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벼리파파의 얼렁뚱땅 육아일기



엄마와는 정반대로 마법의 손을 가진 5살 딸!

장마가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끝이난다고 하니...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곧 찾아올 무더위에~ 간간히 태풍소식도 있을꺼고....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저로서는 은근 걱정이 되는군요.
장마철에는 늘 그렇듯~ 주말에도 어김없이 비가오면...딸과 함께 베란다를 자주찾게 되는군요.
작은베란다....보잘것 없지만...초록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 기분은 좋아집니다.^^

그런데...겨울에는 햇볕이 참 잘드는 집인데...
여름에는 해가 많이 들어오지 않아요.
그래서일까요? 몇몇 초록이들은 웃자라서 키만 멀대같이 크거든요.
그중에 한놈인 고무나무~
신혼때...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2,000원 주고 입양해온 아이인데...
어느새 키가 훌쩍 커버려서...가지치기를 하자고 맘먹었더랬지요.
과감하게 윗쪽을 싹뚝 자른후에~~~
딸과 함께 물꽂이를 해뒀더랬습니다.
한달쯤 지난후에 보니....뿌리가 튼실하게...풍성하게...나왔더라구요.
딸과 함께 화분으로 옮겨심기로 맘먹었지요.

엄마의 무관심으로 죽어나간 화분이 한두개가 아닌데...ㅋㅋ
그중에 빈화분을 하나 골라 조심스레 흙을 파내고...고무나무를 심었습니다.
화분에 심기전...딸아이가 묻더라구요~

"아빠~ 이게 뿌리야??"
"웅~ 고무나무 뿌리야~"
"그런데 왜~ 이렇게 옆으로 있어?"
"물에 꽂아뒀는데...물병이 작아서 그랬나봐~"
"집이 작았구나~~"

요즘 한창 이것저것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것 같아요.
그리고 유치원에서...집에서...엄마와 함께 읽는 책에서 궁굼한것들을 해결하는듯도 하구요...ㅋ
현장학습이 중요한데~ 바쁜척 하는 아빠가 괜시리 미안해 집니다.^^;

뿌리에 관한 짧은 대화를 끝내고는 정성스레 고무나무를 심어줬습니다.

고무나무를 심어놓고는 정성스레 분무도 하고...물도 주는 딸아이입니다.
참....신기한거 같아요. 엄마와는 달리 마법의 손을 가진것인지....
엄마는 아빠가 정성스레 가꾸어 놓은 화분도 한순간에 말라죽여버리거나...혹은 물러 죽여버리는데...ㅋ
5살 딸은...씨앗하나를 대충 심어놔도 아주 튼실하게 자라거든요.

어느날은 딸아이가 만냥금 열매를 죄다~ 따서는 껍질을 벗기고 가지고 놀길래...
화분에 심자 그랬더니...서너개를 선별해서 가지고 오더라구요.
빈화분에 씨앗을 심었더니...무관심속에 싹을 틔워서...어느새 이만큼이라 자랐습니다.

기억으로는 4개의 씨앗을 심었는데...그리고 분명 4개의 싹이 나왔었는데...
하나는 싹만 틔우고 자취(?)를 감춘듯 하네요...ㅋ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간간히 딸아이가 분무기로 열심히 분무를 해준탓에...
튼실하게..아주 예쁘게 자라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얼마전 수확의 기쁨을 맛봤던 알타리무~
이건...씨앗을 그냥 들이부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욕심에.. 있는 씨앗을 무조리 심는다고...한꺼번에 왕창~ 뿌려대는 바람에 광년이처럼 싹들이 올라왔었어요.

미리미리 솎아주고 했어었어야 하는데...엄마의 귀차니즘에 그냥 방치해 뒀었거든요.
그래도 딸아이의 정성덕분인지...잘 자라주더라구요.
더 이상 놔두면...더 감당이 안될것 같아서...과감하게 수확을 했었지요.ㅋ
제가 있을때...겉절이라도 해먹었으면 기록으로 남겨줬을텐데...
시크하고~ 귀차니즘의 대마왕~ 엄마때문에 기록이 없어요~ㅋㅋㅋ

또하나...알타리를 수확하고...그 화분에 수박씨를 재미삼아 심었었는데요..
아주 더디긴하지만 싹이 났습니다.
이것 역시 딸아이의 정성 덕분이겠지요...^^;

왜 수박은 똑같은날 씨를 심었는데...하나씩~ 감질나게 싹을 틔우는 것일까요?...ㅋ
현재 3개의 싹이 났는데...더이상 싹이 올라오지도 않고~ 올라온 싹들도 눈에 띄게 자라는것 같지 않아요~ㅋ

또하나 재미있는건...엄마가 똑~ 하고 분질러 놓은 다육이를 딸아이가 화분의 흙위에 올려놓았더랩니다.
그 다육이가 어느새 새로운 아가를 키우고 있었던 것이지요.
아이엄마 같았으면 그냥 버렸을텐데....ㅋ

이 다육이도 어느정도 자라면 예쁜화분에 옮겨심어줘야 겠습니다.
결혼전부터 초록이들 가꾸는게 취미였는데...
결혼하고 부터는...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딸아이가 생기고 나서 부터는 초록이 가꾸기에 소홀했었거든요.
그런데...그 소홀함을 딸아이가 대신해 주는것 같아요~^^
아이엄마보다도 더~ 정성스레 초록이들을 가꾸는것 같습니다.ㅋ

그 정성덕분인지...씨앗을 그냥 뿌려놔도 싹을 올리고,
엄마에 의해 버려질뻔 했던 다육이도 이렇게 예쁘게 살려놓으니 말입니다.
베란다 한켠에...수국이 이제는 그 빛을 다하여 마지막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심스레 꽃대를 잘라줘야 겠어요.

@ 절정이였을때의 수국

가지치기를 하고 물꽂이로 뿌리를 내리고...정성스레 화분에 심어준 고무나무...
딸아이의 정성으로 별탈없이 잘 자라 주겠지요?

아이엄마와는 달리~ 조그만 손으로 정성스레 화분을 가꾸는걸 보면...
엄마보다는 아빠를 많이 닮은것 같습니다.ㅋㅋㅋㅋ
그럼 섬세함과 꼼꼼함이~ 지속되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어제 부산은 햇볕이 쨍~ 했었는데...
오늘 아침...이곳 인천은 안개가득~ 비가 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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