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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선생님의 센스돋는 생일선물에 아빠와 딸이 차린 엄마생일 상차림~!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2. 11.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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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선생님의 센스돋는 생일선물에 아빠와 딸이 차린 엄마생일 상차림~!

 

확실히 날씨가 추워지긴 했나봅니다.

목 폴라티를 입고 출근을 하면서 너무 덥지나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왠걸요~ 차가운 바람에도 목이 따뜻해지니 진짜 겨울이 다가왔구나 실감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 걸 보니...

6살 딸의 생일도 얼마남지 않았구나 실감이 되네요.ㅋㅋㅋ

1년 365일 자기 생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거든요.ㅋㅋ

 

지난 주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 오니 식탁위에 예쁜 분홍 리본이 묶여져 있는 건미역 한다발이 놓아져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게 뭔가 했는데...자세히 살펴보니 편지도 함께 동봉이 되어 있더라구요.

 

"여보~ 이거 뭐야?"

"그거 벼리 담임선생님이 생일선물이라고 보내주신건데?"

"응???"

 

 

그렇습니다. 어제는 은벼리 엄마의 생일이였습니다.

안그래도 생일 당일날엔 아무래도 야근을 할것 같아~ 주말에 외식을 하든지...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는데...

유치원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센스돋는 생일선물을 보니~

생일상을 미리 당겨 차려줘야 겠구나 싶더라구요.^^

 건미역과 함께 동봉된 생일축하 편지를 읽어보니...

6살 딸의 메세지와 함께...선생님께서도 정성스레 축하메세지를 적어주셨습니다.

 

 

처음엔 은벼리 동생때문에 건미역을 선물하신건가?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은벼리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원생들의 어머니 생일에는 꼭 건미역을 선물로 보낸다는군요.

유치원 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들의 센스가 돋보이는 순간인듯 합니다.^^;

아빠 생일에는 아무것도 없냐고 아이엄마에게 물었더니....그렇다네요...ㅡ,.ㅜ

센스있는 유치원 담임선생님이 보내주신 미역이라...더 맛있을것 같아요.

 

 

생일이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였던지라...일요일 저녁...

아빠와 딸이 합심해서 엄마 생일 상차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생일상차림을 본격적으로 하기전에...딸과 함께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딸아이의 모아둔 용돈으로 아이스크림 케익도 하나 사구요~ㅋㅋ

아이스크림 케익은 순전히 6살 딸을 위한 엄마의 배려이기도 합니다.^^

 

상차림의 주 메뉴는 당연 미역국이겠지만...

아빠와 딸이~ 냉장고 속 재료들을 가지고 만들수 있는건 죄다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ㅋㅋ

먼저 밥짓기...

밥은 고구마를 넣은 고구마밥을 하기로 합니다.

결과는 아빠의 물조절 실패로 거의 고구마 죽밥이 되어 버렸습니다만...^^;ㅋ

 

 

밥을 압력밥솥에 앉혀놓고...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미역을 조금 잘라~ 물에 불려놓습니다.

건미역은 찬물에 10여분만 불려도 금새~ 보들보들 해집니다.^^

물에 불리면 미역은 양이 많아지니 적당히~~~ 잘라 준비하세요.^^

 

 

미역을 물에 불리는 동안 야채를 다듬고, 냉동실에 있던 재료료들은 미리 꺼내놓아 해동을 시킵니다.

국거리용 소고기는 참기름에 달달 볶구요...

고기가 익어갈때쯤~ 불려놓은 미역을 다시한번 가위나 칼을 이용해 썰어준 다음....

볶아진 고기가 있는 냄비에 넣고 다시 한번 뒤적뒤적 볶아줍니다.

이때...국간장 한스푼을 넣고 볶아주면 간이 적당히 베입니다.^^

고소한 향이 온 집안에 퍼질때쯤~ 물을 붓고...냄비두껑을 닫고 한소끔 끓여냅니다.

어느정도 끓기시작하면...다진마늘을 한스푼 내지 두스푼 넣어주세요.

다진마늘은 기호에 따라 넣으셔도 되고, 넣지 않으샤도 됩니다.ㅋ

전 다진 마늘이 들어가야 좀 더 맛이 있는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다시한번 끓기 시작하면...이번에는 소금과 새우젓으로 간을 해주시면 되요.

 

 

미역국은 푹~~~ 오래 끓여야 그 진한 맛이 우러나는것 같아요.^^

팔팔 끓기 시작하면...약불로 줄여~ 다른 음식들을 준비하는 동안 계속 끓여주세요.

그리하여 완성된 미역국....

갓 끓여낸 미역국은 국 그자체만으로도 충분한 한끼 식사가 된는것 같아요.ㅋㅋ

 

 

미역국을 끓이는 동안 간단하게 감자채볶음도 준비했습니다.

감자는 잘 손질해서...곱게 채를 썹니다.

채썬 감자채는 찬물에 잠시 담궈주고....

그사이 양파도 다듬어소 채를 썰어 주세요.^^

 

찬물에 한번 담궜다 건지 감자채는 볶는동안에 눌러붙지 않고~ 아주 맛있게 볶아집니다.^^

양파의 달달함이 함께 어우러져~ 약간의 소금간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반찬이 되는것 같아요.ㅋ

6살 딸도 아주 좋아하는 반찬이기도 하구요.^^

 

 

접시에 담아내고~ 통깨를 갈아 감자채뽁음위에 뿌려주면 완성~!

