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6년전에 만든 베란다 화단덮개를 열어보니...

취미/DIY

by 은벼리파파 2011. 5. 11. 06:30

본문

728x90
반응형


시공한지 6년된 배란다 화단덮개, 오랜만에 열어보니...

지난 일요일...온 가족이 베란다 청소를 했었습니다.
베란다 청소를 할때는 늘~ 보이는 곳만(?) 열심히 쓸고 닦았었는데요.
지난 일요일에는 화분받침대와 하단덮개청소가 주 목적이였어요.
화분덮개만 깨끗하게 닦아도 베란다 분위기가 한결~ 밝아지더라구요~ㅋ
그리고...6년전에 손수 만든 베란다 화단덮개...
화단덮개 아래 수납공간에는...까맣게 잊고 있었던 원예용품이 한가득 있었습니다.^^;;


6년전 지금의 아파트로 이사를 오고 나서 베란다 화단이 쓸데없이 공간을 차지하는것 같아서...
어떻게 할까를 참 많이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화단자체를 없애버릴까...아님 화단을 만들까...아님 화단덮개를 만들까....
화단자체를 없애버리면...공간이 더 넓어져서 좋을것 같긴한데...
너무 넓은 베란다 공간이 괜시리 창고가 되버릴것 같아서 패쓰~
화단을 꾸미자니 흙도 어마어마하게 필요할것 같고,
초록이들, 나무들....싱그럽게 키울 자신이 없어서 패스~
그래서 결론은 화단덮개를 하는거였는데...
당시 업체에 견적을 의뢰한 결과~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하고...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6년전~ 시공전의 베란다 모습입니다. 그리고 우측사진은 베란다 화단덮개를 만들면서 같이 만든 선반이예요~
다행히 오래전 운영중이였던 네이버블로그에 사진이 남아있군요~ㅋ
 
양쪽 벽면은 파벽돌시트지로 상단을 바르고 미송옹이패널로 패널을 붙였습니다.
마감은 아무런 색도 입히지 않고 그냥 투명락카스프레이로 마무리...
 화단덮개는 미송집성목 18mm를 사이즈에 맞게 재단하여 다섯장씩 이어 붙였습니다.
천연스테인으로 색을 내고 방수오일로 마무리하고, 바닥은 우드접착시트로 시공했지요.
@ 베란다 화단덮개, 바닥, 벽면 시공 후~
 
작업하는 과정샷이 있으면 좋은데...당시엔 만들기에 바빠서 사진으로 남길 생각을 못했어요~ㅋ
 그리고, 화단덮개를 시공하기전~ 베란다를 나름 꾸며보려고 하얀자갈을 깔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 하얀자갈은 화단덮개 아래에 수납되어 있습니다.^^
어디 쓸데도 없고....고민을 좀 더 해봐야 겠어요.

화단덮개를 방수오일로 마감을 해서인지 물이 닿아도 썪거나 하진 않았어요.
다만~ 오랜시간 먼지를 털어주지 않았더니~ 먼지가 뽀얗게....ㅋ
화분들을 치우고 화단덮개를 열어보니~ 그간 틈틈히 분갈이를 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5장씩 이어붙여서 필요한것만 따로 열어 볼수도 있어요.
취향(?)에 맞게 손잡이를 다셔도 되구요.
전 애초부터 화분을 올려둘 목적이였기 때문에 손잡이는 달지 않았어요.
노란봉투는 그간 분갈이를 하면서 모아놓은 흙~ 그리고 그 옆엔 마사토가 한가득~
조그만 화분들뿐만 아니라~ 페인팅 재료들도 화단덮개 아래에 있더라구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ㅋ
 
잡작스레 화단덮개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이웃분의 궁굼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드리고자 시작하게 됐어요~ㅋ
그 핑계로 베란다 청소도 했고...ㅋㅋㅋ(베베님~ 저 잘했쥬?...^^)
화단덮개는 위에서 대충 설명을 해드렸고~ 덮개 아래공간...지지대를 알려드릴께요~

거친각목으로 화단턱과 높이를 맞춰 지지대를 세웠습니다.
베란다 화단의 특성상...
좌에서 우~ 혹은 우에서 좌로 갈수록 (배수구 방향) 화단의 깊이가 다르니 유의하셔야 되요~
각목의 고정은 꺽쇠를 이용하여 바닥과 고정을 시켜주었습니다.
공사할때...시멘트 바닥을 뚫느라 애먹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론상으로는 엄청 간단한데...사이즈를 측정하는게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더라구요.
덮개의 나무 재단은 인터넷으로 나무주문하면서 절단도 같이 신청을 했었어요.

