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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후 귀가길에 이용한 총알택시, 기분이 좋았던 이유~

일상다반사/삶, 그리고...

by 은벼리파파 2012. 11. 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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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후 귀가길에 이용한 총알택시, 기분이 좋았던 이유~

 

오랜만의 술자리를 가졌던 탓인지...새벽의 단잠의 유혹을 못이기고 오늘은 늦잠을 자버리고 말았어요.쩝
햇볕이 드리운 거리여도 여전히 공기는 차갑군요.
이제 완전한 겨울같습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면 얼마나 더 추울지...으~~

 

어젠 정말 오랜만에 직원들 회식이 있었어요.
대부분 부산에서 올라와 객지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

회식을 하거나 같이 저녁을 먹을땐 목요일이 가장 적당한것 같아요.
오랜만에 다같이 모여 웃고 떠들며~ 그간의 피로를 날려버리는 자리...
적당히 마시고~ 귀가하는 길...
회식자리를 일찍 파한다고 했는데도...자정을 넘긴 시각이였습니다.

 

이사 후, 1년~ 회상일로, 혹은 반가운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종종 자정을 넘긴 시각에 집에 귀가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럴땐 항상 택시를 이용했었는데요.
처음에는 마음씨가 좋으셨던 것인지...아니면 택시기사일을 한지 얼마 안되신 분인지...
여튼~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손님과 택시를 운전하신지 얼마안된 기사분이 만나~
손님의 집 주변에서 몇번을 돌고 돌았던 일화가 있습니다.

손님이였던 저는 길을 바로 알려드리지 못해 죄송했고~

기사분은 계속 돌고 도니 미터기 요금때문에 미안해 하셨던 것이지요.

여튼 위쪽지방에서의 밤늦은 시간, 택시에 대한 좋은 인상을 하나 남긴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금도 추가요금을 받지 않았기에...전 당연~ 그런것인줄 알고 있었구요.ㅋ

 

그 후에도 몇번 택시를 이용할 때가 있었습니다만...

당연 추가요금을 더 내야한다며 미리 이야기 하시는 기사분이 있는가 하면...

얼마더 줄꺼냐며 흥정을 하시는 분들까지...

회사근처의 지하철역에는 대중교통이 끊기는 시각인 12시 전후로 해서~ 정말 많은 택시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손님이 택시를 기다려 타는 것이 아닌...택시가 손님을 선택해서 태우는 진귀한 현상도 봤습니다.

방향이 맞으면 손님을 여럿태워 출발하는....총알택시도 타봤구요.^^;

처음엔 기분이 나빴다가도~ 어느순간부터 그 분위기에 적응을 해버려서 인지...

이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불친절하면 불친절한대로....너무 과하게 추가요금을 요구해도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이내 수락하고 택시를 타는 버릇이 생겼을 정도니까요.

 

어제도 그랬습니다.

직원들과 헤어진 후, 지하털역에 줄지어 서있는 택시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니...

기사분들의 외침이 들려오더군요~

 

"잠실, 강남, 성남, 분당....갑니다~"

"안양, 수원 갑니다~"

 

대부분 저와는 상관없는 방향....ㅡ,.ㅡ

그럼 그렇지~ 라고 생각하며 발길을 돌려....중간중간 빈 택시를 세워 목적지를 말하니...

대부분이 난색을 표하시더라구요.

더러는 심한 갈등(?)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심한 갈등을 하시는 기사분들은 백이면 백~ 과한 요금을 요구하시는것 같습니다.^^;

직원들과 헤어진 후 그렇게 한시간 가까이 택시를 잡느라 도로변을 서성였네요.쩝

날씨는 춥고...머리는 아프고....입에서 욕지기가 나오기 직전...

스르륵~ 제 앞으로 다가와 정차를 하는 택시 한대...

 

"아저씨~ 인천갈껀데요~"

"네~ 타세요~"

 

주저없이 택시를 타란 말에~ 번호판을 보니 서울지역의 택시입니다.

 

"인천 어디까지 가시나요? 손님?"

"아~ OO동 갈껀데요. 부천 바로 옆입니다."

"어느길로 모실까요?"

"직진하시디가...고가도로 밑에서 우회전 하시면...."

"남부순환로 타고 가잔 말씀이시로군요~"

"네~~~"

 

그후로는 아저씨께서 알아서 운전을 하시는군요.

그러시다 신호에 걸린 순간...기사 아저씨께서 멋적어 하시며...이야기를 하십니다.

 

"가면 빈차로 나와야 해서~ 요금을 더 지불하셔야 하는데요~"

"네~ 그럼요~ 알고 있습니다.^^"

"알아서 주세요~"

 

 

결국엔 요금을 더 지불해야 하는 똑같은 상황임에도....

택시기사분의 말투때문인지...분위기때문인지...그냥 편안한 느낌이였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집앞에 오니...아저씨께서 멋적어 하시며 계산을 하시더라군요.

추가요금 3,000원에 그렇게 미안해 하실필요까지는 없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하나더~ 계산을 하고 내리기전...아저씨께서 한가지 팁을 알려주십니다.

목적지를 인천이라 하지말고~ 부천이라고 말하라고 말이지요.

이유인 즉슨, 부천이면 왠지 서울과 가깝게 느껴지는데...

인천이면 거리가 멀어~ 되돌아 오기 귀찮아 잘 안태우시려 한다는군요.

일리있는 말입니다. 부천에서 다리하나만 건너면 저희 집인데...

행구역상 인천이니 말이지요.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져 발 동동구르며 한시간여를 기다려 몸을 실은 택시...

여느 택시와 다를바는 없었는데...

기사분의 따뜻한 배려심 있는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진 귀가길이였어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조금만 더 가진다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일텐데 말입니다.^^;;

 

@ 어제 마신 술로~ 뱃속이 난리도 아닙니다.

오전 내내 화장실을 들락날락~~~ ㅡ,.ㅜ

이제 반나절만 지나면 또 즐거운 주말이로군요.

모두들~~ 불금되세용~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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