영점'이라는 배너도 세워져 있었는데,
평택역에서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직영점까지 확장하는 찐 맛집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희 일행도 고민할 것 없이 매장 앞 빨간색 야장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솔솔 불어오는 가을 밤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으니,
바쁜 일상 속에서 쌓였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눈에띈 것은 매장 외벽 칠판에 정성스레 손글씨로 적힌 추천 메뉴들이었습니다.
* 오늘의 추천 : MB9등급 와규스테이크
* 탕 추천 : 고소하면서 매콤하고 면까지 들어가 푸짐한 '소고기 탄탄나베'
* 입구 배너 메뉴 : 산지직송 생새우 요리


야외 테이블 옆에도 귀여운 주황색 켈리(Kelly) 미니 박스와 함께
전용 태블릿 메뉴판이 설치되어 있어 굳이 직원을 부르지 않고도
편리하게 메뉴를 구경하고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태블릿 화면을 넘겨보니 베스트 메뉴인 소고기 탄탄나베(23,000원)를 비롯해
바지락술찜(19,000원), 통오징어 해물탕(23,000원), 간사이스지오뎅탕(24,000원) 등
침샘을 자극하는 일품요리와 탕 요리가 가득했습니다.

솔직히 시그니처 안주들을 하나씩 다 맛보고 싶을 만큼 라인업이 훌륭했지만,
1차에서 이미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온 상태라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고심 끝에 배부를 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 맥주 안주로 절대 실패 없는
'통오징어버터구이'와 시원한 생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마치면 깔끔한 검은색 앞접시와 종이컵,
그리고 정갈한 도자기 통에 담긴 집게, 가위, 수저, 물티슈가 세팅되어 편리함을 더합니다.
기본 찬으로는 입가심하기 좋은 새콤달콤한 절임무와
매콤짭짤한 고추장아찌가 제공되어 본 메뉴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딱 좋았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생맥주 세 잔이었습니다.
잔 위로 봉긋하게 솟아오른 새하얗고 쫀쫀한 크림 거품이
마시기 전부터 최상의 맥주 관리 상태를 증명해 주었는데요.
지인과 함께 반가운 브이(V) 포즈를 취하며 경쾌하게 잔을 부딪친 뒤
첫 모금을 들이켜니, 부드러운 거품 너머로 청량하고 짜릿한 목 넘김이 이어지며
가을밤의 낭만을 한층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뒤이어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버터 향을 진동시키며
오늘의 주인공 '통오징어버터구이'가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철판 요리 전문점답게 흔히 보는 마른 오징어나 평범한 접시 요리가 아니라,
뜨겁게 달궈진 무쇠 철판 위에 플레이팅 되어 나와
마지막 한 점을 먹을 때까지 식지 않고 따뜻한 온기가 유지되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비주얼 또한 하나의 근사한 요리 작품 같았는데요.


철판 한가운데에는 촘촘하게 칼집을 내어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통통한 통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가 있고,
그 위로 상큼함을 더해줄 노란 레몬 슬라이스 두 조각과 샛노란 옥수수구이,
큼직한 구운 감자, 붉은 초생강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가장자리에는 구운 방울토마토와 꽈리고추까지 곁들여져 있어
색감의 대비가 식욕을 폭발시킵니다.
집게로 오징어 몸통을 들어 올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는 순간부터
남다른 두께감과 부드러움이 손끝으로 전해졌습니다.
겉면은 철판의 고열에서 버터와 특제 시즈닝을 입어 반질반질한 윤기와 함께
불향 가득한 구이 자국이 선명하게 살아있고,
속살은 수분을 꽉 머금어 믿기 힘들 정도로 촉촉하고 야들야들했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질긴 느낌 하나 없이 '탱글!'하게 튕기는 탄력 있는 식감 뒤로,
진하고 고소한 버터의 풍미와 오징어 특유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황홀하게 퍼져 나갑니다.

함께 제공되는 하얀색 2구 소스 볼에는 고소하고 크리미한 마요네즈 소스와
매콤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매력적인 특제 칠리마요풍 소스가 담겨 나옵니다.
잘 구워진 오징어 다리와 몸통을 소스에 듬뿍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배가되면서도 느끼함은 싹 잡혀,
배가 부르다는 말이 무색하게 젓가락질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징어 못지않게 철판 위 가니쉬들을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버터 향이 깊숙이 밴 구운 감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포슬포슬해서
맥주 안주로 제격이었고, 노릇하게 그을린 옥수수는 톡톡 터지는 단맛을 선사했습니다.
중간중간 알싸한 초생강 한 점이나 구운 꽈리고추,
상큼하게 터지는 구운 방울토마토를 곁들이면 입안이 깔끔하게 리프레시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물리지 않고 풍성한 맛의 변주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안주가 아니라,
철판 요리의 진수가 담긴 고퀄리티 안주 덕분에
지인들과의 자리가 더욱 특별하고 풍성해졌습니다.
선선한 밤공기가 감도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생맥주 한 모금에 고소한 통오징어버터구이 한 점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다음번에는 꼭 배를 비우고 방문해서 칠판과 메뉴판에서 눈독 들였던
'MB9등급 와규스테이크'와 뜨끈한 '소고기 탄탄나베'까지 제대로 정복해 볼 생각입니다.

평택역 근처에서 분위기 좋은 야장 술집이나
안주가 맛있는 철판요리 이자카야를 찾고 계신다면,
맛과 감성을 모두 충족시켜 줄 '텐텐(Ten Ten)'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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