조금 엉성해 보여도~ 5살 딸아이가 올라가도 끄떡없을만큼 튼튼합니다.^^
그렇다고 마구 뛰어놀면 위험하겠지요?...ㅋ
6년전에 손수 재료들을 구입하고 만든거라~ 애착이 많이 갑니다.
전문업체에서 만든것보다야 모양새가 볼품이 없지만서도...ㅋ
가격도 업체에 맡기는것보다 많이 저렴했어요.

화단덮개 아래 수납되어 있던 화분들도 간만에 정리를 했습니다.
초록이들을 입양하고 분갈이를 하다보니...비닐포트(?)가 많이 모아져 있더군요~
그냥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베란다 텃밭을 만들때 쓰면 좋지 않겠냐고....아이엄마에게 말하면~
눈에서 레이져가 나올것 같거든요~ㅋㅋㅋㅋ

그때 구입한 미송집성목 18mm는 참 여러모로 잘 쓰였습니다.
선반으로도 만들고, 간이 화분대도 만들었었어요.
그리고..이번엔 조그만 나무상자도 만들었습니다. 남은 MDF가 있어 그걸로도 하나 살짝~ㅋㅋ 
페인트가 없어서...아직 칠은 하지 못했습니다만...
베란다 청소를 핑계로 이것저것 손대다 보니....
잠자고 있던 직소기까지 꺼내게 되더라구요~ㅋ
그 바람에 욌다갔다하다...몇몇 초록이들을 부러뜨리는 불상사가....
부러진 초록이들을 꺽꽂이 하느라고...딸아이와 또한번 부산을 떨었지요~ㅋ

무지막지한 엉덩이에 무참히 떨어진 장비허브를 조그만 화분에 심어주고,
산세베리아도 똑~ 부러져 버려서...예전에 꺽꽂이해둔 화분과 합체(?)했습니다.
딸아이는 옆에서 열심히 물을 주구요~ㅋ
그리고~ 한참을 부산을 떨고 있는데...아이엄마가 비밀봉투 하나를 내밀더군요.
그건 바로 대파였습니다. 대파를 사다가 손질을 하고 남은 밑동(?)을 화분에 심으라는군요.

잘라놓은지 하루~ 비닐에 쌓여 있었다는데...그새 이만큼이나 자랐네요~
역시 미친생명력을 자랑하는 대파인듯합니다.^^
화분의 흙은 그간 분갈이를 하면서 남은 흙들을 한데 모아놓았더니...이것저것 마구 섞여 있네요.ㅋ

베란다를 대충 정리하고 화분 하나하나를 살펴보니...그간 참 신경을 못썼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딸아이가 씨앗을 파종하여 자란 만냥금도~ 훌쩍 자라있고....
결혼전부터 조그만 포트하나로 키워온 라벤더~
그리고....3년만에 꽃대를 3개씩이나 올려준 수국~
수국은 꽃이피면~ 그때 포스팅 하려구요. 틈틈히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주인(?)을 닮아 숱이 적은 트리안~ (고비를 여러번 넘겼어요~ 그래도 잘 자라주니 얼마나 이쁜지...ㅋㅋ)
그외에도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습니다.^^

한 이웃님 덕분에 6년전 시공했던 베란다 화분덮개를 정말 오랜만에 열어봤습니다.
추억이라면 추억일수도 있는 아주 조그만 기억을 끄집어 내게 된것 같아요~^^
처음엔 조그만 화분이 좋아서 조그맣게 키우다가...점점 덩치가 커지니 큰 화분으로 옮겨심게 되고....
화분의 갯수가 많아지니 자연스레 조그만 화분은 더이상~ 들이지 않게 되더라구요.
그 조그만 회분들이 덮개아래 수납공간에 한가득입니다.
이사를 가야하는 입장이니~ 당장은 힘들고...
이사하고 난후~ 조그만 화분들로 딸아이에게 화원(?)을 만들어 줘야 겠습니다.ㅋ

앞으로 이사갈 집에는 베란다 화단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님 있더라도 화단덮개가 미리 만들어져있는...그런 집이였으면 좋겠단 생각도 불현듯 드는군요.ㅋ

베란다 화단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
화단으로 꾸미실께 아니라면...화단을 아예 없애버릴 생각이 아니시라면~
전문업체에 맡기시는것도 좋지만...직접~ 화단덮개를 만들어 보세요~
나름의 보람도 있고, 아주 유용하게 쓰일겁니다.^^

오늘부터 또 3일간 서울로 출장을 갑니다.
지긋지긋한 출장생활을 끝내고~ 얼른 이사를 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이글이 발행될때쯤이면...전 열차에 몸을 싣고 있을지도...ㅋ
그일 이웃방문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퇴근후에 꼭~ 인사드릴께요~^^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