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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에서 김장하기, 6살 딸은 모든게 신기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2.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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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아파트에서 김장하기, 6살 딸은 모든게 신기해~

 

12월을 주말과 함께 시작을 했으니...조금은 여유롭게(?) 2012년의 마지막 달을 맞이한것 같아요.

주말들은 잘 보내셨나요?

은벼리네는 주말동안 아주 소중한 추억, 아니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바로~ 김장하기입니다.ㅋㅋ

은벼리네가 위쪽으로 이사오고 난후부터 생겨난 연례행사(?)입니다.ㅋ

바로 이모들끼리 모여 김장을 하는것인데요.

작년에 처음 시작했으니...올해가 두번째네요.

막내이모네에 모두 모여 김장을 하고, 웃고 떠들고, 즐겁게 놀다왔지요.^^

 

엄마, 아빠는 오랜만에 이모들이 모두 모인 자리여서 좋고,

6살 딸은 오랜만에 오빠, 언니들을 봐서 좋고....^^;;

김장하는건 아무래도 준비하는 과정이 더 힘든것 같아요.

작년부터 옆에서 쭈욱~ 지켜봐온 아빠지만...올해도 어김없이 막상 김장을 하려니 정신없습니다.ㅋ

김장시기에 맞춰 시골에 계신 외할아버지께서도 올라오셨어요.

 

마지막으로 작은이모와 언니, 오빠들이 도착을 하고....

본격적인 김장에 돌입합니다.

20층 고층 아파트에서 하는 김장....나름의 재미가 있어요.ㅋㅋ

 

 

배추는 직접 절이지 않고~ 절인 배추를 사다가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손질은 필수~ 막내이모가 미리 손질을 해다~ 주방 베란다 한켠에 두었더라구요.^^

 

 

김장김치...속에 들어갈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은벼리네는 쪽파, 갓, 무등등의 건더기(?)를 주로 사용합니다.ㅋ

양념장에 들어가는 고추가루, 마늘, 생강, 액젓, 생새우, 새우젓 등등도 어마어마해서...

물론 대량으로 김장을 하는 시골에 비할바는 못되겠지만...

20층 고층아파트에서 하는 김장치곤 양이 꽤 많은 편인것 같아요.ㅋ

 

 

잘 손질한 쪽파, 갓, 대파등은 칼로 썰어 준비해 놓고~

북어 머리, 양파, 무우를 넣고 푹~~~ 삶은 물도 미리 준비를 합니다.

 

 

채썬 무우를 준비하는 건 남자들의 몫,

올해는 막내 이모부께서 수고를 해주셨어요.^^

아빠와 이모부, 이모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동안...6살 딸은 언니, 오빠들과 노느라 정신이 없고...

그저 좋은건 엄마였네요.ㅋㅋㅋ

 

 

모든 재료분지가 끝나고 양념을 버무리는 시간...

생새우가 등장하니...언니, 오빠들과 놀던 6살 딸도 호기심에 달려와 봅니다.

살아서 팔딱팔딱 움직이는 새우가 마냥 신기한가 봐요~ㅋㅋ

 

거실과 중방의 중간지점(?)에 큰~~~ 비닐을 깔아놓고....

양념장을 버무립니다.

이모들은 죄다~ 베테랑 주부들이시다보니...알아서 척척~~~

정확히 계량을 하지 않아도~ 대충 눈으로...손맛으로 맛을 내는것 같아요.^^

작은 이모의 총 지휘아래~ 손발을 맞춰 김장을 척척 진행했습니다.

 

 

액젓, 고추가루, 다신물, 무채, 마늘, 생강등을 넣고 1차 양념장을 만들어 냅니다.

빨간색을 자랑하는 양념이 입맛을 자극하더군요.ㅋ

 

하얀 무채가 점점 빨간옷을 입는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있는 6살 딸...

작년에는 어려서~ 마냥 오빠들과 노는 것이 좋았던 딸...

올해는 김장담그는걸 유심히 관찰하는 듯 하더군요.ㅋ

내년에는 이것저것 도와주려나요?....^^;;

 

 

1차 영념이 버무려지고 나서~ 간을 본후...

2차로 갓과 쪽파, 대파등을 넣고 다시 버무려 줍니다.

이대로 먹어도 훌륭한 갓김치가 되는셈이네요.ㅋㅋㅋ

 

 

2차로 양념이 버무려지고 나면~ 절여놓은 배춧잎 몇장을 뜯어와~ 너도나도 시식하기에 바쁩니다.

입맛이 다 틀리기에....누구는 짜다~ 누구는 싱겁다 등등...

