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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각티슈의 새로운 변신

육아일기/초보아빠 : 놀이

by 은벼리파파 2011. 5.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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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쓴 각티슈가 5살 딸의 친구로 새롭게 태어났어요.

다 쓴 각티슈...그냥 버리시나요?
아이엄마 역시 곱게(?) 분해해서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곤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모든걸~ 그냥 버리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렇다고 뭐 특별하게 다시 재활용하는건 더더욱 아니구요.^^
놀이학교를 다니면서도 그랬고, 올해 유치원으로 입학하면서는 더더욱~
재활용쓰레기를 다시한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ㅋ
지난번 커피믹스 포장지 재발견에 이어~ 이번에는 다 쓴 각티슈로 딸아이의 친구...코끼리를 만들어 봤어요.
다 쓴 각티슈로 만들긴 했는데...생각해보니 사용중인 것으로도 충분히 만들수 있겠군요.^^

지난달~ 가족여행으로 놀이공원을 다녀온 후에~ 동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딸을 위해...
각티슈로 뭔가를 만들어 줘야 겠다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딸아이의 동물관련 책을 함께 보다~~~ 딱~ 이거다 싶었지요.
몸집이 큰~~~코.끼.리.   ^^;;;

먼저 준비물입니다.^^;
각티슈, 플라스틱 재질의 요구르트 병, 도화지, 크레파스, 풀, 양면테이프, 가위, 기타 등등

코끼리를 만들기전...코기리가 나오는 책을 함게 읽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코끼리는 코가 길고, 몸집이 크며, 다리도 무지하게 두껍다는...뭐 그런저런 이야기...ㅋ
그리고 스케치북에다가 코끼리 얼굴을 함께 그렸습니다.
본격적으로 만들기에 앞선 워밍업(?)이라고나 할까요?...ㅋ

아빠가 연필로 대충~ 그린 그림 위에 사인펜으로 따라 그려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코를 그릴때 신경을 많이 쓰는것 같았어요.ㅋ
코끼리 얼굴을 그려보고 다시 하번 코끼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코끼리 만들기 시작~
먼저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플라스틱 재질의 요구르트 병을 각티슈 아래쪽에 붙여줍니다.
별다른 꾸밈이 없어도 바로~ 코끼리 다리의 포스를 풍겨요~ㅋ

양면테이프도 직접 자르고~ 다리 위치도 직접 잡아줍니다.
양면테이프로만 붙이면 나중에 잘 떨어져요~ 다 만들고 나서 따로 몬드칠을 한번 더 해줬어요~ㅋ

쨔잔~ 다리만 만들어줬을 뿐인데....거대한 코끼리의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아프리카 초원을 거닐고 있을것 같은~ 초록 코끼리~ㅋㅋ
이 모습만으로도 딸아이는 너무나 좋아합니다.

"아빠~ 코끼리다..맞제?"
"웅~ 이제 얼굴 만들어 줄까?"
"응~"

이제 얼굴을 만들어 줘야겠지요?
처음에 워밍업을 했으니...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아빠가 그리고 딸아이는 색칠을 했습니다.

코끼리 정면모습을 살포시 스케치북에 그려줬는데....
딸아이는 과감하게 슥삭슥삭~ 색칠을 하는군요~ㅋ
코는...나중에 따로 붙여줄꺼라 그리지 않았어요.

"별아~ 코끼리는 무슨색이야?"
"갈색~"
"그래? 아빠눈에는 갈색이 아닌것 같은데..."
"갈색 맞아~"

코끼리가 갈색인가요?...ㅋ 제 눈에는 회색 비스무리한 색으로 보이는데...
여튼 딸아이 시선에는 갈색이니...뭐~ 갈색 코끼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갈색 코끼리의 얼굴을 다 그리고...딸아이가 가위질을 하는 동안~
살포시 꼬리를 만들어 붙였습니다. 그리고 코도 미리 만들어 놨어요.
종이를 길게 자른다음...앞뒤로 크레파스로 색칠을 해주고...조금 두께가 있는 펜으로 돌돌 말아줬어요.^^

크레파스로 정성스레 색칠을 하고, 가위질을 해서 탄생한 코끼리 얼굴...
엄마와 함께 풀칠을 한다음...각티슈에 붙여줬습니다.
오홍홍...진정한 코끼리의 탄생이로군요.ㅋ
그래도 뭔가가 허전해서...딸아이에게 묻습니다.

"별아~ 코끼리코는 어떻게 생겼어?"

금새 코끼리코 포즈를 취하는 딸아이....
조금전 만들어둔 코끼리 코를 보여주며 얼굴을 완성해달라고 주문했더랬지요.ㅋ

코끼리코까지 붙여주고 나니....진정한 갈색 코끼리의 탄생입니다.
완성된 코끼리를 보자 딸아이는 아주 만족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끌어안고~ 뽀뽀하고~ 난리군요...ㅋ

정말 새로운 친구라도 생긴것 처럼...너무나 좋아합니다.
비록 어설픈...각티슈 코끼리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공작(?)시간을 가졌네요.ㅋ
지난번 만들었던 커피믹스 사자탈도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각티슈 코끼리도 아마 딸아이 방 한켠에 고이 모셔지지 않을까 싶군요^^;

조금 더 욕심을 부려~ 코끼리 몸통도 꾸며줄걸 그랬나봐요~
코끼리가 탄생하자 딸아이는 급히 코끼리를 데리고 작은방엘 들어갔다 나옵니다.
뭘하나~ 지켜봤더니....핑크색 호각을 들고 나오는군요~
코끼리 목에 채워져야 한다나요?...ㅋ

코끼리 목에 호각목걸이까지 걸어주며~ 한참을 그렇게 놀았습니다.
오늘은...유치원을 갔다오자 마자~ 코끼리를 찾았다는군요~

"엄마~ 코끼리 어디있어?"

그리고...거실한켠에 놓여져 있는 새 각티슈를 보고는...

"엄마~ 이거 언제 다써?"
"코끼리 또 만들자~"

엄마, 아빠와 뭔가를 함께 만든다는 기쁨이 아주 크게 다가오나 봅니다.
다음번에는 각 티슈로 뭘 만들어 볼까요?...ㅋ

다 쓴 각티슈 하나가 온 가족을 기쁘게 해주는군요.
딸아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만들어서 좋고,
세련되지는 못했지만, 친근감 있는 친구가 생겨서 좋고~
엄마, 아빠는 딸아이가 좋아하고, 기뻐하니...그 모습만으로도 마음이 흐믓해 집니다.

다 쓴 각티슈~~~ 버리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동물친구를 만들어 보세요~
분명~ 다 쓴 각티슈 하나가 온가족 얼굴에 웃음꽃을 선사할 겁니다.^^

으헐헐~ 오늘부터 또 출장입니다.
이번주는 진짜로~~~ 피크(?)가 될듯합니다.
부디~ 피터지는 전쟁터에서 승리(?)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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