감자채볶음까지 완성하고 나서는...딸과 함께 감자사라다를 만들었어요.

삶은 감자를 으깨고~ 나머지 재료들을 뒤적쥐덕 섞어주는건 딸의 몫~~

엄마를 위한 상차림이라 생각해서인건지...음식준비를 하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는군요.^^

 

 

으깬감자에 삶은달걀을 널고 다시 한번 으깨어 줍니다.

그리고 당근과 쏘세지, 맛살과 함께 마요네즈를 적당히 넣어 섞어주면 사라다가 완성되요.

빵에 발라 먹으면 사라다빵이 되는건가요?...^^

그리고 싱싱한 통영굴은 6살 딸의 아빠를 위한 서비스....

마트에 갔다가 너무 싱싱해서 맛이나 보려고 사둔건데...

6살 딸이 아빠가 좋아하는거라며~ 직접 씻어서 그릇에 담아주는군요.ㅋㅋ

 

고구마밥, 미역국, 감자채볶음, 감자사라다, 생굴까지 준비를 하고...

나머지 하나는...냉장고에 있는 재료들 몽땅 넣고~ 정체모를 요리를 하나 만들었어요.ㅋㅋㅋ

 

 

사라나에 넣고 남은 소세지와 브로컬리, 당근, 그리고 새우를 버터에 볶아 줬습니다.

재료들이 어느정도 익었을때쯤~ 굴소스를 약간만 넣고...다시한번 볶아 주다가...

마지막으로 두부를 넣어서 한번더 볶아줬어요.

아무런 간도 하지 않고...버터와 굴소스만으로 맛을 낸...아빠표 새우야채소세지 볶음...

6살 딸이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허나 새우만 쏙 빼고~ 먹었다는 사실...쩝

 

 

그렇게 아빠와 딸의 엄마 생일상차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주방에서 왔다 갔다...아빠는 아빠 나름대로~ 6살 딸은 딸 나름대로 고군분투를 한 보람이 있네요.^^

아이엄마는 주방에 신경을 안쓰는 척~~~ 스리슬쩍 도와 주기도 했구요..ㅋㅋ

짧은 시간에 후딱~ 차려낸 생일상차림...

근사한 갈비도 없고~ 생일상엔 빠져선 안될~ 잡채도 없지만...

그 어느 생일상보다~ 근사한 생일상이 완성되었어요.^^

 

직접 만든 음식들이라 그런지...평소와는 달리~ 아무런 투정도 없이 아주 잘 먹는군요.

미역국은 그릇을 통째로 들고 마시기까지...^^;;

아빠는 무엇보다 엄마의 반응이 궁굼했습니다.

 

"미역국 맛은 어때?"

"이건 맛있어? 이건 맛이 어때? 간이 맞아?"

"응~ 맛있어~"

 

엄마도 그 어느때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밥을 먹습니다.^^

아빠와 딸의 정성을 생각해서 조금 과하게 먹은건지...연신 숨이 안셔진다며 투덜되기까지...^^

어찌되었건 아빠와 딸의 엄마 생일상차림은 성공적이였습니다.

저녁식사가 끝나고...후식으로는 6살 딸이 용돈으로 준비한 생일케익 커팅식이였습니다.

 

 

명목은 엄마의 생일케익인데....

아이스크림 케익에~ 딸이 평소 좋아하는 입안에서 톡톡터지는 맛과 초코맛이 어우러져 있는...

별모양의 아이스크림 케익이네요.

 

 

촛불도 엄마가 불기전에 먼저 선수쳐서 불어 꺼버렸습니다.^^

어찌되었건 엄마의 생일이긴 하지만...엄마 기분이 좋으면 그걸로 된거지요..뭐~^^

아이스크림 케익을 배불리 먹고나서야...딸의 축하한마디가 이어지는군요.

 

"엄마~ 생일 축하해요~"

"그래~ 고마워~~"

"그런데~~ 내생일도 다가오지??"

"응?? 그래~ 다음달이면 별이 생일이네~~"

 

근사한 생일파티는 아니였어도~ 온가족이 엄마를 위해 준비한 뜻있는...정성이 가득담긴 생일파티였어요.

센스돋는 유치원 선생님 덕분에 온가족이 오붓하게 소박하지만 즐거운 생일파티를 열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손수 준비해 주신 건미역은...

다음달~ 6살 딸의 생일에도 맛있는 미역국을 끓여먹을 수 있겠어요.

바쁜 회사일로....근사한 생일 이벤트를 열어주지는 못했지만...

내년에는 셋이 아닌 넷이서~ 아주 근사한 파티를 열자고 다짐하며...

생일선물은 스리슬쩍~ 없는 것으로.....^^;;;

 

센스돋는 유치원 선생님의 생일 선물....

값비싼 선물보다도 더~ 값진 선물이 아닌가 생각되요.

그 덕분에 아빠와 6살 딸이 즉흥적으로 엄마를 위한 생일상을 준비했으니 말입니다.^^

그 어느 생일상보다 소중한 생일상이 아니였을라나요?....으흐흐흐...

 

여봉~~ 올해 생일은 요걸로~ 퉁치자~~~~

내년에는 셋이 아닌 넷이서 근사한 생일파티를 즐기자구~~~알았쥐???

 

은벼리 유치원 담임선생님...감사합니다.^^

 

@ 오늘 또 부산으로 당일 출장을 갑니다.

출장준비로 생일 당일에도 야근을 했는데....미리 생일파티를 하길 다행이라 여기며....

출장 잘 다녀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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