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 좔좔 수육과 알싸한 파김치의 미친 조합!" 주문 취소당했던 그 집 '옛날보쌈 평택점' 배달주문 성공
주말권인 금요일입니다.
주말보다 더 기분이 상쾌한 금요일 아침, 왜 일까요?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퇴근길에 오를 무렵,
휴대폰 메신저로 아내의 단호한 선언이 날아왔습니다.
"배달앱 쿠폰이 있어. 오늘 저녁은 무조건 배달음식이야!"
집밥 차리는 수고를 덜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한마디에
저 역시 두말없이 찬성을 외쳤죠.
하지만 진짜 고민은 그다음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메뉴는 뭔데?"라는 제 질문에
아내가 툭 던진 이름, 바로 ‘옛날보쌈 평택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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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을 듣는 순간 지난 기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실 얼마 전, 가족들과 기대를 품고 주문했다가
가게 사정으로 일방적인 주문 취소 통보를 받았던 바로 그 집이었거든요.
당시 배고픔에 지쳐 다른 메뉴로 급하게 때우면서 살짝 서운한 뒤끝(?)을 품고 있었는데,
아내는 쿠폰의 힘을 빌려 기어코 '재도전'을 선언한 것입니다.
옛날보쌈 평택점

영업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11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주차는 매장 앞에 별도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가 편합니다.
매장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보통 저희 집은 보쌈이나 족발을 배달시키면 매번 양 조절에 실패하곤 했습니다.
"모자라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무리해서 대(大)자를 시키다 보면
꼭 남아서 다음 날 딱딱해진 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기 일쑤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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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웬일인지 아내가 제대로 각성했습니다.
4인 가족이 물리지 않고 남김없이 즐길 수 있는
가장 황금 비율의 보쌈+쟁반막국수 세트에,
아주 센스 넘치게 ‘공기밥 2개 추가’라는 절묘한 주문표를 완성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이미 포장을 풀고 식탁 위에 가지런히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테이블 가득 푸짐하게 차려진 비주얼을 보는 순간,
예전에 겪었던 일방적 취소의 서운함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깔끔하게 밀봉된 포장 용기 사이로 구수한 돼지고기 육향과
막국수의 새콤달콤한 양념 냄새가 침샘을 강하게 자극했습니다.

가장 먼저 메인 요리인 보쌈 수육으로 시선이 향했습니다.
뚜껑을 열자마자 자르르 흐르는 윤기가 시선을 압도하더군요.
고기 두께는 씹는 맛을 살리기 딱 알맞게 도톰했고,
무엇보다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이 3:7 정도로 완벽했습니다.
젓가락으로 집어 올렸을 때 퍽퍽함이라고는 1도 느껴지지 않는
야들야들함이 손끝으로 전해졌습니다.

첫 점은 고기 본연의 퀄리티를 확인하기 위해 새우젓만 살짝 얹어 맛보았습니다.
입에 넣자마자 촉촉한 육즙이 퍼지면서
잡내 하나 없이 담백하고 부드럽게 씹혔습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알맞게 삶아내어
육질의 탄력이 살아있으면서도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반전 매력은 바로 이 집의 '김치 라인업'에 있었습니다.
보쌈 맛집의 8할은 김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옛날보쌈 평택점의 겉절이 보쌈김치는
매콤 달콤하면서도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기름진 고기 맛을 단번에 잡아주었습니다.
여기에 알싸한 파향이 그대로 배어있는 파김치가 신의 한 수였습니다.
적당히 숙성되어 감칠맛이 폭발하는 파김치는 고기와 찰떡궁합을 자랑했습니다.


제대로 된 한 쌈을 만들지 않을 수 없었죠.
싱싱한 깻잎 한 장을 손바닥에 얹고,
새콤한 쌈무 한 장을 깐 뒤 두툼한 수육과 매콤한 보쌈김치,
알싸한 편마늘과 쌈장을 듬뿍 올려 입안 가득 밀어 넣었습니다.
깻잎의 향긋함 뒤로 쌈무의 상큼함, 수육의 고소한 육즙,
그리고 김치의 칼칼한 양념이 어우러지며
'한 번 취소당했다고 안 시켰으면 진짜 후회할 뻔했다'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습니다.



세트에 포함된 쟁반막국수 역시 조연 이상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배달이 도착하자마자 아내가 먹기 좋게 비벼 놓았더라고요.)
채 썬 양배추와 적채, 당근 등 신선한 야채가 듬뿍 들어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살아있었고,
탱글탱글한 메밀 면발에 새콤·달콤·매콤한 특제 양념장이 빈틈없이 감겨 있었습니다.
자칫 고기만 먹다 보면 올 수 있는 느끼함을 막국수가 완벽하게 리셋해 주더군요.
면을 수육에 둘둘 감아 한입에 먹는 조합은 그야말로 치트키였습니다.



식사 중간중간 곁들인 맑고 구수한 배추 콩나물 된장국은
자극적일 수 있는 입안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씻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날의 숨은 주인공은 아내가 센스 있게 추가했던 '공깃밥'이었습니다.
마침 밥솥 안에 애매하게 2 공기 분량도 안 되게 남아있던 밥이 있었는데,
추가로 온 따끈한 밥과 합쳐지니
우리 4인 가족이 쌈 싸 먹고 국물에 곁들이기에 완벽한 양이 완성되었습니다.
남기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딱 떨어지는 그 쾌감이란!
잘 먹었습니다.^^

과거 주문 취소라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지만,
그 아쉬움을 완벽하게 날려버릴 만큼
맛과 양, 구성 모두 만족스러웠던 저녁이었습니다.
평택에서 푸짐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수육과 정갈한 김치 한 상을 찾으신다면
'옛날보쌈 평택점'을 자신 있게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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