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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만드는 주말 식사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1. 5. 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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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온가족이 함께 만들어 먹는 만두국수

5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일요일까지...징하게(?) 쉬었습니다.^^
어버이날은 하루 앞당겨 토요일날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했어요~
가족모임이 있었던 토요일을 제외하곤 줄곧 집에서 딸아이와 놀았습니다.ㅋ
책도 보고, 소꿉장난도 하고....특히나 온 가족이 이것저것 함께 만들어 먹은 음식이 많군요~
회사의 창립기념일 대체휴무로 쉬었던 지난 금요일...
생전 처음 딸아이 유치원 하원버스 마중도 나가보고, 온가족이 손잡고 아파트내 5일장도 가봤습니다.
그런날 있잖아요~ 그냥 밥 먹기 싫은날~ㅋ
지난 금요일 저녁이 딱 그랬던것 같습니다.
짜장면이 먹고 싶다는 딸아이를 살살 꼬득여(?) 집에서 국수를 만들어 먹기로...ㅋ
사실은 낮에 아이엄마랑 대청소를 하고 나서...점심으로 짜장면을 시켜먹었거든요~


국수를 만들어 먹기로 하고 각자 해야할 일을 분담했습니다.
딸아이는 계란 풀기~ 아이엄마는 국수 삶기~ 아빠는 나머지 모두~ㅋㅋ

계란을 깨트리고 흰자와 노른자를 마구마구 젓는 폼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유치원을 다녀오고 난 후~ 아빠가 집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나 봐요~
아이엄마가 멸치, 다시마...그리고 5일장에서 사온 싱싱한 대파를 넣고 육수를 만드는 동안...
(육수용 주머니가 똑~ 떨어졌다며 걍 물에 퐁당~ 빠뜨려 버리는 아이엄마~ ㅡㅡ;)
아빠는 냉장고를 뒤적거려 야채를 다듬습니다.
감자, 양파, 호박, 대파를 쫑쫑 썰어놓고, 냉동만두와 표고버섯을 준비해 둡니다.
국물이 끓으면 멸치와, 파, 다시마를 건져냅니다.
건져낸 다시마는 채썰어 따로 준비해 두구요~^^

야채들을 다 따로 볶아서 국수위에 올려먹을까~ 어쩔까를 고민하다...그냥 국물에 다 투하(?)해서 먹기로 합니다.ㅋ
맑은 육수에 먼저 감자를 넣고 끓입니다.
그 후에 순서대로 호박, 양파를 넣고~ 다시한번 끓기 시작하면 만두와 표고를 넣고 다시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딸아이가 풀어놓은 계란물을 넣고~ 마지막으로 간을 맞춥니다.
그리고 대파와 다시마 투하~
이렇게 하고 보니~ 이건 그냥 육수가 아니라 만둣국이 되어 버렸네요~ㅋㅋ

국수를 다 삶아 건져내고 할일을 마친 아이엄마가~
조용히 제 뒤로 와서 백허그를 합니다.ㅋㅋㅋ
그런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딸아이가 아이엄마를 떼어놓으며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 이러지마~ 아빠 힘들잖아~"

이 말한마디에 아빠, 엄마는 빵~ 터져버렸지요~ㅋㅋ
음식하는 아빠가 힘들다는건지...아님 장거리 출장으로 아빠가 피곤해 한다는걸 아는것인지...ㅋ
여튼 딸아이의 아빠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한마디 였습니다.

다 만들어 놓고 보니...그냥 만둣국에 국수사리를 넣어 먹는 꼴이 되어버렸네요~
뭐 그래도 당당하게...국수에 이것저것 많이 들어간 국물을 부어먹는 거라고 할랍니다.ㅋ
그릇에 국수를 담아내고, 그 위에 건더기(?)가 넉넉한 육수를 부어줍니다.
그리고 참기름 한방울과 참깨를 갈아서 올리면 끝~

뭐~ 그런대로 맛있을꺼 같지 않나요?..ㅋ
아이엄마는 조금 싱겁다고 하던데...딸아이는 아주 잘먹었습니다.
아빠를 닮아서인지 유난히 면종류를 좋아하는 딸아이...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푸드코너에서 식사를 할때면 늘~ 우동만들 고집합니다.ㅋ

국수 먹는 폼이 예사롭지 않지요?....ㅋ
만두는 뜨거우니 한쪽에다가 건져놓고...국수를 끊어먹지 않고 짧은 팔로 최선을 다해 먹습니다..ㅋㅋ
오랜만에 온 가족이 직접 만들어 먹었던 저녁식사~ (저녁식사로 국수는 좀 아닌것 같지만서도~~ㅋㅋ)

아이엄마는 싱겁다는 평가를....
딸아이는 그래도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웁니다.
그런데 표정이 영~~~~

"별아~ 국수맛이 어때?"
"맛있어요~"
"아니~ 예쁘게 웃으면서~~"

아빠의 계속되는 요구에 억지미소(?)를 띄며 포즈를 제대로 취해주는군요~ㅋㅋ

아이몰래(?) 낮에 짜장면을 시켜먹었던게 미안했던 아빠, 엄마~
또 짜장면을 먹기는 그렇고 해서~ 딸아이와 함께 국수를 만들어 먹었는데요~
하루종일 면만 먹었던 아빠, 엄마는 잠들기전에 사알짝~ 허기가 졌었다지요~ㅋ
아이가 잠든 야심한 시각에...허기도 지고~ 오랜만에 늦게까지 TV시청도 하고...
과일로 허기진 배를 채웠습니다.
그리고...참으로 오랜만에~ TV를 보면서 옛 추억에 잠겨보기도 했구요~^^

핑계(?)로 시작된 온가족이 함께 만드는 식사였지만...
가끔씩 아이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 참 좋을것 같아요.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인데요...
딸아이에게 유치원에 가서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는군요~ㅋ
그래도 아직까지는 놀이학교에서 사겼던 남자친구가 더 생각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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