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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을 도와주는 기특한 유치원생의 작은 속셈?!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5.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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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을 도와주는 기특한 6살 딸의 작은 속셈?!

 

3일 연휴가 끝나고 나니 어제가 꼭 월요일 같았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더디가던지요...ㅋ

이번주가 지나고 나면~ 다음주에는 또 주중에 빨간날(?)이 있으니...

그것만 보고 열심히 달려야겠습니다.ㅋ

 

주말이나~ 아빠가 회사를 가지 않고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6살 딸아이의 애교섞인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빠~~~ 노~~~올~~~자~~~"

"응~~~뭐하고 놀까?"

"레고성 만들자~~~"

 

언제부턴가 레고에 푹빠져 있는 딸....

레고프렌즈가 출시되면서 시리즈중 올리비아의 집을 하나 장만했더니...

그 후로 부쩍, 레고에 관심을 가지는것 같아요.

게다가...큰이모가 가져다 준 엄청난 블럭수의 레고 시리즈가 4개나 더 생겨버렸거든요.

 

 

한때는 레고프렌즈에만 관심을 갖는듯 하더니...어느순간부터 부쩍 레고에 무한애정을 보내는 딸...

그래서일까요? 다음달부터 유치원 방과 후 특강은 레고와 발레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딸아이가 아빠~~~ 레고성 만들자~~라고 말하면...

괜시리 아빠는 겁부터 납니다.

두어번을 딸아이와 함께 레고성도 만들고 배도 만들고...했으나~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ㅋ

반나절을 꼼짝않고 앉아서 작은 조각블럭을 찾아가며 만드는게 얼마나 힘들던지...ㅋㅋ

또 다 만들어 놓으면~ 딸아이가 금새 분해를 해버리니...허무하기도 하고...ㅋ

그래서 6살 딸이 레고 만들잔 소리를 하면 이핑계 저핑계 대느라~

진땀을 빼는...아주 못난 아빠가 되어버리거든요~ㅋㅋ

 

지난 연휴중 하루는... 외출계획을 세웠다가...

잡작스레 어두워지고~ 소나기가 내리고...바람이 불어대는통에~

외출계획을 접고 집에 있었어요.ㅋ

(사실은~ 엄마, 아빠의 사소한 말다툼으로 계획이 틀어진거지만...ㅋㅋㅋ)

딸아이와 꼬박 4시간을 앉아 레고조립을 했습니다.

그렇게 만든것이 레고시리즈 중...해적선 조립이였어요.

배를 만들고 나니...눈도 침침해진듯하고...ㅋㅋㅋ

계속해서 레고조립을 하자는 딸아이의 부탁에 이것저것 집안일을 핑계로 외면(?)해 버렸어요.

 

"아빠~ 성도 만들자~~아~~~"

"별아~ 오늘 배 만들었으니까...성은 다음에 만들면 안될까?"

"원래 성만들기로 했는데...아빠가 배 만든거잖아~~"

"알았어...그럼~ 빨래좀 개고 같이 만들자~"

 

엄마가 걷어놓은 빨래를 핑계로 조금 쉬어 보려했으나~ 예감(?)이 좋지 않습니다.ㅋㅋㅋ

 

"아빠~ 같이 할까?"

"응???"

 

서툰솜씨지만 빨래를 하나하나 개는모습이 어찌나  대견스럽던지...

비록 삐뚤빼뚤해서 아빠가 다시 개긴했지만...

딸아이는 아빠옆에서 빨래를 열심히 갰습니다.ㅋㅋ

 

"아빠~ 이건 어떻게 해?"

"잘 봐봐~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고~...."

"이렇게? 아빠~ 나 잘하지~"

"응~ 별이 이제 빨래도 잘 개네~"

 

수건부터해서 자기옷~ 그리고 엄마, 아빠 속옷까지...

잠깐이나마 빨래 개기에 푹빠져 있는 딸입니다.ㅋ

마지막으로 엄마의 핑크 츄리닝 바지를 개면서 아빠의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면서 하는 말~

 

"아빠~ 빨래 다 갰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아빠에게 한마디 하는군요~

 

"빨래 다 갰으니까...레고 성 만들자~"

 

뜨하~~~ 빨래 개고 나서 레고성 만들잔 아빠의 말을 잊지 않고 있었다니요. 쩝

뭐라 대답하지? 어떻하지? 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아이엄마의 한마디가 구세주 역할을 하더라구요.ㅋ

 

"별아~ 부추전 할껀데...좀 도와줄래?"

"응~~~~~~~~~"

 

엄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주방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딸...ㅋㅋ

엄마가 손질해 놓은 부추를 잘게 자릅니다.

오랜만에 보는 딸의 칼질...고새~ 많이 늘었습니다.ㅋ

부추에~ 각종 야채에~ 새우살을 다져 넣고....

밀가루를 솔솔 뿌려주니...맨손으로 반죽하는 것 역시 딸아이의 몫입니다.

 

"별아~ 위에만 하지말고~ 밑에도 잘 섞어 줘야 하는데..."

"이렇게?"

 

아빠와 레고성 만들기 하는것은 잊어버린듯~

부추전 반죽에 푹빠진 딸....

어느새 반죽을 마무리하고 엄마가 요리하기만을 기다립니다.

엄마의 부추전이 금새~ 완성되어 접시에 담겨 나오고...

아빠와 딸은 주방에서 제비 새끼마냥~ 젓가락만들고 기다렸다지요.

한장을 구워오면...금새 먹어버리고...엄만 계속 굽기만...ㅋㅋ

 

그러다 엄마가 냉장고에서 꺼내어 온것은 바로 막걸리였습니다.

오전에 딸아이와 레고를 만들고 그후에 잠시잠깐~ 딸아이의 중재(?)로 화해했었거든요.ㅋㅋㅋ

막걸리 맛이 참 맛있더라구요~

막걸리에 부추전...

거기다 처음으로 딸이 따라주는 막걸리를 받아 마셔보니...꿀맛이 따로 없습니다.^^;

오후 느즈막히~ 부추전에 막걸리를 즐기면서...하루를 마무리하나 싶었는데...ㅋ

딸아이는 역시~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아빠~ 다 먹었지? 이제 레고성 만들자~"

 

흑...그렇게 저녁시간에 또 레고성을만들 수 밖에 없었어요.

결국엔 다 만들지는 못하고...일부분만 만들어~딸에게 사정을 했지만요~ㅋ

 

"별아~ 오늘은 늦었으니까...나머진 다음에 만들자~"

"다음에 꼭 완성해줘야 되~"

"웅~~~~~"

 

휴우~~~~~ㅋㅋㅋ

 

돌이켜 생각해보니..그냥 하루종일이 걸리더라도 딸아이와 레고성을 완성할껄 그랬나 봐요~

그러고... 딸의 속셈이 아니라... 쉬고 싶은 아빠의 속셈이로군요.ㅋ

 

무언가에 한번 빠지면 끝장을 봐야하는 6살 딸....

무조건 떼쓰는게 아닌~ 정정당당(?)하게 요구를 하니~ 아빠를 할말 없게 만드는 딸이기도 합니다.ㅋ

 

이럴때는 정말~ 아빠가 슈퍼맨이여야 하는데...^^;;;

 

딸~ 다 만들지 못한 레고성...이번 주말에는 기필코~~~ 꼭!!! 완성하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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