의견도 가지가지~

언니, 오빠들도 다 나와서 한입씩 먹어보고 의견 말하기 바쁩니다.

다만~ 매울것 같아서 차마 먹겠단 말을 못하던 딸...

언니, 오빠들이 먹는 모습만 유심히 지켜보다 다시 방으로 돌아갔지요.ㅋ

 

그래도 베테랑 주부님들답게 의견 조율해가면서...양념장을 완성시키지요.ㅋ

이 모든 과정들...그리고 오고가는 이야기들을 유심히 듣고 지켜본 6살 딸...

본격적으로 절인배추에 양념을 할땐~

언니, 오빠들과 함께 다시 방으로 조르르 들어가더니만 나오지 않더라구요.^^

아마도 배울것 같아 자리를 피한 모양입니다.

 

 

각 집안의 대표한명씩 둘러앉아 본격적으로 김장을 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잘 버무려서~ 각자 가지고 온 김치통으로 직행...ㅋㅋㅋ

좌측 하단에 배추 버무리기에 열중인 아빠의 모습이 쬐끔 나오긴 했네요...ㅋ

 

 작년에도 처음으로 모두 모여서 김장이란걸 했었는데...

이제 두번째여서인지~ 제법 능수능란한게 하는 모습들입니다.

 

@ 2011년 김장 모습~

 

아빠 역시 작년에 처음, 김장이란걸 직접 해봤습니다.

어릴땐 그저 옆에서 지켜보다~ 갓 버무린 김치 한쪽 얻어먹는게 전부였었는데 말이지요.^^

작년과는 달리~ 조금은 능수능란하게 김치통에 김장김치를 쏙쏙~ 잘도 담았습니다.ㅋㅋ

 

"여보~ 예쁘게 잘 담아~"

 

엄마의 애교스런 응원까지 받으면서 말이지요...ㅋㅋㅋ

 

 

여러명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김장을 하니~ 금새 끝이 나더라구요.

그러는 와중에 깜짝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배추 버무리기에 열중하고 있는데...울리는 벨소리~~~

막내이모가 긴장한듯 현관문을 열었습니다.

 

"김장 하셨나봐요?"

 

우렁찬 여자분의 목소리에 일순간 김장감이....

최상층이다보니...6살 딸이 뛰어다니는게 조금은 신경이 쓰였었는데...

아랫집에서 올라온건 아닌가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다행이...옆집분이셨어요.

외출하다 돌아오는데...집앞에 쌓여있는 절임배추 상자를 발견하곤 구입처를 물어보시는 거였어요.^^

많은 사람이 함께 김장하는 모습을 보시곤...살짝 부러워하는것 같기도..ㅋㅋ

여튼~ 이런 저런 에피소드 속에 김장을 마무리 할수 있었네요.

 

아주 짧은 시간동안 김장을 끝내고...정리를 하는 동안....

가스불 위에선 수육이 익어갑니다.^^

 

오랜만에 다같이 모인 날이여서~ 저녁엔 거하게~ 김장김치와 함께 수육, 그리고 막걸리 한잔으로 마무리를 했지요.

6살 딸은 그러거나 말거나~ 오빠, 언니들만 있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ㅋㅋ

 

 

가까이 있는 이모들과 온가족이 모여 김장하는 날....

시골이면 더 좋았겠지만...20충 고층 아파트에서 김장을 해도~ 즐거운 건 매 한가지인것 같아요.

평소 접하기 힘든 광경인지라~ 6살 딸에게더 아주 흥미로운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을 보면...

이 다음에 커서는 분명~~~ 엄마보다는 음식솜씨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요.ㅋㅋㅋ

 

김치냉장고에 꽉꽉 채워진 김장 김치들을 보며...

어째, 엄마보다 아빠가 더 흐믓해하는 걸까요?...ㅋ

당분간은 반찬 걱정없이~ 갓 담은 김장김치만 먹어도 될것 같아요.^^

 

12월을 맞이하며...큰 연례행사는 끝낸기분...

조금은 시원섭섭하군요.ㅋ

고층 아파트에서 김장하는 기분...묘한 매력이 있습니다.ㅋㅋㅋ

 

이사후,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김장하기...

6살 딸에게는 아주 좋은 산 교육의 현장이 되었고...

엄마, 아빠에게는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쁨을 안겨주는 그런 날입니다.

 

이모들의 유쾌한 수다에...김치의 맛이 속속~ 베어나는것 같아요.

이번달~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다시 외갓집에서 이모들의 회동(?)이 있습니다.

그날을 또 기약하며....

어쩌면 딸과 함께 화이트크리스마스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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